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전, 출근길에 자전거를 타다가 급정거를 한 적이 있습니다.
앞차가 갑자기 문을 열었고, 저는 급브레이크를 밟았습니다. 넘어지지는 않았지만 그날 밤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만약 헬멧을 안 쓰고 있었다면?”
물리치료사로 일하면서 자전거 사고로 인한 두부 외상 환자분들을 종종 만납니다. 그런 분들에게 자전거 헬멧 추천을 해드리곤 합니다
대부분 “설마 내가 넘어지겠어”라고 생각했다가 당한 경우죠. 그래서 저는 자전거 헬멧을 반드시 착용합니다.
하지만 솔직히 고민이 있었습니다.
시중의 자전거 헬멧은 너무 투박했고, 출퇴근용으로 쓰기엔 스타일이 부담스러웠습니다. 그러다 만난 게 로우락 어반 헬멧입니다.

왜 어반 헬멧이었을까
일반 스포츠 헬멧과 어반 헬멧의 가장 큰 차이는 디자인 철학입니다.
스포츠 헬멧은 속도와 공기역학을 중시합니다. 뾰족하고 통풍구가 많죠.
하지만 도심에서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에게는 과합니다. 시속 15~20km로 타는데 프로 선수용 헬멧이 필요하지 않거든요.
어반 헬멧은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착용할 수 있는 디자인입니다. 둥근 형태에 깔끔한 라인, 출퇴근복과도 어울립니다. 로우락 어반 헬멧을 보는 순간 “이거다” 싶었습니다.
국토교통부 자전거 안전 통계를 보면 자전거 사고의 75%가 도심에서 발생합니다. 그런데 정작 도심 라이더들의 헬멧 착용률은 30%도 안 됩니다. 스타일 때문에 안 쓰는 경우가 많다는 거죠.
로우락 어반 헬멧을 선택한 3가지 이유
처음 제품 정보를 봤을 때 세 가지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360도 입체적 보호 구조가 첫 번째였습니다.
일반 헬멧은 위쪽 보호에 집중하는데, 어반 헬멧은 옆면과 뒤통수까지 감싸는 형태입니다. 실제 도심 사고를 분석하면 측면 충격이 의외로 많거든요. 주차된 차 사이를 지나다가, 갑자기 나타난 보행자를 피하다가 넘어지는 경우죠.
3중 보호 시스템이 두 번째였습니다.
겉은 단단한 PC 소재, 안쪽은 충격을 흡수하는 EPS 폼, 그리고 가장 안쪽에 이너 쿠션이 있습니다. 층층이 쌓인 구조가 충격을 단계적으로 분산시킵니다. 마치 에어백처럼 말이죠.
후면 다이얼 조절이 세 번째였습니다.
54-61cm 사이즈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습니다. 모자를 쓰고 탈 때, 여름에 머리카락이 많을 때, 겨울에 귀마개를 할 때 각각 다르게 조절할 수 있다는 게 편했습니다.
3개월 동안 달라진 출퇴근
첫 주는 적응 기간이었습니다. 헬멧을 쓰면 답답할 거라 생각했는데, 280g이라 가볍더군요.
내부 통풍 시스템 덕분에 여름에도 열기가 잘 빠졌습니다.
한 달쯤 지나자 헬멧 쓰는 게 습관이 되었습니다. 자전거 타기 전에 자연스럽게 착용하게 되더군요. 안경 쓰는 것처럼 말이죠.
그리고 지금, 3개월째. 가장 큰 변화는 심리적 안정감입니다.
비 오는 날에도, 러시아워 때도, 좁은 골목길에서도 예전만큼 긴장하지 않습니다.
물론 조심하지만, “혹시 넘어지면”이라는 불안감은 줄었습니다. 머리는 보호받고 있다는 확신이 있으니까요.
실제로 한 번 위기가 있었습니다. 급커브에서 미끄러져 넘어진 적이 있는데, 헬멧 뒷부분이 바닥에 먼저 닿았습니다. 헬멧 표면에 긁힌 자국이 생겼지만 저는 멀쩡했습니다. 360도 보호의 효과를 직접 경험한 순간이었죠.
일반 헬멧과의 실제 차이
친구가 일반 스포츠 헬멧을 쓰고 있어서 비교해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 구분 | 일반 스포츠 헬멧 | 로우락 어반 헬멧 |
|---|---|---|
| 무게 | 300-350g | 280g |
| 보호 범위 | 주로 상단 | 360도 전방위 |
| 디자인 | 스포티함 | 도시형 세련됨 |
| 사이즈 조절 | 고정형 많음 | 다이얼 조절 |
| 착용감 | 타이트함 | 편안함 |
| 가격대 | 비슷함 | 합리적 |
가장 큰 차이는 착용 목적입니다. 스포츠 헬멧은 빠르게 달리는 사람을 위한 것이고, 어반 헬멧은 일상적으로 타는 사람을 위한 것입니다.
실제 사용하면서 좋았던 점
다이얼 조절의 편리함을 매일 느낍니다. 한 손으로 뒤쪽 다이얼만 돌리면 조이고 풀 수 있습니다. 신호 대기 중에도 조절할 수 있을 정도로 간단합니다.
통풍 효과도 예상보다 좋았습니다. 여름에 땀을 많이 흘리는 편인데, 헬멧 내부에 열이 차는 느낌이 적었습니다. 공기가 위로 빠져나가는 구조 덕분이죠.
컬러 선택도 만족스러웠습니다. 저는 베이지 색상을 골랐는데, 어떤 옷에도 잘 어울립니다. 블랙은 남성분들이, 그린/오렌지는 개성을 원하는 분들이 선호하더군요.
세탁 가능한 내부 쿠션은 위생 관리에 도움이 됩니다. 주기적으로 분리해서 세탁하면 항상 깨끗하게 쓸 수 있습니다.
아쉬운 점도 있었나요
완벽한 제품은 없습니다.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몇 가지 아쉬운 점도 있었습니다.
처음 며칠은 턱끈이 살짝 불편했습니다. 하지만 버클 위치를 조절하고 나니 괜찮아졌습니다. 적응 기간이 필요했던 거죠.
또 하나, 겨울에 두꺼운 비니를 쓰고 헬멧을 쓰려면 다이얼을 최대로 풀어야 합니다. 사이즈 범위가 넓지만, 극한의 상황에서는 한계가 있더군요.
그래도 이런 단점들이 장점을 가릴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직장인이라면 강력히 추천합니다. 정장이나 캐주얼 복장과도 자연스럽게 어울립니다.
전동킥보드를 자주 타는 분들에게도 좋습니다. 킥보드도 자전거만큼 헬멧이 중요한데, 투박한 헬멧은 부담스럽잖아요. 어반 헬멧은 그 균형을 잘 맞췄습니다.
자녀와 함께 자전거를 타는 부모님께도 권합니다. 아이에게만 헬멧 쓰라고 할 게 아니라, 부모가 먼저 착용하는 모습을 보여주세요. 로우락은 디자인이 괜찮아서 어른이 써도 자연스럽습니다.
안전을 중시하지만 스타일도 포기하고 싶지 않은 분들에게 딱입니다. 저도 그랬거든요.
마치며
3개월 전 제가 헬멧을 고민했던 이유는 간단했습니다. “안전은 중요하지만, 너무 튀고 싶지 않다.”
로우락 어반 헬멧은 그 고민을 해결해줬습니다. 360도 보호로 안전은 지키면서, 세련된 디자인으로 자연스럽게 착용할 수 있게 됐죠.
헬멧을 쓰지 않고 자전거를 타는 건, 안전벨트 없이 차를 운전하는 것과 같습니다.
사고가 나기 전까지는 불편함만 느끼지만, 사고가 나면 후회합니다.
출퇴근길 15분이 달라졌습니다. 예전엔 불안했던 그 시간이, 이젠 안전하게 보호받으며 이동하는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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