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치료사 되는 법 | 15년차가 알려주는 입시부터 물리치료사가 되기 까지

안녕하세요. 물리치료사이자. 재활운동센터 운영자인 사이트 주인(?)입니다.

저는 처음부터 물리치료사가 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매일 하는 생각… “물리치료사, 정말 내 길일까?”

항상 그랬죠. 하지만 병원에서 재활치료 받던 환자가 걷기 시작할 때의 그 감동.

저는 지난 15년간 이 순간을 많이 경험했습니다.

물리치료사 되는 법을 검색하셨다면, 아마 이 직업에 대한 현실적인 정보가 궁금하실 겁니다.

물리치료학과 입시 준비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국가고시 난이도는 어느 정도인지, 실제 취업과 연봉은 어떤지 말이죠.

15년 전 저도 똑같은 고민을 했고, 지금은 후배들에게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 바로 이것입니다.

오늘은 입시부터 자격증 취득까지, 제가 직접 겪은 경험과 본 현실을 있는 그대로 공유하겠습니다.

물리치료사가 되려면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까

물리치료사 자격을 얻으려면 크게 4단계를 거쳐야 합니다.

물리치료학과 입학 → 3, 4년 교육과정 이수 → 국가고시 응시 → 면허 취득

이 과정은 최소 3~4년이 소요되며, 편입이나 학점은행제를 활용하면 조금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첫 시작, 바로 입시 준비입니다.

입시 준비, 수능 등급과 대학 선택의 차이

제가 입학할 당시만 해도 수능 2등급 초반이면 충분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5년간 물리치료학과 인기가 급상승하면서 입시 컷이 1.5등급까지 올랐습니다.

특히 수도권 주요 대학은 1.2~1.5등급, 지방 국립대는 1.8~2.3등급 선에서 형성되고 있습니다.

대학별 입시 컷 비교 (2024 수시 기준)

대학 구분평균 등급학비(학기당)취업률
서울권 사립1.2~1.5450만원95%
수도권 사립1.5~1.8420만원92%
지방 국립1.8~2.3250만원89%
지방 사립2.3~2.8380만원85%
대략 추산하였습니다. 지역 및 학교마다 일부 다를 수 있습니다.

수능 점수도 중요하지만, 대학 선택은 학비와 취업률의 차이를 꼭 고려해야 합니다.

국립대는 학비 부담이 절반 수준이고, 서울권 대학은 대형병원 취업에 유리한 효과가 있습니다.

4년 동안 무엇을 배우고 준비하나

물리치료학과 커리큘럼은 생각보다 빡빡합니다.

1~2학년은 기초의학(해부학, 생리학, 운동학) 중심이고, 3~4학년은 전공 실습과 임상 실습으로 채워집니다.

특히 해부학 실습에서 카데바(시신)를 다루는 과정은 처음엔 적응이 어렵지만, 근골격계를 이해하는 데 엄청난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일부 학교에서 카데바를 다루는 실습

학년별 주요 과목과 난이도

  • 1학년: 해부학, 생리학 (암기량 많음)
  • 2학년: 운동학, 병리학 (개념 이해 중요)
  • 3학년: 정형물리치료, 신경물리치료 (임상 연계)
  • 4학년: 임상실습 12주 + 국가고시 준비 (체력 소모 큼)

솔직히 말하면, 1~2학년 때 기초를 탄탄히 다지지 않으면 3학년부터 따라가기 힘듭니다.

제 동기 중 30%가 1학년 해부학에서 고전했고, 일부는 전과를 고민하기도 했습니다.

국가고시, 합격률과 준비 기간의 현실

물리치료사 국가고시는 매년 1월 말에 실시됩니다.

최근 3년 평균 합격률은 87.3%로, 치과위생사(95%)보다 낮고 간호사(90%)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많은 학생들이 4학년 2학기부터 본격적으로 준비하며, 하루 8~10시간 공부는 기본입니다.

국가고시 과목 구성

  • 해부학, 생리학, 병리학 (30문항)
  • 물리치료학 총론 (40문항)
  • 근골격계 물리치료 (35문항)
  • 신경계 물리치료 (35문항)
  • 기타 전공과목 (60문항)

총 200문항 중 120점(60%) 이상이면 합격입니다.

제가 시험 볼 당시 가장 어려웠던 건 신경계 물리치료 파트였는데, 실제 임상 케이스 기반 문제가 많아 단순 암기로는 풀 수 없었습니다.

합격률이 87%라고 방심하면 안 됩니다.

매년 13%는 떨어지고, 재수생까지 포함하면 경쟁은 더 치열합니다.

취업 현실과 연봉, 기대와 실제의 비교

국가고시 합격 후 대부분 종합병원, 재활병원, 개인의원으로 취업합니다.

신입 초봉은 병원 규모에 따라 차이가 큽니다.

취업처별 연봉 비교 (2024 기준)

근무지신입 연봉5년차 연봉15년차 연봉근무 강도
상급종합병원3,500만원5,200만원7,500만원높음
재활병원3,200만원4,800만원6,800만원중상
개인의원2,800만원4,200만원6,000만원
연봉의 경우 병원마다 연봉 테이블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일부 연차 이상으로 연봉이 오르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한, 일부 업무의 경우 실적(치료 건수)에 따른 인센티브를 받은것을 포함한 연봉입니다.

제 경우 대학병원에서 7년 근무 후 개원했는데, 초기 투자비용(2억)과 운영 리스크를 감당해야 했습니다.

병원 취업의 장점은 안정성이고, 개원의 장점은 수익성입니다.

하지만 개원은 환자 유치, 직원 관리, 경영까지 신경 써야 하므로 순수하게 치료만 하고 싶다면 병원 근무가 맞습니다.

편입과 학점은행제, 다른 경로는 가능할까

만약 다른 학과를 다니다가 물리치료사를 목표로 한다면 편입이나 학점은행제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편입: 2학년 또는 3학년으로 입학 가능하지만, 물리치료학과는 TO가 매우 적습니다.

보통 학과당 2~5명 수준이고, 경쟁률은 10:1 이상입니다. (학교나 그 해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학점은행제: 온라인으로 학점을 이수해 졸업장을 받는 방식인데, 물리치료학과는 실습 과목이 많아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2018년 이후 보건복지부에서 물리치료학 학점은행제 학위로는 국가고시 응시 자격을 주지 않습니다.

결론적으로, 정규 4년제 대학 입학이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물리치료사, 이런 사람에게 추천합니다

15년간 현장에서 일하며 느낀 점은, 이 직업은 적성이 정말 중요하다는 겁니다.

잘 맞는 사람

  • 사람과 소통하며 도움 주는 걸 좋아하는 분
  • 육체적 활동과 체력 소모를 견딜 수 있는 분
  • 공부와 자기계발에 꾸준한 분 (새로운 치료 기법 계속 등장)

맞지 않는 사람

  • 환자의 느린 회복 과정에 답답함을 느끼는 분
  • 반복적인 업무에 쉽게 지루함을 느끼는 분
  • 감정노동을 힘들어하는 분

환자 한 명이 다시 걷기 시작할 때의 보람은 말로 표현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의 육체적, 정신적 소모도 만만치 않습니다.

마치며 – 병원, 재활운동센터 창업 등..

입시 준비 → 3~4년 교육 → 국가고시 합격. (12월 or 1월)

물리치료사 되는 법은 명확합니다. 하지만 그 과정 속에는 수많은 선택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수능 등급과 대학 선택, 4년간의 학업, 국가고시 준비, 그리고 취업 방향까지.

15년 전 제가 이 길을 선택한 건 단순히 안정적인 직업이어서가 아니라, 사람을 돕는다는 보람 때문이었습니다.

지금도 그 선택을 후회하지 않습니다. 여러분도 충분히 고민하고 준비한다면, 분명 좋은 물리치료사가 될 수 있습니다.

물론 지금은 물리치료사 이며 재활운동센터 원장이기도 하여, 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오너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필드(병원)에서 뛰는 물리치료사 선생님들, 예비 물리치료사 선생님들의 도전과 열정을 응원합니다.
혹시나 재활운동센터 창업이나 컨설팅이 궁금하신 분들은 편하게 연락주시면 도와드리겠습니다.
[연세 레하 재활운동센터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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