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등이 휜 것 같아요…”
학교 검진에서 척추측만증 의심 판정을 받고 오시거나, 아이 등을 보다가 뭔가 이상하다고 느끼시는 부모님들이 정말 많습니다.
저도 물리치료실에서 이런 아이들을 자주 보는데요.
아이 척추측만증 초기 증상이 의심될 때 부모님들이 가장 궁금해하시는 게
“집에서 어떻게 확인하나요”, “운동 시켜도 되나요”, “뭘 하면 안 되나요”,
그리고 “아이가 운동을 좋아하는데 하면 안되는 운동”이 있나요?예요.
특히 운동을 시키고 싶은데 잘못 시키면 더 나빠질까 봐 아무것도 못 시키고 계신 분들이 많더라고요.
오늘은 아이 척추측만증 초기 증상부터 집에서 할 수 있는 자가진단법, 그리고 하면 안되는 운동과 예방 운동까지 총정리해드릴게요.
척추측만증이란 무엇일까요
척추측만증은 정면에서 봤을 때 척추가 옆으로 휘어진 상태를 말합니다.
단순히 좌우로 휜 게 아니라 3차원적으로 척추가 회전하면서 꼬여 있는 변형이에요.
원인을 모르는 특발성 척추측만증이 전체의 약 85%를 차지하고요.
주로 성장기인 10~16세 사이에 많이 발견됩니다.
서울아산병원 척추측만증센터에 따르면 척추측만증 유병률은 약 2% 정도로, 생각보다 흔한 편이에요.
다행히 대부분은 10~20도 정도의 가벼운 측만으로, 특별한 치료 없이 경과 관찰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 척추측만증 초기 증상 5가지
초기에는 통증이 거의 없어서 부모님이 눈으로 발견하는 경우가 많아요.
다음 증상들이 있는지 아이를 잘 관찰해보세요.
어깨 높이가 다르다
가장 눈에 띄는 증상이에요.
아이를 뒤에서 봤을 때 한쪽 어깨가 다른 쪽보다 올라가 있거나 처져 있습니다.
옷을 입었을 때 한쪽 어깨끈이 자꾸 흘러내린다면 의심해볼 수 있어요.
등 한쪽이 튀어나와 보인다
아이가 허리를 숙였을 때 등 한쪽이 볼록하게 솟아 보입니다.
이건 척추가 회전하면서 갈비뼈가 한쪽으로 밀려났기 때문이에요.
자가진단할 때 가장 중요한 체크 항목입니다.
허리선이 비대칭이다
허리 라인이 좌우 다르게 보여요.
한쪽 허리만 잘록하거나, 한쪽이 더 튀어나와 보입니다.
골반 높이가 다르다
바지를 입었을 때 한쪽만 끌리거나, 치마가 한쪽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있어요.
골반 높이 차이 때문에 생기는 현상입니다.
옷이 한쪽으로 돌아간다
티셔츠나 교복이 자꾸 한쪽 방향으로 돌아가 있다면 척추측만증 초기 증상일 수 있습니다.
척추측만증 자가진단법, 집에서 확인하는 방법
집에서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있어요.
전방 굴곡 검사라고 하는데, 병원에서도 처음 스크리닝할 때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전방 굴곡 검사 방법
먼저 아이가 양발을 모으고 바로 서게 합니다.
그 다음 두 손을 모아 무릎 쪽으로 앞으로 허리를 천천히 숙이게 하세요.
이때 부모님은 아이 뒤쪽에서 등을 관찰합니다.
정상이라면 등 양쪽 높이가 같아야 해요.
한쪽이 볼록하게 튀어나와 있다면 척추측만증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추가 확인 하면 좋은 것
아이가 바로 섰을 때 어깨 높이, 견갑골(날개뼈) 위치, 허리 라인, 골반 높이도 함께 확인해보세요.
좌우가 눈에 띄게 다르다면 정형외과나 소아정형외과에서 X-ray 검사를 받아보시는 게 좋습니다.
척추측만증 각도별 차이, 20도면 어느 정도일까요
“20도면 많이 휜 건가요?”라고 물어보시는 부모님들이 정말 많아요.
각도별로 어느 정도인지, 어떤 치료가 필요한지 정리해드릴게요.
| 콥스 각도 | 상태 | 치료 방향 |
|---|---|---|
| 10도 미만 | 정상 범위 | 경과 관찰 |
| 10~20도 | 경도 측만 | 운동 치료, 3~6개월 경과 관찰 |
| 20~40도 | 중등도 측만 | 보조기 치료 고민하셔야합니다. |
| 40도 이상 | 중증 측만 | 수술 치료 고려해야해요! |
척추측만증 20도 정도는 옷 위로는 잘 안 보이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X-ray를 찍어보면 확실히 휘어 있는 게 보입니다.
성장기에는 급격히 진행될 수 있어서 정기적인 검사가 중요해요.
특히 사춘기 전후로 키가 급성장할 때 측만 각도도 빠르게 커질 수 있습니다.
척추측만증 하면 안되는 운동 5가지
부모님들이 가장 궁금해하시는 부분이에요.
물리치료실에서 실제로 잘못된 운동으로 악화된 케이스를 본 적이 있어서 꼭 알아두셔야 합니다.
한쪽으로만 하는 라켓 운동
테니스, 배드민턴, 탁구 같은 운동은 한쪽 팔과 몸통만 집중적으로 사용해요.
이미 비대칭인 척추에 더 큰 비대칭 부하를 주게 됩니다.
한쪽으로 비트는 골프같은 운동
골프 스윙은 몸통을 한 방향으로만 회전시켜요.
척추측만증이 있는 아이에게는 권장하지 않습니다.
무거운 웨이트 트레이닝
성장기에 무거운 무게로 웨이트를 하면 척추에 과도한 압박이 가해져요.
특히 스쿼트, 데드리프트 같은 고중량 운동은 피하는 게 좋습니다.
과도한 점프 동작
농구, 배구 같이 점프를 많이 하는 운동은 착지 시 척추에 충격을 줍니다.
가볍게 즐기는 정도는 괜찮지만, 과도하게 하는 건 피해주세요.
비대칭 자세의 운동
양궁, 사격처럼 한쪽으로 고정된 자세를 오래 유지하는 운동도 좋지 않아요.
척추측만증 예방 운동 5가지
반대로 도움이 되는 운동도 있습니다.
대칭적이고 코어를 강화하는 운동이 좋아요.
수영 (자유형, 배영)
수영은 척추측만증에 가장 많이 권장되는 운동이에요.
물속에서 척추에 가해지는 부담이 적고, 양쪽을 대칭적으로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자유형과 배영이 좋고, 접영은 허리에 부담이 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해요.
고양이 자세 (캣카우)
네 발로 엎드린 자세에서 등을 둥글게 말았다가 펴는 동작이에요.
척추 유연성을 높이고 주변 근육을 이완시켜줍니다.
아침저녁으로 10회씩 해주면 좋아요.
플랭크
코어 근육을 강화하는 대표적인 운동입니다.
척추를 안정적으로 잡아주는 근육을 키워주기 때문에 측만증 예방에 효과적이에요.
처음에는 20초부터 시작해서 조금씩 늘려가세요.
브릿지 운동
누운 자세에서 엉덩이를 들어올리는 동작이에요.
허리와 엉덩이 근육을 강화해서 골반 균형을 잡아줍니다.
대칭 스트레칭
양쪽을 똑같이 스트레칭해주는 게 중요해요.
한쪽만 집중적으로 하면 오히려 비대칭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좋은 운동 vs 피해야 할 운동 비교
| 구분 | 좋은 운동 | 피해야 할 운동 |
|---|---|---|
| 특징 | 대칭적, 코어 강화 | 비대칭적, 한쪽 집중 |
| 예시 | 수영, 플랭크, 요가 | 테니스, 골프, 양궁 |
| 강도 | 중저강도 | 고강도, 고중량 |
| 척추 부담 | 낮음 | 높음 |
언제 병원에 가야 할까요
자가진단에서 비대칭이 보이거나, 학교 검진에서 의심 판정을 받았다면 소아정형외과나 정형외과를 방문해보세요.
X-ray 검사로 정확한 각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국민건강지식센터에서도 성장기 척추측만증은 정기적인 검사와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어요.
특히 다음 경우에는 빨리 병원에 가시는 게 좋습니다.
전방 굴곡 검사에서 등 높이 차이가 확연히 보일 때, 어깨나 골반 높이 차이가 눈에 띄게 클 때, 아이가 허리 통증을 호소할 때입니다.
마무리하며
아이 척추측만증은 초기에 발견하면 운동과 자세 관리만으로도 진행을 늦출 수 있어요.
오늘 알려드린 자가진단법으로 먼저 확인해보시고, 의심되면 전문의 상담을 받아보세요.
운동을 시킬 때는 한쪽으로만 하는 운동은 피하고, 수영이나 코어 강화 운동처럼 대칭적인 운동을 선택해주세요.
부모님의 세심한 관찰과 관리가 아이 척추 건강을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 글
- 성장통 원인 5가지와 증상, 다른 질환 구별법 (한쪽만 아프면 주의)
- 입술각질원인 7가지, 뜯으면 절대 안되는 이유 (직접 겪어봄)
- 레몬즙 효능 7가지와 부작용, 3개월 마셔본 후기 (레몬수 만들기 비율과 먹는 법)
- 50대 자격증 추천 남성 여성 따로 정리해봤어요 (취업 잘되는 순위)
- 슈다펜정 부작용 직접 겪어본 후기 (카페인, 졸음, 불면, 술 음주 주의사항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