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이 아파서 병원에 가면 의사가 “퇴행성 관절염입니다” 또는 “반월상연골이 파열되었습니다”라고 진단합니다.
둘 다 무릎 통증을 유발하는 흔한 질환이지만, 원인과 치료 방법이 완전히 다릅니다.
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의 약 90%가 골관절염을 앓고 있습니다.
하지만 젊은 층에서는 반월상연골 파열이 더 흔하게 나타납니다. 두 질환을 잘못 구분하면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칠 수 있습니다.
계단을 오를 때 아픈지, 내려갈 때 아픈지만 확인해도 대략적인 구분이 가능합니다. 무릎에서 소리가 나는 양상도 서로 다릅니다. 퇴행성 관절염과 반월상연골 파열의 차이를 5가지 관점에서 명확하게 비교해드리겠습니다.
발생 원인과 나이의 차이
퇴행성 관절염은 무릎 연골이 오랜 시간에 걸쳐 서서히 닳아 없어지는 질환입니다. 연골은 뼈와 뼈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는 쿠션 역할을 합니다. 나이가 들면서 재생 능력이 떨어지고, 연골이 점점 얇아지다가 결국 뼈가 직접 마찰하게 됩니다.
주로 50대 이후에 많이 발생하며, 여성이 남성보다 더 흔합니다. 특히 폐경 후 여성은 칼슘이 부족해지고 체중이 증가하는 경우가 많아 퇴행성 관절염 위험이 높아집니다.
반월상연골은 무릎 위아래 관절 사이에 있는 C자 모양의 연골입니다. 무릎 안쪽과 바깥쪽에 하나씩 있어서 충격을 흡수하고 무릎을 안정시킵니다.
반월상연골 파열은 무릎에 갑작스럽게 회전력이 가해질 때 발생합니다. 축구, 농구, 배구처럼 방향 전환이 많은 운동 중에 다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젊은 층에서는 외상으로 인한 파열이 대부분이고, 중년 이후에는 퇴행성 변화로 인해 일상생활 중에도 파열될 수 있습니다.
통증 위치와 느낌의 차이
퇴행성 관절염은 무릎 전체에 뻐근한 통증이 나타납니다. 특히 무릎 안쪽에 통증이 집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통증은 아침보다 오후에 더 심하고, 활동을 많이 한 날 저녁에 악화됩니다.
무릎이 뻣뻣하고 움직이기 힘들어집니다. 오래 앉아 있다가 일어설 때 무릎이 펴지지 않고, 한동안 걸어야 풀립니다. 날씨가 춥거나 습하면 통증이 더 심해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반월상연골 파열은 무릎 관절 틈새 부위에 날카로운 통증이 느껴집니다. 특정 동작을 할 때만 찌릿한 통증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무릎이 걸리는 느낌이나 무언가 끼인 듯한 이물감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한 경우 무릎이 구부러지거나 펴지지 않는 잠김 현상이 나타납니다. 파열된 연골 조각이 관절 사이에 끼어서 발생하는 증상입니다.
계단 이용 시 통증 차이
퇴행성 관절염 환자는 계단을 오를 때 더 아픕니다. 무릎 관절에 체중이 실리면서 닳은 연골 부위가 압박을 받기 때문입니다. 내려갈 때보다 오를 때 훨씬 힘들어합니다.
쪼그려 앉거나 무릎을 꿇는 자세를 취하기 어렵습니다. 양반다리를 하거나 바닥에 앉는 것도 고통스럽습니다.
반월상연골 파열 환자는 계단을 내려갈 때 더 아픕니다. 무릎을 굽히면서 체중이 실릴 때 파열된 연골이 자극을 받습니다. 서울아산병원 건강정보에 따르면 특히 계단 내려갈 때 무릎이 어긋나는 불편감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점프했다가 착지할 때나, 방향을 급하게 전환할 때도 통증이 심해집니다.
무릎 소리와 부종의 차이
퇴행성 관절염은 무릎을 움직일 때 삐걱거리는 마찰음이 들립니다. 연골이 닳아서 뼈와 뼈가 직접 부딪히면서 나는 소리입니다. 모래가 씹히는 것 같은 느낌이라고 표현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무릎에 물이 차는 증상이 자주 나타납니다. 관절 안에 염증이 생기면서 관절액이 과도하게 분비됩니다. 무릎이 붓고 열감이 느껴집니다.
반월상연골 파열은 무릎에서 뚝 소리가 나거나 딱 하고 걸리는 소리가 납니다. 파열된 연골 조각이 움직이면서 나는 소리입니다. 특정 각도에서만 소리가 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파열 직후에는 무릎이 붓고 관절 안에 피가 고이기도 합니다. 무릎 주변에 검푸른 멍이 생길 수 있습니다.
치료 방법의 결정적 차이
퇴행성 관절염은 초기에는 약물 치료와 운동 치료로 관리합니다. 소염진통제로 통증을 조절하고, 관절 주사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무릎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이 매우 중요합니다.
수영이나 자전거 타기처럼 무릎에 무리가 가지 않는 운동을 해야 합니다. 체중 조절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체중이 1kg 늘면 무릎에는 3-5배의 하중이 더 실립니다.
보존적 치료로 효과가 없고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악화되면 인공관절 수술을 고려합니다.
반월상연골 파열은 파열 정도에 따라 치료가 달라집니다. 작은 부분 파열은 안정을 취하고 약물 치료만으로도 호전될 수 있습니다. 2-3주간 무릎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 염증을 가라앉힙니다.
파열이 크거나 잠김 현상이 있으면 관절경 수술이 필요합니다. 작은 절개를 통해 카메라를 넣고 파열된 연골을 봉합하거나 다듬어줍니다. 수술 후 재활 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
젊은 환자는 연골 봉합 수술을 하지만, 중년 이후 퇴행성 파열은 손상된 부분만 제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구분 | 퇴행성 관절염 | 반월상연골 파열 |
|---|---|---|
| 발생 원인 | 연골이 서서히 닳음 | 갑작스러운 외상이나 회전 |
| 호발 연령 | 50대 이상 | 20-40대 운동 중 / 50대 이상 퇴행성 |
| 통증 양상 | 무릎 전체 뻐근함 | 특정 부위 날카로운 통증 |
| 계단 통증 | 오를 때 더 아픔 | 내려갈 때 더 아픔 |
| 무릎 소리 | 삐걱거리는 마찰음 | 뚝 하고 걸리는 소리 |
| 잠김 현상 | 없음 | 있음 (파열 조각이 끼임) |
| 초기 치료 | 약물 + 운동 치료 | 안정 + 염증 치료 |
| 수술 시기 | 말기 (인공관절) | 파열이 큰 경우 (관절경) |

정확한 진단이 가장 중요합니다
무릎 통증이 2-3주 이상 지속되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준다면 정형외과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X-ray로는 뼈의 상태만 확인할 수 있고, 연골이나 인대는 MRI 검사가 필요합니다.
퇴행성 관절염과 반월상연골 파열이 함께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특히 중년 이후에는 두 질환이 동시에 진행되는 경우가 흔합니다. 정확한 진단 없이 자가 판단으로 운동하거나 민간요법에 의존하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15년간 재활 치료를 진행하면서 조기에 정확히 진단받고 적절한 치료를 시작한 환자분들은 대부분 일상생활로 무리 없이 복귀하셨습니다. 무릎 건강은 삶의 질과 직결되므로 통증을 방치하지 마시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출처
- 서울아산병원 질환백과 무릎관절증
- 닥터나우 무릎 통증 원인 총정리
- 오므론 헬스케어 무릎 통증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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