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하 장애 식이 단계 1~4단계 비교, 각 단계별 먹을 수 있는 음식 정리해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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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이나 뇌출혈을 겪고 나면 음식을 삼키기 어려워지는 분들이 많아요.
이런 증상을 연하장애 또는 연하곤란이라고 부르는데요.

처음 이 말을 들으면 대부분 이렇게 물어보세요.
“그래서 뭘 먹여야 하나요?”

저는 재활의학과에서 물리치료사로 일하면서 연하장애 환자분들 식사 시간에 옆에서 지켜본 적이 많아요.
언어치료사 선생님이 연하 평가를 하시고 나면 보호자분들께 “지금은 연하보조식 2단계로 드셔야 해요”라고 말씀하시거든요.

그런데 보호자분들 표정을 보면 대부분 비슷해요.
“그게 대체 뭔데요…?”

오늘은 연하 장애 식이 단계가 어떻게 나뉘는지, 각 단계에서 어떤 음식을 드릴 수 있는지 정리해볼게요.
연하곤란 식이가 처음이신 분들도 쉽게 따라오실 수 있도록 설명해드릴게요.

연하장애(연하곤란)가 뭔가요?

연하장애는 쉽게 말해서 음식을 삼키는 게 어려운 상태예요.
뇌졸중, 뇌경색, 파킨슨병, 치매 등 여러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어요.

음식을 삼킬 때 목에서 걸리는 느낌이 들거나, 사레가 자주 들리거나, 기침을 많이 하신다면 연하곤란을 의심해볼 수 있어요.

연하장애가 위험한 이유는 흡인성 폐렴 때문이에요.
음식물이나 물이 기도로 잘못 들어가면 폐에 염증이 생기고, 심하면 생명까지 위협받을 수 있어요.

그래서 연하곤란 환자분들에게는 삼키기 쉬운 형태의 음식을 드려야 해요.
이걸 단계별로 나눈 게 바로 연하 장애 식이 단계예요.

연하 장애 식이 단계 1~4단계 한눈에 비교

연하보조식은 음식의 질감과 농도에 따라 1단계부터 4단계까지 나뉘어요.
숫자가 낮을수록 삼키기 쉽고, 숫자가 높아질수록 일반 식사에 가까워져요.

단계음식 형태질감 설명대표 음식 예시
1단계퓨레/걸쭉이숟가락에서 흘러내리지 않음요거트, 으깬 감자, 퓨레 죽
2단계다진 음식잘게 다져서 부드러움다진 두부, 으깬 생선살, 부드러운 스크램블
3단계연한 고형식혀로 으깰 수 있음부드러운 밥, 찐 생선, 익힌 바나나
4단계일반식 근접거의 일반 식사 수준대부분 음식 가능 (단, 주의 필요)

이 표만 기억해두시면 “지금 몇 단계인데 뭘 먹여야 하지?” 고민이 많이 줄어들 거예요.

연하보조식 1단계 (퓨레/걸쭉이)

연하보조식 1단계는 삼킴 기능이 가장 많이 떨어진 분들을 위한 단계예요.
음식이 숟가락에서 흘러내리지 않을 정도로 걸쭉해야 해요.

먹을 수 있는 음식

  • 퓨레 형태의 죽 (믹서에 곱게 간 것)
  • 으깬 감자, 으깬 고구마
  • 플레인 요거트
  • 푸딩, 커스터드
  • 걸쭉하게 만든 과일 퓨레

피해야 할 음식

  • 맑은 물, 국물 (사레 들기 쉬움)
  • 밥알이 보이는 죽
  • 과일 조각
  • 견과류

연하보조식 2단계 (다진 음식)

2단계는 음식을 잘게 다져서 부드럽게 만든 형태예요.
씹는 힘이 약하거나 혀로 음식을 옮기기 어려운 분들에게 적합해요.

먹을 수 있는 음식

  • 잘게 다진 두부
  • 곱게 으깬 생선살
  • 부드러운 스크램블 에그
  • 다진 닭가슴살 (촉촉하게)
  • 잘 익힌 야채를 다진 것

피해야 할 음식

  • 질긴 고기
  • 채소 껍질이나 섬유질
  • 딱딱한 과일
  • 마른 빵

연하보조식 3단계 (연한 고형식)

3단계는 혀로 으깰 수 있는 정도의 부드러운 음식이에요.
어느 정도 씹을 수 있지만 딱딱한 건 아직 어려운 분들이 해당돼요.

먹을 수 있는 음식

  • 부드럽게 지은 밥
  • 찐 생선 (가시 제거)
  • 잘 익힌 바나나
  • 부드러운 카스테라
  • 두부조림

피해야 할 음식

  • 튀김류
  • 질긴 나물
  • 마른 빵, 쿠키
  • 딱딱한 과일(사과, 배 등)

연하보조식 4단계 (일반식에 가까움)

4단계는 거의 일반 식사가 가능한 단계예요.
하지만 여전히 주의가 필요한 음식들이 있어요.

먹을 수 있는 음식

  • 일반 밥
  • 대부분의 반찬
  • 부드러운 과일
  • 잘 익힌 고기

여전히 피해야 할 음식

  • 딱딱한 견과류
  • 찰떡, 인절미 (목에 붙을 수 있음)
  • 미역, 김 (얇아서 기도에 붙을 수 있음)
  • 팝콘, 과자 부스러기

연하곤란 식사 자세, 이것만 지켜주세요

연하곤란 환자분들은 음식 종류만큼 식사 자세도 중요해요.
자세가 잘못되면 아무리 적절한 음식을 드려도 사레가 들 수 있거든요.

항목올바른 자세
상체90도로 똑바로 앉기
고개턱을 살짝 아래로 당기기
바닥에 닿도록 하기
속도한 숟가락씩 천천히, 완전히 삼킨 후 다음
식후최소 30분 이상 앉은 자세 유지

특히 턱을 당기는 자세가 중요해요.
고개를 뒤로 젖히면 기도가 열려서 음식물이 들어가기 쉬워지거든요.

물이 왜 가장 위험할까요?

보호자분들이 가장 의아해하시는 부분이 이거예요.
“죽은 먹을 수 있는데 왜 물은 안 돼요?”

그 이유는 물이 너무 빨리 흘러내리기 때문이에요.
연하장애가 있으면 삼키는 타이밍이 느려지는데, 물은 기다려주지 않고 기도로 들어가버려요.

그래서 연하곤란 환자분들에게는 점도 증진제를 사용해서 물을 걸쭉하게 만들어 드려요.
비스코업, 토로미 같은 제품이 대표적이에요.

점도 증진제를 물에 타면 요거트처럼 걸쭉해져서 삼키는 속도를 조절할 수 있어요.
처음 사용하실 때는 담당 언어치료사 선생님께 적절한 농도를 확인받으시는 게 좋아요.

마무리하며

연하 장애 식이 단계가 처음에는 복잡하게 느껴지실 수 있어요.
하지만 기본 원리를 알고 나면 생각보다 어렵지 않아요.

숫자가 낮을수록 부드럽고 걸쭉한 음식, 숫자가 높아질수록 일반 음식에 가까워진다.
이것만 기억해두세요.

가장 중요한 건 지금 환자분이 몇 단계인지 정확히 아는 것이에요.
이건 반드시 재활의학과나 이비인후과에서 연하 평가를 받으셔야 해요.

혼자 판단해서 단계를 올리거나 내리시면 위험할 수 있어요.
꼭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시고, 안전하게 식사하시길 바랍니다.

연하장애 관련 더 자세한 정보는 대한연하장애학회에서도 확인하실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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