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기 건조대 추천 잘 골라야 하는 이유 – 자취 3년 차가 4개 써보고 느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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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 시작하면서 제일 먼저 산 주방용품이 식기 건조대였어요.
그때는 ‘어차피 접시 올려놓는 거 다 똑같지 않나?’ 싶었거든요.

그때는 식기 건조대를 대충 구매했었지. 잘 골라야 하는 이유를 크게 고민하지 않았었거든요

그래서 처음엔 다이소에서 5천원짜리 하나 사왔어요.
근데 3개월쯤 지나니까 녹이 슬기 시작하더라고요.
물받이 부분은 물때가 껴서 닦아도 잘 안 지워지고요.

그 뒤로 이케아 식기 건조대도 써봤고, 싱크대 위에 올리는 것도 써봤고, 부착식 식기 건조대도 써봤어요.
자취 3년 동안 총 4개를 갈아치운 셈이에요.

지금은 스테인레스 식기건조대 하나로 2년 넘게 잘 쓰고 있어요.
오늘은 제가 직접 써보면서 느낀 것들, 그리고 식기 건조대 왜 잘 골라야 하는 이유를 솔직하게 정리해볼게요.

처음 산 다이소 식기 건조대 후기

자취 초반에는 돈이 없으니까 일단 싼 거 사게 되잖아요.
식기건조대 다이소 제품은 5천원도 안 했던 것 같아요.
플라스틱 재질에 철사로 된 거치대가 붙어있는 구조였어요.

처음 한두 달은 괜찮았어요.
근데 시간이 지나니까 문제가 생기더라고요.

철사 부분에 코팅이 벗겨지면서 녹이 슬었어요.
물받이 플라스틱은 물때가 껴서 미끌미끌해지고요.
냄새도 나기 시작했어요.

결국 3개월 만에 버렸어요.
5천원 아꼈다가 3개월 만에 또 사게 된 거죠.

이케아 식기건조대는 어땠을까

다이소 제품 버리고 나서 ‘조금 더 괜찮은 거 사야겠다’ 싶었어요.
그때 이케아 식기건조대가 눈에 들어왔어요.
가격은 1만원대 초반이었던 것 같아요.

디자인은 확실히 예뻤어요.
하얀색 철제 프레임에 깔끔한 느낌이었거든요.

근데 문제는 배수였어요.
물받이가 평평해서 물이 잘 안 빠지더라고요.
매번 물받이를 들어서 싱크대에 버려야 했어요.

그리고 이것도 6개월쯤 지나니까 프레임 연결 부분에 녹이 슬었어요.
이케아 제품이라서 괜찮을 줄 알았는데, 습한 주방 환경에서는 한계가 있었나 봐요.

싱크대 식기건조대 vs 부착식 식기건조대 비교

세 번째로는 싱크대 위에 올리는 타입을 써봤어요.
싱크대 식기건조대는 싱크대 가장자리에 걸쳐서 쓰는 방식이에요.
물이 바로 싱크대로 떨어지니까 물받이가 필요 없다는 게 장점이었어요.

근데 제 원룸 싱크대가 좁았거든요.
식기건조대 올려놓으면 설거지할 공간이 없어지더라고요.
결국 한 달 쓰다가 치웠어요.

그다음에는 부착식 식기건조대를 써봤어요.
벽에 붙이는 타입이라 공간 활용은 좋았어요.

근데 접착력이 문제였어요.
처음엔 잘 붙어있다가, 무거운 냄비 뚜껑 올려놓으니까 떨어졌어요.
그릇이랑 같이 바닥에 떨어져서 접시 하나 깨졌어요.

그때 ‘아, 식기건조대도 제대로 골라야 하는구나’ 싶었어요.

스테인레스 식기건조대로 바꾸고 달라진 것

네 번째로 산 게 지금 쓰고 있는 스테인레스 식기건조대예요.
가격은 5만원대였는데, 처음엔 ‘식기건조대에 5만원이나?’ 싶었거든요.

근데 지금 2년 넘게 쓰고 있어요.
녹 하나 안 슬었고, 물때도 거의 안 껴요.

스테인레스 식기건조대의 가장 큰 장점은 위생이에요.
304 스테인레스 소재는 녹이 안 슬고, 세균 번식도 적어요.
병원이나 식당에서 업소용 식기건조대로 스테인레스를 쓰는 이유가 있더라고요.

물빠짐도 중요한데요.
제가 쓰는 제품은 물받이에 경사가 있어서 물이 자동으로 싱크대로 흘러가요.
물받이 비울 필요가 없으니까 정말 편해요.

참고로 식기건조대 영어로는 dish drying rack이라고 해요.
해외 직구할 때 검색하시려면 알아두시면 좋아요.

식기 건조대 추천할 때 꼭 봐야 할 것들

4개를 써보면서 느낀 건, 결국 소재가 제일 중요하다는 거예요.

그리고 물빠짐 구조도 꼭 확인하세요.
물받이가 평평하면 매번 물을 버려야 해서 귀찮아요.
경사가 있거나 배수구가 있는 제품이 훨씬 편해요.

사이즈도 중요해요.
좁은 주방이라면 2단 식기건조대가 공간 활용에 좋아요.
저는 지금 벨리체 올 스텐 물빠짐 2단 식기건조대 쓰고 있는데, 대형이라 냄비까지 다 올라가서 만족하고 있어요.

가격대별로 어떤 차이가 있을까

1만원 이하
다이소나 저가형 제품들이에요.
급하게 필요할 때 사기엔 괜찮지만, 오래 쓰긴 어려워요.

1만원~3만원
이케아나 중저가 브랜드 제품들이에요.
디자인은 괜찮은데, 소재가 아쉬운 경우가 많아요.

3만원~5만원 이상
스테인레스 제품들이 이 가격대에 있어요.
처음엔 비싸게 느껴지지만, 2-3년 쓴다고 생각하면 오히려 저렴해요.

저도 처음에 5천원짜리 샀다가 3개월 만에 버리고, 1만원짜리 샀다가 6개월 만에 버리고 했거든요.
계산해보면 처음부터 좋은 거 하나 사는 게 돈도 아끼는 거더라고요.

마무리하며

식기건조대가 별거 아닌 것 같지만, 매일 쓰는 물건이에요.
녹 슨 식기건조대에 젖은 그릇 올려놓으면 위생적으로도 안 좋고요.

저처럼 4개나 갈아치우지 마시고, 처음부터 잘 고르시길 바라요.

정리하자면 스테인레스 소재, 물빠짐 좋은 구조, 적당한 사이즈.
이 세 가지만 체크하시면 오래 쓸 수 있는 식기건조대 고를 수 있어요.

혹시 원룸이나 좁은 주방이시라면 2단 제품 추천드려요.
위로 공간 활용하면 싱크대가 훨씬 넓어 보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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