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부정맥혈전증(DVT) 초기 증상 5가지와 하지정맥류와의 차이점

물리치료실에서 일하다 보면 다리가 붓고 아프다고 하시는 분들을 정말 많이 만나요.
대부분은 근육통이거나 피로 때문인데, 가끔 심상치 않은 경우가 있거든요.

얼마 전에도 50대 여성분이 한쪽 종아리가 붓고 아프다고 오셨어요.
처음엔 근육 뭉침인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까 반대쪽 다리보다 확실히 굵고 열감도 있었어요.
만지면 통증도 심하시고요.

혹시 심부정맥혈전증 아닌가 싶어서 혈관외과 진료를 권해드렸어요.
검사 결과 정말 DVT였더라고요.

사실 심부정맥혈전증 초기 증상은 하지정맥류, 단순 근육통과 비슷해서 놓치기 쉬워요.
그런데 이 두 질환은 완전히 다른 병이고, 심부정맥혈전증은 방치하면 폐색전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 빨리 발견하는 게 중요해요.

오늘은 심부정맥혈전증 증상이 어떤 게 있는지, 하지정맥류와는 뭐가 다른지, 그리고 자가 진단은 어떻게 하는지 정리해보려고 해요.

심부정맥혈전증이란 무엇인가요?

심부정맥혈전증은 영어로 DVT(Deep Vein Thrombosis)라고 해요.
다리 깊숙한 곳에 있는 정맥에 혈전, 그러니까 피떡이 생겨서 혈액순환을 막는 질환이에요.

주로 종아리나 허벅지 안쪽의 깊은 정맥에서 발생해요.
표면에 보이는 정맥이 아니라 근육 안쪽에 있는 정맥이라서 겉으로는 잘 안 보여요.

문제는 이 혈전이 떨어져 나가서 혈류를 타고 폐로 갈 수 있다는 거예요.
그러면 폐색전증이라는 응급 상황이 되거든요.
그래서 심부정맥혈전증은 단순히 다리가 붓는 문제가 아니라, 빨리 발견하고 치료해야 하는 질환이에요.

심부정맥혈전증 초기 증상 5가지

심부정맥혈전증 초기 증상은 다른 질환과 헷갈리기 쉬워요.
하지만 다음 5가지 증상이 나타난다면 한 번쯤 의심해볼 필요가 있어요.

한쪽 다리만 붓는 경우

가장 특징적인 증상이에요.
양쪽 다리가 다 붓는 게 아니라 한쪽 다리만 갑자기 부어요.
특히 종아리나 발목 부위가 반대쪽보다 눈에 띄게 굵어져요.
제가 만났던 환자분도 “왜 한쪽만 이렇게 붓지?” 하시더라고요.

종아리 통증과 압통

심부정맥혈전증 통증은 종아리 안쪽에서 주로 느껴져요.
걸을 때 아프거나, 종아리를 꽉 쥐면 통증이 심해져요.
가만히 있어도 묵직하게 아픈 느낌이 들기도 해요.
근육통과 비슷하지만, 특정 부위를 누르면 유독 아픈 게 특징이에요.

다리 열감과 피부 변화

혈전이 생긴 부위 주변으로 열감이 느껴져요.
만져보면 반대쪽 다리보다 따뜻하고, 피부가 붉거나 푸르스름하게 변하기도 해요.
피부가 팽팽하게 당기는 느낌이 드는 분들도 계세요.

발을 위로 젖히면 종아리가 아픈 경우

이건 호만스 징후라고 불리는 검사법이에요.
발끝을 몸 쪽으로 당겨 올릴 때 종아리에 통증이 생기면 심부정맥혈전증을 의심해볼 수 있어요.
다만 이 징후가 없다고 해서 DVT가 아닌 건 아니에요.

다리가 무겁고 뻐근한 느낌

혈액순환이 안 되니까 다리가 무겁고 뻐근해요.
오래 서 있거나 앉아 있으면 더 심해지는 경우가 많아요.

심부정맥혈전증 vs 하지정맥류, 뭐가 다를까요?

이 두 질환은 둘 다 다리 정맥과 관련이 있어서 헷갈리기 쉬워요.
하지만 발생 위치도 다르고, 위험도도 완전히 달라요.

구분심부정맥혈전증하지정맥류
발생 위치깊은 정맥 (근육 안쪽)표면 정맥 (피부 바로 아래)
눈에 보이는 변화잘 안 보임, 부종만 관찰혈관이 울퉁불퉁 튀어나옴
주요 증상한쪽 다리 부종, 통증, 열감다리 무거움, 저녁에 부종
통증 양상종아리 안쪽 압통, 걸을 때 악화오래 서면 뻐근함
위험성폐색전증으로 이어질 수 있음대부분 미용적 문제
발생 속도갑자기 발생서서히 진행
양측성대부분 한쪽만양쪽 모두 가능

쉽게 정리하면 이래요.

하지정맥류는 표면 정맥이 늘어나서 겉으로 울퉁불퉁 보이는 거예요.
보기에 안 좋고 불편하지만, 대부분 생명에 위협이 되지는 않아요.

반면 심부정맥혈전증은 깊은 정맥에 혈전이 생기는 거라 겉으로는 잘 안 보여요.
대신 한쪽 다리가 갑자기 붓고, 통증과 열감이 동반돼요.
그리고 이 혈전이 폐로 가면 폐색전증이라는 응급 상황이 될 수 있어요.

그래서 다리가 갑자기 한쪽만 붓고 아프다면, 하지정맥류보다 심부정맥혈전증을 먼저 의심해봐야 해요.

심부정맥혈전증 자가 진단 체크리스트

아래 항목 중 3개 이상 해당된다면 병원 진료를 권해드려요.
다만 이건 어디까지나 참고용이고, 정확한 진단은 초음파 검사를 통해서만 가능해요.

자가 진단 항목체크
한쪽 다리만 갑자기 부었다
종아리를 누르면 유독 아프다
부은 다리가 반대쪽보다 따뜻하다
다리 피부가 붉거나 푸르스름하다
최근에 수술을 받았거나 오래 누워 있었다
장시간 비행기나 차를 탄 적이 있다
발을 위로 젖히면 종아리가 아프다

심부정맥혈전증 진료과와 치료

심부정맥혈전증 진료과는 혈관외과 또는 순환기내과예요.
증상이 의심된다면 가까운 병원의 혈관외과로 가시면 돼요.

진단은 주로 다리 초음파 검사로 해요.
D-dimer라는 혈액검사도 함께 하는 경우가 많아요.

심부정맥혈전증 치료의 기본은 항응고제예요.
혈전이 더 커지는 걸 막고, 새로운 혈전이 생기는 걸 예방해요.

심부정맥혈전증 치료 기간은 보통 최소 3개월에서 6개월 이상이에요.
원인에 따라 더 오래 복용해야 할 수도 있어요.

심부정맥혈전증 완치가 가능한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완치라기보다는 혈전을 녹이고 재발을 방지하는 개념이에요.
관리를 잘 하면 정상적으로 생활하실 수 있어요.

심부정맥혈전증 예방 운동

물리치료사로서 수술 후 환자분들께 항상 말씀드리는 게 있어요.
오래 누워 있거나 앉아 있으면 다리 혈액순환이 안 되니까, 간단한 운동이라도 해주시라고요.

심부정맥혈전증 운동으로 가장 좋은 건 발목 펌프 운동이에요.
발끝을 위아래로 까딱까딱 움직이는 거예요.
이 동작만으로도 종아리 근육이 펌프처럼 작용해서 혈액순환을 도와줘요.

장시간 앉아서 일하시는 분들은 1시간에 한 번씩 일어나서 걸어주시는 게 좋아요.
압박 스타킹을 신는 것도 예방에 도움이 돼요.

마무리하며

심부정맥혈전증은 하지정맥류와 비슷해 보이지만 완전히 다른 질환이에요.
한쪽 다리가 갑자기 붓고, 통증과 열감이 있다면 DVT를 의심해봐야 해요.

특히 최근에 수술을 받으셨거나 오래 앉아 계셨다면 더 주의가 필요해요.
심부정맥혈전증을 방치하면 혈전이 폐로 가서 폐색전증이라는 응급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거든요.

더 자세한 정보가 필요하시면 대한혈관외과학회질병관리청에서 확인해보실 수 있어요.

이 글이 다리 부종 때문에 걱정이셨던 분들께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혹시 의심 증상이 있으시다면 빨리 혈관외과에서 검사받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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