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프팅 벨트 허리 보호대 차이 | 내 상황에 맞는 선택 방법

처음 헬스장에서 데드리프트를 시작했을 때 주변에서 벨트를 차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인터넷에서 검색했는데, 리프팅 벨트도 있고 허리 보호대도 있고 종류가 너무 많더라고요.

둘 다 허리에 차는 건데 뭐가 다른 건지 헷갈렸습니다.
그냥 비슷한 거 아닌가 싶어서 허리 보호대를 사서 데드리프트 할 때 찼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완전히 다른 목적의 제품이었습니다.

물리치료사로 일하면서 이 질문을 정말 많이 받습니다.
리프팅 벨트 허리 보호대 차이가 뭔지, 본인 상황에는 뭘 써야 하는지 모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 글에서는 두 제품의 차이와 각각 언제 써야 하는지 정리했습니다.
둘 다 직접 써본 경험을 바탕으로 설명드리겠습니다.

리프팅 벨트란

리프팅 벨트는 복압을 잡아주는 도구입니다.
허리를 직접 보호하는 게 아니라, 코어 힘을 증폭시켜서 간접적으로 척추를 안정시킵니다.

리프팅 벨트 효과는 배를 눌러주는 데서 나옵니다.
벨트가 복부를 감싸고 있으면 숨을 들이마시고 배에 힘을 줄 때 밀어낼 벽이 생깁니다.
이걸 브레이싱이라고 하는데, 복압이 올라가면 척추가 더 단단하게 고정됩니다.

쉽게 말하면 리프팅 벨트는 본인의 코어 힘을 더 잘 쓸 수 있게 도와주는 장비입니다.

리프팅 벨트 특징

단단하고 두껍습니다.
보통 가죽이나 단단한 나일론 소재로 되어 있고, 폭이 10cm 정도로 일정합니다.
앞뒤 폭이 같아서 복부 전체를 균일하게 눌러줍니다.

리프팅 벨트 착용법은 배꼽 높이에 단단히 조이는 게 기본입니다.
너무 높이 차면 갈비뼈가 불편하고, 너무 낮으면 복압 잡는 효과가 떨어집니다.

언제 쓰면 좋은지

데드리프트, 스쿼트 같은 고중량 운동을 할 때 씁니다.
특히 본인 체중 이상의 무게를 다룰 때 리프팅 벨트가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반대로 가벼운 중량이나 고립 운동에서는 굳이 안 써도 됩니다.
벨트 없이 복압 잡는 연습을 하는 것도 코어 강화에 도움이 됩니다.

리프팅 벨트 보러가기

허리 보호대란

허리 보호대는 허리 움직임을 제한하는 도구입니다.
척추를 물리적으로 잡아줘서 과도한 움직임을 막아줍니다.

허리 보호대 효과는 안정화에 있습니다.
허리가 앞뒤로 젖혀지거나 비틀리는 걸 제한해서 손상된 부위가 더 다치지 않게 보호합니다.

허리 보호대 특징

유연하고 얇습니다.
신축성 있는 소재로 되어 있고, 뒤쪽에 지지대가 들어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앞쪽은 얇고 뒤쪽이 넓어서 허리를 감싸는 형태입니다.

착용감이 편해서 오래 차고 있어도 불편하지 않습니다.
운동할 때뿐 아니라 오래 앉아있거나 서 있을 때도 착용할 수 있습니다.

언제 쓰면 좋은지

허리를 다쳤거나 회복 중일 때 씁니다.
허리디스크 보호대로 많이 사용하고, 급성 요통이 있을 때 움직임을 제한하는 용도로 씁니다.

또한 허리가 약한 분들이 장시간 앉아있거나 서 있을 때 착용하면 피로를 줄여줍니다.

허리 보호대 보러가기

리프팅 벨트 허리 보호대 차이 비교

두 제품은 생긴 것도 다르고 목적도 완전히 다릅니다.
표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구분리프팅 벨트허리 보호대
목적복압 증폭, 코어 힘 강화허리 움직임 제한, 안정화
원리배를 눌러서 복압을 높임척추를 감싸서 움직임 제한
소재가죽, 단단한 나일론신축성 있는 원단 + 지지대
두께두껍고 단단함얇고 유연함
앞뒤 동일 (약 10cm)뒤가 넓고 앞이 좁음
착용감단단해서 장시간 착용 불편편해서 오래 착용 가능
사용 시점고중량 운동 중에만운동, 일상 모두 가능
대상건강한 사람의 운동 보조부상자, 회복기 환자

내 상황에 맞는 선택 방법

어떤 제품을 사야 할지는 본인 상황에 따라 다릅니다.

리프팅 벨트가 맞는 경우

허리에 특별한 문제가 없고 고중량 운동을 하는 분입니다.
데드리프트나 스쿼트에서 무거운 중량을 다루고 싶은데 복압 잡는 게 어렵다면 리프팅 벨트가 도움이 됩니다.

파워리프팅이나 웨이트 트레이닝을 본격적으로 하는 분들에게 적합합니다.

허리 보호대가 맞는 경우

허리디스크가 있거나 허리를 다친 적이 있는 분입니다.
운동할 때 허리가 불안하거나, 오래 앉아있으면 허리가 아픈 분들에게 적합합니다.

운동용 허리 보호대를 차고 가벼운 운동부터 시작하면서 허리를 적응시키는 용도로 쓸 수 있습니다.

둘 다 해당되는 경우

허리디스크가 있는데 웨이트 운동을 하고 싶은 분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상황에 따라 구분해서 사용하면 됩니다.

평소에는 허리 보호대를 착용하고, 고중량 세트를 할 때만 리프팅 벨트로 바꿔 차는 방식입니다.
다만 허리디스크가 심한 급성기에는 고중량 운동 자체를 피하는 게 좋습니다.

같이 착용해도 될까

가능은 합니다.
허리 보호대 위에 리프팅 벨트를 차는 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불필요합니다.
허리 보호대는 움직임을 제한하는 건데, 리프팅 벨트는 복압을 잡으려면 배에 힘을 줘야 합니다.
두 가지 목적이 약간 상충되는 부분이 있어서 각각의 목적에 맞게 하나만 쓰는 게 효과적입니다.

정리하면

리프팅 벨트와 허리 보호대는 목적이 완전히 다른 제품입니다.

건강한 상태에서 고중량 운동을 보조하고 싶다면 리프팅 벨트를 선택하세요.
허리가 약하거나 부상에서 회복 중이라면 허리 보호대를 선택하세요.

저도 처음에는 헷갈려서 잘못 샀었는데, 목적을 알고 나니 선택이 명확해졌습니다.
본인 상황에 맞는 제품을 고르시면 됩니다.

혹시 데드리프트나 스쿼트 할 때 허리가 아프다면 벨트 문제가 아니라 자세 문제일 수 있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자세를 먼저 점검해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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