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 부목 착용 기간 | 물리치료사가 알려주는 3가지 실수

발목 다쳐서 부목 차고 계신가요?

물리치료실에서 환자분들 보면 생각보다 발목 부목 착용 기간이나 방법을 잘못 알고 계신 분들이 많거든요.

“이 정도면 괜찮아졌는데 빼도 되죠?”

“샤워할 때만 잠깐 풀어도 돼요?”

이런 질문들 정말 자주 받아요.

근데 이게 사소한 것 같아도 회복에 큰 영향을 주거든요.

오늘은 10년 넘게 임상에서 발목 환자를 봐온 물리치료사 입장에서, 발목 부목 착용할 때 흔히 하는 3가지 실수를 알려드릴게요.

발목 부목 착용 기간, 정확히 얼마나?

발목 부목 착용 기간은 손상 정도에 따라 다릅니다.

경미한 발목 염좌는 1-2주, 중등도 염좌는 3-4주, 골절이 있는 경우 4-6주 이상 착용해야 해요.

근데 여기서 중요한 건, 이건 평균 기간이라는 거예요.

제가 봤을 때 환자분들마다 회복 속도가 다르거든요.

당뇨가 있거나 흡연을 하시는 분들은 더 오래 걸리고요.

손상 유형착용 기간체크 포인트
경미한 염좌1-2주통증 없이 체중 실을 수 있을 때
중등도 염좌3-4주부종이 완전히 빠진 후
골절4-6주 이상X-ray 확인 후 의사 판단

실수 1. 통증 줄었다고 바로 부목 제거

이게 제일 흔한 실수예요.

“이제 안 아픈데요?”

통증이 줄어든 건 염증 반응이 가라앉았다는 거지, 인대나 뼈가 완전히 붙었다는 게 아니거든요.

제 경험상 환자분들이 통증 50% 정도 줄면 부목 빼고 싶어 하시는데, 이때가 가장 위험해요.

발목 인대는 회복 과정에서 3단계를 거쳐요.

염증기(1-3일), 증식기(3일-6주), 성숙기(6주-6개월).

통증이 줄어드는 건 염증기가 끝난 거고, 실제로 인대가 단단해지는 건 증식기부터예요.

그래서 통증 없다고 일찍 빼면 재손상 위험이 2배 이상 높아집니다.

대한정형외과학회에서도 의사 확인 전 임의 제거를 하지 말라고 권하고 있어요.

실수 2. 발목 각도 신경 안 쓰고 착용

부목 찰 때 발목 각도가 엄청 중요해요.

발목은 90도를 유지해야 해요. 발바닥이 정강이와 직각을 이루는 각도요.

근데 환자분들 보면 발끝이 아래로 처지게 차고 계신 경우가 많거든요.

이렇게 되면 아킬레스건이 짧아지면서 나중에 보행 패턴이 망가져요.

반대로 발끝을 너무 위로 올리면 종아리 근육이 과도하게 늘어나서 불편하고요.

제가 환자분들한테 알려드리는 방법은 이거예요.

앉아서 발을 바닥에 자연스럽게 딛었을 때의 각도.

바로 그 각도로 부목을 고정하면 돼요.

실수 3. 부목 압박 정도 조절 실패

너무 꽉 조이거나 너무 헐렁하게 차는 것도 문제예요.

압박이 세면 혈액순환 장애가 와요.

발가락이 저리거나 차갑거나 색깔이 변하면 바로 풀어야 해요.

반대로 너무 헐렁하면 고정이 안 되니까 부목 착용 의미가 없어지죠.

적절한 압박 정도는 손가락 하나가 들어갈 정도예요.

부목 안쪽으로 검지손가락을 넣어봤을 때 약간 빡빡하게 들어가는 정도가 딱 맞아요.

그리고 밤에 자다가 발이 붓거든요.

아침에 일어났을 때 압박감을 체크해서 필요하면 조금 풀어주는 게 좋아요.

발목 부목 착용 중 샤워는?

샤워할 때가 제일 고민이시죠.

물에 젖으면 부목 소재가 약해지고 피부 문제도 생길 수 있어요.

방수 커버를 쓰는 게 제일 좋고요.

없으면 큰 비닐봉지로 발목을 감싸고 테이프로 입구를 막아주세요.

아니면 샤워 대신 물수건으로 닦는 것도 방법이에요.

저희 병원에서는 환자분들한테 일회용 방수 커버 추천해 드리는데, 인터넷에서 5천 원 정도면 살 수 있어요.

발목 부목 vs 보호대, 차이점은?

많이 헷갈려 하시는 부분이에요.

부목은 의료용 고정 장치예요.

손상 초기에 완전히 움직임을 제한해서 회복을 돕는 거죠.

보호대는 어느 정도 회복된 후 지지력을 제공하는 용도고요.

초기 2-3주는 부목으로 단단히 고정하고, 이후에는 의사 판단 하에 보호대로 전환하는 게 일반적이에요.

제 경험상 너무 일찍 보호대로 바꾸면 재발하는 경우가 많아요.

부목 착용 중 운동은 가능한가?

발목 부목 착용 중에는 격한 운동은 당연히 피해야 해요.

근데 완전히 움직이지 말라는 건 아니에요.

앉아서 할 수 있는 상체 운동이나, 목발 짚고 가벼운 걷기는 괜찮아요.

발목 부종을 줄이려면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올려놓는 게 도움이 돼요.

누워서 쿠션 위에 발을 올려놓으면 되고요.

발가락은 움직여도 돼요.

오히려 발가락 운동은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니까 자주 해주는 게 좋아요.

언제 병원 다시 가야 할까?

부목 착용 중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병원 가세요.

발가락 색깔이 창백하거나 파래지는 경우, 발가락 감각이 둔해지거나 저린 경우, 통증이 갑자기 심해지는 경우, 발목 부종이 오히려 더 심해지는 경우예요.

이건 혈액순환 문제나 재손상 신호일 수 있거든요.

대한족부족관절학회에서는 정기적인 추적 관찰을 권장하고 있어요.

마무리하며

발목 부목 착용, 생각보다 신경 쓸 게 많죠?

근데 이 시기를 어떻게 보내느냐가 완전한 회복을 결정해요.

통증 줄었다고 성급하게 부목 빼지 마시고, 각도랑 압박 정도 체크하면서 착용하세요.

그리고 무엇보다 의사 선생님 말씀 잘 따르는 게 제일 중요해요.

제가 10년 넘게 봐온 환자분들 중에 회복 잘 되신 분들의 공통점이 뭐냐면요.

꾸준히 관리하고, 전문가 조언을 따르신 분들이었어요.

여러분도 조금만 참고 제대로 관리하시면 건강한 발목으로 돌아가실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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