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병원에서 무릎 수술 후 재활 중이던 50대 남성분이 계셨어요.
회복도 잘 되고 있었고, 곧 퇴원하실 예정이었거든요.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숨이 차다고 하시더라고요.
처음엔 운동해서 그런가 싶었는데, 표정이 점점 안 좋아지셨어요.
가슴도 답답하고 심장이 빨리 뛴다고 하셔서 급하게 담당 의료진을 불렀어요.
검사 결과는 급성 폐색전증이었어요. 다리에 생긴 혈전이 폐로 올라간 거였어요.
다행히 빨리 발견해서 치료받으셨지만, 그때 폐색전증 조기 징후를 몰랐다면 어땠을까 생각하면 아찔해요.
물리치료사로 일하면서 이렇게 갑작스럽게 폐색전증이 발생하는 경우를 몇 번 봤거든요.
오늘은 폐색전증이 뭔지, 어떤 증상이 있을 때 즉시 응급실로 가야 하는지, 그리고 원인과 치료까지 정리해보려고 해요.
특히 수술 후 회복 중이시거나 오래 앉아 있는 분들은 꼭 끝까지 읽어보세요.
폐색전증이란 무엇인가요?
폐색전증은 혈전(피떡)이 폐동맥을 막는 응급 질환이에요.
대부분의 경우 다리의 깊은 정맥에서 생긴 혈전이 혈류를 타고 폐까지 올라가서 발생해요.
다리에 혈전이 생기는 걸 심부정맥혈전증(DVT)이라고 하는데, 이 혈전이 떨어져 나와서 폐로 가면 폐색전증이 되는 거예요.
폐동맥이 막히면 산소 교환이 제대로 안 되고, 심하면 심장에도 무리가 가요.
그래서 폐색전증은 발견 즉시 치료받아야 하는 응급 상황이에요.
증상을 알아두는 게 정말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어요.
폐색전증 조기 징후 6가지
폐색전증 조기 징후는 다른 질환과 헷갈리기 쉬워요.
하지만 다음 6가지 증상이 갑자기 나타난다면 즉시 응급실로 가셔야 해요.
갑작스러운 호흡곤란
가장 흔한 증상이에요.
특별히 운동한 것도 아닌데 갑자기 숨이 차고 숨쉬기가 힘들어져요.
제가 본 환자분도 “갑자기 숨을 못 쉬겠다”고 하셨어요.
가슴 통증
숨을 들이쉴 때 가슴이 찌르는 듯한 통증이 생겨요.
심장마비와 비슷하게 느껴질 수 있는데, 폐색전증은 특히 깊게 숨 쉴 때 더 아픈 게 특징이에요.
빠른 심장 박동
심장이 평소보다 빠르게 뛰어요.
폐에서 산소 공급이 줄어드니까 심장이 더 열심히 일하려고 하는 거예요.
가만히 있는데도 심장이 두근거린다면 주의가 필요해요.
기침과 객혈
마른 기침이 나오거나, 심한 경우 피가 섞인 가래가 나올 수 있어요.
기침하면서 피가 보인다면 절대 가볍게 넘기시면 안 돼요.
어지러움과 실신
산소 공급이 줄어들면서 어지럽거나 기절할 수 있어요.
갑자기 의식을 잃는 경우도 있어요.
다리 부종과 통증
폐색전증의 원인이 되는 심부정맥혈전증 증상이에요.
한쪽 다리가 갑자기 붓고, 만지면 아프고, 피부가 붉거나 따뜻해지면 혈전을 의심해볼 수 있어요.
이 중에서 호흡곤란, 가슴 통증, 빠른 심장 박동이 동시에 나타나면 즉시 119에 연락하거나 응급실로 가셔야 해요.
폐색전증 원인, 왜 생기는 걸까요?
폐색전증 원인은 대부분 다리에서 생긴 혈전이에요.
그럼 왜 다리에 혈전이 생기는 걸까요?
오래 움직이지 않는 경우
장시간 비행기나 차를 타거나, 수술 후 오래 누워 있으면 다리 혈액순환이 안 돼요.
이걸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이라고도 부르는데, 좁은 좌석에 오래 앉아 있으면 혈전이 생길 수 있어요.
수술 후 회복 기간
특히 정형외과 수술(무릎, 고관절)이나 복부 수술 후에 위험이 높아요.
제가 일하면서 본 폐색전증 환자분들도 대부분 수술 후 회복 중이셨어요.
기타 위험 요인
임신, 경구 피임약 복용, 암 치료 중, 비만, 흡연 등도 혈전 생성 위험을 높여요.
가족 중에 혈전 질환이 있으셨다면 유전적 요인도 있을 수 있어요.
폐색전증 사망률, 실제로 얼마나 위험할까요?
폐색전증 사망률을 검색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아마 본인이나 가족분이 진단받으셔서 걱정되시는 것 같아요.
정확히 말씀드리면, 치료받지 않으면 사망률이 30% 이상까지 올라갈 수 있어요.
하지만 빨리 발견해서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사망률은 2~8%로 크게 낮아져요.
그래서 조기 발견이 정말 중요한 거예요.
위에서 말씀드린 증상이 나타나면 망설이지 말고 응급실로 가시는 게 좋아요.
대한심장학회 자료에서도 빠른 진단과 치료가 생존율을 크게 높인다고 강조하고 있어요.
폐색전증 진단 방법
병원에서는 어떻게 폐색전증을 진단할까요?
폐색전증 CT (CTPA)
가장 정확한 검사 방법이에요.
조영제를 주사하고 CT를 찍어서 폐동맥에 혈전이 있는지 직접 확인해요.
응급 상황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검사예요.
D-dimer 혈액검사
혈액 속 D-dimer 수치를 확인해요.
이 수치가 높으면 몸 어딘가에 혈전이 있을 가능성이 있어요.
다만 이 검사만으로는 확진이 어렵고, CT와 함께 사용해요.
폐색전증 심전도
심전도 검사로 심장에 무리가 가고 있는지 확인해요.
폐색전증 심전도에서는 특징적인 패턴이 나타날 수 있어요.
하지만 모든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건 아니에요.
폐색전증 치료와 치료 기간
폐색전증 치료의 기본은 항응고제예요.
혈전이 더 커지는 걸 막고, 새로운 혈전이 생기는 걸 예방해요.
급성기에는 헤파린 주사를 맞고, 이후에는 먹는 항응고제로 바꿔요.
요즘은 NOAC(새로운 경구 항응고제)를 많이 사용하는데, 와파린보다 관리가 편해요.
폐색전증 치료 기간은 보통 최소 3개월에서 6개월 이상이에요.
원인에 따라 더 오래 복용해야 할 수도 있어요.
심한 경우에는 혈전용해제를 쓰거나, 드물게 수술로 혈전을 제거하기도 해요.
폐색전증 예방하는 방법
물리치료사로 일하면서 수술 후 환자분들께 항상 말씀드리는 게 있어요.
오래 누워 있지 말고 가능하면 일찍 움직이세요.
발목을 위아래로 까딱까딱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다리 혈액순환에 도움이 돼요.
장시간 비행기나 차를 타실 때는 2시간마다 일어나서 걸으세요.
압박 스타킹을 신는 것도 혈전 예방에 효과가 있어요.
그리고 충분히 물을 드세요. 탈수되면 혈액이 끈적해져서 혈전이 생기기 쉬워요.
마무리하며
폐색전증은 빨리 발견하면 충분히 치료할 수 있는 질환이에요.
하지만 증상을 모르고 넘기면 생명이 위험해질 수 있어요.
갑작스러운 호흡곤란, 가슴 통증, 빠른 심장 박동이 나타나면 절대 참지 마세요.
특히 최근에 수술받으셨거나 오래 앉아 계셨다면 더 주의가 필요해요.
더 자세한 정보가 필요하시면 질병관리청에서도 확인해보실 수 있어요.
이 글이 폐색전증에 대해 궁금하셨던 분들께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혹시 의심 증상이 있으시다면, 망설이지 말고 바로 응급실로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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