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견 회전근개파열 차이 5가지로 구분하세요 – 운동법이 정반대입니다

어깨가 아파서 팔을 들기 힘들 때 대부분 “오십견인가?”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병원에 가면 의사가 “회전근개파열입니다”라고 진단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습니다.

실제로 어깨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 중 상당수가 회전근개파열 환자입니다. 오
십견보다 훨씬 더 흔한 질환인데도 인지도가 낮아 오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두 질환의 가장 큰 차이는 치료 방법입니다.
오십견은 아파도 운동을 해야 나아지지만, 회전근개파열은 운동하면 안 됩니다.
정반대의 치료법이기 때문에 구분이 매우 중요합니다.

잘못된 판단으로 운동을 계속하다가는 회전근개 파열이 더 커져서 수술까지 가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습니다.
오십견과 회전근개파열의 차이를 5가지 관점에서 명확하게 비교해드리겠습니다.

발생 원인과 나이 차이

오십견의 정식 명칭은 유착성 관절낭염입니다.
어깨 관절을 감싸는 관절낭에 염증이 생기고 두꺼워지면서 어깨가 굳어지는 질환입니다.
이름처럼 50대에 많이 발생하지만, 40대부터 60대까지 폭넓게 나타납니다.

특별한 외상 없이 서서히 발생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어느 날 갑자기 어깨가 아프기 시작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굳어집니다.

회전근개파열은 어깨를 둘러싼 4개의 힘줄 중 하나 이상이 찢어지는 질환입니다.
극상근, 극하근, 소원근, 견갑하근이라는 힘줄이 손상되는 것입니다.

주로 무거운 물건을 들다가, 넘어지면서 어깨를 부딪히거나, 오랜 기간 어깨를 반복적으로 사용하면서 발생합니다.
퇴행성 변화로 인해 60대 이상에서는 60%가 회전근개가 끊어져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통증 위치와 양상의 차이

오십견은 어깨 전체가 아픕니다. 어깨 앞쪽, 옆쪽, 뒤쪽 할 것 없이 전반적으로 통증이 느껴집니다.
팔을 어느 방향으로 움직이든 아프고, 밤에 통증이 더 심해져서 잠을 설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관절 자체가 굳어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환자의 팔을 들어주려고 해도 잘 올라가지 않습니다.
강제로 들려고 하면 극심한 통증이 발생합니다.

회전근개파열은 어깨 위쪽과 옆쪽 삼각근 부위에 통증이 집중됩니다.
팔을 옆으로 들어 올릴 때 특정 각도에서 찌릿한 통증이 느껴집니다.
명지병원 스포츠의학센터에 따르면 밤에 자다가 통증으로 깨는 야간통이 특징적입니다.

혼자서는 팔을 들기 힘들지만, 다른 사람이 도와주면 팔이 올라갑니다. 이것이 오십견과 구분되는 중요한 차이입니다.

팔을 들 때 나타나는 차이

오십견 환자는 팔을 올리려고 할 때 어깨 전체가 딱딱하게 굳어있어서 전혀 올라가지 않습니다.
60도 이상 올리기가 어렵고, 억지로 올리려 하면 몸 전체가 기울어집니다.

옷을 입거나 벗을 때, 머리를 감을 때, 등 뒤로 손을 돌릴 때 모두 어려움을 겪습니다. 어깨의 모든 방향 움직임이 제한됩니다.

회전근개파열은 팔을 올릴 때 특정 각도에서 통증이 발생합니다. 대개 60도에서 120도 사이에서 가장 아픕니다.
이 각도를 넘어서 완전히 머리 위로 올리면 오히려 통증이 줄어드는 경우도 있습니다.

간단한 자가진단법이 있습니다. 팔을 옆으로 들어 올려서 10초 이상 유지해보세요.
통증 때문에 10초를 버티지 못하거나, 팔에 힘이 빠져서 떨어진다면 회전근개파열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운동과 치료법의 결정적 차이

오십견의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운동입니다.
아파도 계속 움직여야 굳은 어깨가 풀립니다. 관절낭이 유착되어 있기 때문에 스트레칭으로 조금씩 늘려줘야 합니다.

벽 타고 올라가기, 막대 들고 팔 올리기, 진자 운동처럼 통증을 참으면서 꾸준히 운동해야 회복됩니다. 대부분 6개월에서 2년 정도 운동하면 자연스럽게 좋아집니다.

회전근개파열은 정반대입니다. 운동하면 절대 안 됩니다.
찢어진 힘줄에 계속 자극을 주면 파열이 더 커집니다. 초기에는 안정을 취하면서 염증을 가라앉히는 것이 우선입니다.

부분 파열인 경우 약물 치료와 물리치료로 호전될 수 있지만,
완전 파열이거나 파열 범위가 큰 경우에는 관절경 수술로 찢어진 힘줄을 봉합해야 합니다.

자가진단으로 구분하는 방법

집에서 간단하게 두 질환을 구분해볼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먼저 누군가에게 팔을 들어달라고 부탁해보세요. 다른 사람이 팔을 들어줘도 전혀 올라가지 않는다면 오십견입니다.
반면 다른 사람이 도와주면 팔이 올라간다면 회전근개파열 가능성이 높습니다.

두 번째로 팔을 옆으로 들어 올려서 10초간 유지해보세요.
통증보다는 어깨가 딱딱하게 굳어서 못 올린다면 오십견, 통증과 함께 힘이 빠져서 떨어진다면 회전근개파열입니다.

세 번째로 밤에 누워있을 때를 떠올려보세요. 어깨를 아래로 하고 누울 때 극심한 통증으로 잠을 못 잔다면 회전근개파열일 가능성이 큽니다.

구분오십견회전근개파열
발생 원인관절낭 유착힘줄 파열
호발 연령40-60대50대 이상 (60대 60%)
통증 위치어깨 전체삼각근 부위 집중
타인이 팔 들 때올라가지 않음올라감
10초 유지 테스트굳어서 못 올림힘 빠져 떨어짐
치료 방법아파도 운동해야 함안정 취하고 운동 금지

정확한 진단이 가장 중요합니다

오십견인지 회전근개파열인지 확실하지 않다면 정형외과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X-ray로는 뼈만 보이기 때문에 MRI나 초음파 검사가 필요합니다.

특히 회전근개파열을 오십견으로 착각하고 무리하게 운동하다가 파열이 커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처음에는 작은 부분 파열이었는데 방치하면 완전 파열로 진행되고, 결국 수술이 불가피해집니다.

반대로 회전근개파열을 오십견이라 생각하고 너무 안 움직이면 어깨가 굳어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회전근개 수술 후에는 적절한 시기에 재활 운동을 시작해야 합니다.

15년간 재활 운동을 지도하면서 가장 안타까운 경우는 스스로 판단해서 잘못된 운동을 계속하다가 악화되어 오시는 분들입니다.

어깨 통증이 3~4주 이상 지속된다면 방치하지 말고 병원을 방문하세요. 조기에 정확히 진단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대부분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습니다.

출처

  • 명지병원 스포츠의학센터 오십견과 회전근개파열
  • 한양대학교병원 건강정보 회전근개 파열과 오십견
  • 인천성모병원 정형외과 어깨질환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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