뇌졸중 초기증상 5가지와 자가진단법 | 이 증상 있으면 바로 병원 가세요

물리치료실에서 뇌졸중 환자분들 재활을 도와드린 지 15년이 넘었어요.
그동안 정말 많은 분들을 만났는데요.
꼭 여쭤보는 질문이 있어요.

“처음에 어떤 증상이 있으셨어요?”

대부분 비슷한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아침에 일어났는데 한쪽 팔이 안 움직였어요’, ‘말을 하려는데 혀가 꼬이는 것 같았어요’, ‘걸을 때 자꾸 한쪽으로 쏠렸어요’.

문제는 이 뇌졸중 초기증상을 대수롭지 않게 넘기시는 분들이 많다는 거예요.
‘피곤해서 그런가 보다’, ‘잠을 잘못 자서 그렇겠지’ 하시면서요.

오늘은 뇌졸중 초기증상 5가지와 자가진단법을 정리해드릴게요.
이 증상이 있으면 바로 병원에 가셔야 하는 이유도 함께 말씀드릴게요.

뇌졸중 초기증상 5가지

제가 환자분들께 직접 들은 증상들을 정리해봤어요.
이 중에서 하나라도 갑자기 나타났다면 절대 무시하시면 안 돼요.

한쪽 얼굴이 처지거나 마비되는 느낌

거울을 보시고 웃어보세요.
한쪽 입꼬리가 올라가지 않거나, 얼굴이 비대칭으로 보이면 위험한 증상이에요.

환자분 한 분이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아침에 세수하는데 거울 속 제 얼굴이 이상하더라고요. 한쪽이 축 처져 있었어요.”

가벼운 뇌졸중 증상이라고 생각하시고 넘기시는 분들이 많은데, 이건 뇌에서 얼굴 근육을 담당하는 부분에 문제가 생겼다는 뜻이에요.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짐

양팔을 앞으로 뻗어보세요.
10초 정도 버티는데 한쪽 팔이 스르르 내려가면 문제가 있는 거예요.

“숟가락을 들려는데 손에 힘이 안 들어가더라고요. 그냥 떨어뜨렸어요.”
“계단을 오르는데 한쪽 다리가 안 올라가는 거예요.”

이런 경험을 말씀하시는 분들이 정말 많아요.
이 증상은 뇌에서 운동을 담당하는 영역이 손상됐을 때 나타나요.

말이 어눌해지거나 못하게 됨

평소처럼 말을 해보세요.
발음이 새거나, 단어가 생각나지 않거나, 말이 꼬이면 뇌졸중 초기증상일 수 있어요.

“‘오늘 날씨 좋다’라고 말하려는데 ‘오눌 날씨…’ 이렇게 나오더라고요.”
“말은 하고 싶은데 단어가 안 떠올랐어요. 답답해 죽는 줄 알았어요.”

이건 뇌에서 언어를 담당하는 부분에 혈류가 제대로 안 갈 때 생기는 증상이에요.

갑자기 한쪽 눈이 안 보이거나 시야가 좁아짐

한쪽 눈을 가리고 반대쪽으로 봤을 때, 시야의 일부가 안 보이거나 뿌옇게 보이면 주의하셔야 해요.

“운전하는데 갑자기 오른쪽이 안 보이는 거예요. 깜짝 놀랐어요.”

이 증상은 시신경이나 시각 담당 뇌 영역에 문제가 생겼을 때 나타나요.
일시적으로 왔다가 사라지는 경우도 있는데, 그래도 꼭 검사를 받으셔야 해요.

갑작스러운 심한 어지러움과 균형 상실

어지러움은 흔한 증상이라서 대수롭지 않게 넘기시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뇌졸중으로 인한 어지러움은 좀 달라요.

“방이 빙글빙글 도는 것 같았어요. 서 있을 수가 없었어요.”
“걸으려는데 술 취한 사람처럼 비틀거렸어요.”

갑자기 생긴 심한 어지러움과 함께 위의 다른 증상이 동반된다면, 바로 응급실에 가셔야 해요.

뇌졸중 자가진단 F.A.S.T 테스트

대한뇌졸중학회에서 권장하는 뇌졸중 전조증상 테스트가 있어요.
F.A.S.T라고 하는데, 누구나 쉽게 할 수 있어요.

이 뇌졸중 자가진단은 보호자분들도 알아두시면 좋아요.
어르신이 갑자기 이상해 보이실 때 바로 체크해볼 수 있거든요.

이 증상 있으면 바로 병원 가야 하는 이유

뇌졸중은 골든타임이 있어요.
증상이 나타난 후 3시간, 늦어도 4시간 반 이내에 뇌졸중 초기 치료를 받아야 후유증을 줄일 수 있어요.

혈관이 막혀서 생기는 뇌경색의 경우, 빨리 막힌 혈전을 녹이는 약을 써야 해요.
시간이 지나면 뇌세포가 죽어서 회복이 어려워지거든요.

제가 본 환자분 중에 증상 나타나자마자 119 부르셔서 2시간 만에 치료받으신 분이 계세요.
이분은 한 달 만에 거의 정상으로 돌아오셨어요.

반면에 “괜찮아지겠지” 하시면서 하루를 넘기신 분도 계셨어요.
이분은 6개월이 지난 지금도 재활 중이시고, 혼자 걷기가 어려우세요.

이 차이가 골든타임의 차이예요.
가벼운 뇌졸중 치료도 빨리 받으면 회복이 훨씬 좋아요.

뇌졸중 원인과 예방법

뇌졸중 원인으로 가장 흔한 게 고혈압이에요.
혈압이 높으면 혈관에 부담이 가서 막히거나 터지기 쉽거든요.

그 외에 당뇨, 고지혈증, 심장 질환, 흡연, 과음, 비만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어요.

뇌졸중 예방을 위해서는 이런 것들을 관리하시는 게 중요해요.

혈압이 높으신 분들은 집에서 가정용 혈압계로 정기적으로 재보시는 게 좋아요.
아침에 일어나서, 저녁에 자기 전에 재시면 돼요.

정기적인 건강검진도 중요해요.
특히 50대 이상이시라면 뇌 MRI, MRA 검사를 한 번쯤 받아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짠 음식 줄이시고, 채소랑 과일 많이 드시고, 걷기 운동이라도 꾸준히 하시면 위험을 많이 낮출 수 있어요.

마무리하며

뇌졸중 초기증상 5가지, 다시 한번 정리해드릴게요.

얼굴 마비, 한쪽 팔다리 힘 빠짐, 말 어눌해짐, 시야 이상, 갑작스러운 어지러움.

이 중에서 하나라도 갑자기 나타났다면, 절대 기다리지 마세요.
바로 119에 전화하시거나 응급실로 가셔야 해요.

물리치료실에서 환자분들 뵐 때마다 느끼는 게 있어요.
초기에 빨리 치료받으신 분들이 회복도 빠르고, 후유증도 적다는 거예요.

혹시 이 글을 읽으시면서 “나도 가끔 그런 증상이 있었는데…”라는 생각이 드셨다면, 가까운 신경과에서 검사 한번 받아보세요.
미리 알면 예방할 수 있어요.

이 글은 개인적인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는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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