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번째 발가락 통증 원인 5가지 | 물리치료사가 알려주는 증상별 구분법

세번째 발가락 통증 때문에 검색해보고 계시죠?
저도 물리치료사로 일하면서 이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분들을 정말 많이 만나봤어요.

특히 걸을 때 발가락 통증이 찌릿하게 느껴지는 분들이 많은데요.
대부분 “족저근막염인가요?”라고 먼저 물어보시더라고요.

하지만 막상 검사해보면 족저근막염이 아닌 경우가 훨씬 많았어요.
세번째 발가락 통증은 원인에 따라 치료법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에, 정확한 구분이 정말 중요해요.

오늘은 제가 실제로 환자분들을 치료하면서 경험한 5가지 주요 원인을 알려드릴게요.
각 원인별로 어떤 증상 차이가 있는지, 어떻게 구분할 수 있는지도 함께 정리했어요.

지간신경종, 가장 흔한 세번째 발가락 통증 원인

세번째 발가락 통증의 가장 흔한 원인은 지간신경종이에요.
의학 용어로는 모르톤 신경종(Morton’s neuroma)이라고도 불러요.

지간신경종은 발가락으로 가는 신경이 지속적인 압박을 받으면서 두꺼워지는 질환이에요.
종양이라는 이름이 붙어있지만 실제 종양은 아니고, 신경 주변 조직이 섬유화되면서 굳어지는 거예요.

특히 세번째 네번째 발가락 통증이 함께 나타나는 게 특징이에요.
해부학적으로 3번과 4번 발가락 사이 공간이 유독 좁기 때문에, 이 부위에서 신경이 눌리기 쉬워요.

증상은 이렇게 나타나요.

걸을 때 앞 발바닥에 타는 듯한 느낌이 들어요.
발가락이 저리거나 감각이 무뎌지는 경험을 하시는 분들도 많아요.
마치 발밑에 작은 돌멩이가 있는 것처럼 불편하다고 표현하시는 분들도 계세요.

재미있는 건, 신발을 벗고 발을 주무르면 증상이 좀 나아진다는 거예요.
하지만 다시 좁은 신발을 신으면 증상이 돌아오죠.

지간신경종의 가장 큰 원인은 볼이 좁고 굽이 높은 신발이에요.
하이힐을 자주 신는 여성분들에게 특히 많이 발생해요.
서울아산병원 질환백과에서도 신발이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하고 있어요.

중족골통, 발바닥 앞쪽이 넓게 아플 때

두번째 세번째 발가락 통증이 함께 나타나면서 발바닥 앞쪽 전체가 아프다면 중족골통을 의심해볼 수 있어요.

중족골은 발등뼈라고도 하는데, 발가락과 발목 사이를 연결하는 긴 뼈예요.
이 뼈의 머리 부분(중족골두)에 과도한 압력이 가해지면 통증이 생겨요.

지간신경종과의 차이점이 있어요.

지간신경종은 발가락 사이가 찌릿하고 저린 느낌이 주로 나타나요.
반면 중족골통은 발바닥 앞쪽이 넓게 욱신거리고 뻐근한 느낌이에요.

중족골통이 생기는 원인도 다양해요.

장시간 서서 일하거나 많이 걷는 직업을 가진 분들에게 흔해요.
특히 두번째 발가락 통증이 심한 경우, 두번째 중족골이 다른 발가락보다 길어서 체중이 집중되는 경우가 많아요.

평발이거나 요족(높은 아치)인 분들도 중족골통이 잘 생겨요.
발 아치 구조가 정상적이지 않으면 체중 분산이 제대로 안 되거든요.

무지외반증이 다른 발가락에 미치는 영향

엄지발가락 통증만 있는 게 아니라 중지 발가락 통증까지 함께 나타난다면, 무지외반증의 연쇄 영향일 수 있어요.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이 두번째 발가락 쪽으로 휘어지는 변형이에요.
흔히 “엄지발가락 뼈 튀어나왔다”고 표현하시는 그 상태예요.

여기서 중요한 건, 무지외반증이 엄지발가락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거예요.

엄지발가락이 제 역할을 못하면 체중이 두번째, 세번째 발가락으로 분산돼요.
이 발가락들은 원래 그만큼의 체중을 감당하도록 설계되지 않았어요.
결국 과부하가 걸리면서 통증이 생기는 거죠.

대한정형외과학회 자료에 따르면, 무지외반증이 심해지면 엄지발가락이 두번째 발가락과 겹치거나 탈구되기도 해요.
이렇게 되면 발 전체의 균형이 무너지면서 여러 발가락에 동시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요.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 발가락 끝부터 시작되는 증상

당뇨 발가락 통증은 다른 원인들과 증상 양상이 조금 달라요.

당뇨병이 오래되면 말초신경에 손상이 생길 수 있어요.
이걸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이라고 해요.

이 경우 발가락 끝 통증이 먼저 나타나는 게 특징이에요.
발가락 끝이 저리거나 화끈거리는 느낌으로 시작해서, 점점 발 전체로 퍼져나가요.

다른 원인들과의 중요한 차이점이 있어요.

지간신경종이나 중족골통은 걸을 때 증상이 심해지고, 쉬면 나아져요.
하지만 당뇨병성 신경병증은 오히려 밤에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아요.
가만히 누워있어도 발이 화끈거리거나 저릿한 느낌이 들어요.

또한 양쪽 발에 비슷하게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요.
한쪽 발만 아픈 지간신경종과는 다른 패턴이죠.

당뇨병을 앓고 계신 분이라면, 발가락 통증을 가볍게 여기지 마시고 반드시 전문의 진료를 받으시길 권해드려요.

피로골절, 운동 후 갑자기 생긴 통증이라면

최근에 운동량을 갑자기 늘렸거나 마라톤 훈련을 시작했는데 세번째 발가락 통증이 생겼다면, 피로골절 가능성도 생각해봐야 해요.

피로골절은 뼈에 작은 균열이 생기는 거예요.
한 번에 큰 충격을 받아서 생기는 일반 골절과 달리, 반복적인 작은 충격이 누적되면서 발생해요.

중족골 피로골절은 특히 두번째와 세번째 중족골에 잘 생겨요.
이 뼈들이 발 구조상 체중을 많이 받는 위치에 있거든요.

피로골절의 특징적인 증상이 있어요.

  • 특정 부위를 누르면 정확하게 그 지점이 아파요.
  • 운동할 때는 통증이 심한데, 쉬면 좀 나아져요.
  • 하지만 다시 운동하면 통증이 바로 돌아와요.

일반 X-ray로는 초기에 잘 안 보이는 경우도 있어서, 증상이 지속되면 MRI 검사가 필요할 수 있어요.

족저근막염과 지간신경종, 어떻게 구분할까?

많은 분들이 발바닥이 아프면 족저근막염부터 떠올리세요.
하지만 통증 위치와 양상에 따라 완전히 다른 질환일 수 있어요.

구분족저근막염지간신경종
통증 위치발뒤꿈치, 발바닥 중앙발가락 사이, 발바닥 앞쪽
통증 양상뻣뻣하고 뻐근한 느낌찌릿하고 타는 듯한 느낌
심해지는 시점아침 첫 걸음오래 걷거나 서있을 때
나아지는 시점좀 걸으면 풀림신발 벗고 쉬면 완화
저림 증상거의 없음발가락 저림 동반

집에서 해볼 수 있는 간단한 확인법

병원 가기 전에 어느 정도 짐작해볼 수 있는 방법이 있어요.

  • 세번째와 네번째 발가락 사이를 손가락으로 눌러보세요.
  • 이때 발을 양옆에서 꽉 쥐듯이 압박하면서 누르면 더 정확해요.
  • 만약 찌릿한 통증이 느껴지거나 ‘딸깍’하는 느낌이 나면 지간신경종 가능성이 높아요.

발가락 하나하나를 위아래로 움직여보세요.
특정 발가락만 움직일 때 통증이 있다면 관절 문제일 수 있어요.

중족골 부위를 손가락으로 꾹꾹 눌러보세요.
한 지점만 정확하게 아프다면 피로골절이나 중족골통을 의심해볼 수 있어요.

언제 병원에 가야 할까?

물리치료사로서 말씀드리자면, 다음 경우에는 꼭 전문의 진료를 받으시길 권해드려요.

  • 통증이 2주 이상 지속될 때는 정확한 진단이 필요해요.
  • 걷기 힘들 정도로 심한 통증이 있다면 빨리 가보시는 게 좋아요.
  • 발가락이 변형되거나 부어오른다면 다른 질환 가능성도 있어요.
  • 당뇨병이 있으면서 발에 이상 증상이 생겼다면 반드시 진료받으세요.

정형외과나 재활의학과에서 진료받으시면 되고, 족부 전문 클리닉이 있다면 더 전문적인 진료를 받을 수 있어요.

마무리하며

세번째 발가락 통증은 생각보다 다양한 원인이 있어요.
같은 부위가 아파도 지간신경종인지, 중족골통인지, 당뇨 때문인지에 따라 치료법이 완전히 달라져요.

오늘 알려드린 증상별 구분법을 참고해서 본인 상태를 먼저 파악해보시고,
증상이 지속된다면 전문의 진료를 꼭 받아보시길 권해드릴게요.

참고로 이 글은 의학적 진단을 대체할 수 없어요.
정확한 진단과 치료는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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