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아침에 일어나 침대에서 발을 바닥에 내딛는 순간, 발바닥이나 발뒤꿈치가 찌릿하게 아파본 적 있으신가요?
마치 바늘로 찌르는 듯한 날카로운 통증이 발뒤꿈치에서 시작돼 발바닥 전체로 퍼지는 느낌.
처음 몇 걸음은 정말 디디기조차 힘들다가 조금 걸으면 통증이 누그러지는 이 증상, 많은 분들이 경험하고 계십니다.
이런 아침 발통증은 대부분 족저근막염에서 비롯됩니다.
족저근막은 발뒤꿈치뼈에서 발가락까지 이어지는 두꺼운 섬유 조직인데,
이것이 반복적인 미세 손상과 염증으로 인해 아침에 특히 통증을 유발하게 됩니다.
밤사이 발을 사용하지 않으면서 족저근막이 짧아진 상태로 굳어있다가,
아침에 갑자기 체중 부하를 받으면서 늘어나려 할 때 통증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오늘은 병원에 가기 전 스스로 확인할 수 있는 족저근막염 자가진단 방법 5가지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첫 발을 디딜 때 가장 아픈가요?
족저근막염의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바로 아침 첫 발 통증입니다.
밤새 쉬면서 굳어있던 족저근막이 갑자기 늘어나면서 염증 부위에 자극을 주기 때문인데,
이 통증은 보통 3-5분 정도 걸으면 조금씩 완화됩니다.
만약 아침뿐만 아니라 오래 앉았다가 일어날 때도 비슷한 통증이 있다면 족저근막염 가능성이 더 높아집니다.
반대로 아침에는 괜찮다가 하루 종일 서있거나 걸은 후 저녁에 통증이 심해진다면, 족저근막염보다는 다른 원인일 수 있습니다.
통증의 시간대와 패턴을 관찰하는 것이 감별진단의 첫 번째 단계입니다.
발뒤꿈치 안쪽을 눌렀을 때 통증이 있나요
족저근막이 발뒤꿈치뼈에 붙는 지점을 직접 눌러보는 방법입니다.
발뒤꿈치의 안쪽 아래 부분, 정확히는 발바닥과 발뒤꿈치가 만나는 경계 부분을 엄지손가락으로 꾹 눌러보세요.
족저근막염이 있다면 이 부위에서 명확한 압통이 느껴집니다.
이 압통점은 족저근막이 발뒤꿈치뼈에 부착되는 부위로, 염증이 있으면 만지기만 해도 아플 수 있습니다.
반면 아킬레스건염이나 다른 질환은 발뒤꿈치 뒤쪽이나 측면이 아프기 때문에, 통증 위치를 정확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손가락으로 천천히 발뒤꿈치 주변을 눌러가며 가장 아픈 지점을 찾아보세요.
발등 쪽으로 발을 젖혔을 때 통증이 심해지나요?
앉은 자세에서 무릎을 편 상태로 발끝을 몸 쪽으로 당겨보세요.
족저근막이 늘어나면서 통증이 더 심해진다면 족저근막염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테스트는 윈드라스 테스트라고도 불리는데, 족저근막의 긴장도를 확인하는 간단하지만 정확한 방법입니다.
발가락을 위로 젖혔을 때 발바닥 전체가 팽팽해지면서 발뒤꿈치 부위의 통증이 증가한다면 양성 반응입니다.
타올이나 밴드를 발바닥에 걸고 당겨보는 방법으로도 같은 테스트를 할 수 있습니다.
만약 이 동작에서 통증이 없거나 오히려 시원한 느낌이 든다면, 족저근막염보다는 다른 진단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발바닥 중앙 아치 부위에도 뻐근함이 있나요?
족저근막염은 단순히 발뒤꿈치만 아픈 것이 아니라, 발바닥 중간의 아치 부위까지 뻐근한 느낌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족저근막이 발뒤꿈치에서 발가락까지 이어지는 긴 구조물이기 때문에,
염증이 있으면 발바닥 전체적으로 불편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오래 서있거나 걸은 후에 발바닥 중간 부분이 당기거나 뻐근하다면 족저근막의 과사용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발바닥을 손으로 마사지했을 때 딱딱하게 뭉친 느낌이 있거나,
아치 부위를 눌렀을 때 불편한 느낌이 있다면 족저근막의 긴장도가 높아진 상태입니다.
이런 경우 족저근막 스트레칭과 마사지가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최근 체중이 늘었거나 오래 서있는 시간이 증가했나요?
족저근막염은 갑자기 발에 가해지는 부하가 증가했을 때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 몇 개월 사이 체중이 증가했거나, 직업이 바뀌어 오래 서있는 시간이 늘어났거나,
새로운 운동을 시작했다면 족저근막염 발생 위험이 높아집니다.
특히 40대 이상에서 갑자기 운동량을 늘리거나 딱딱한 바닥에서 맨발로 오래 서있는 경우 족저근막염이 잘 발생합니다.
평소 쿠션이 좋은 신발을 신다가 플랫슈즈나 슬리퍼를 자주 신게 된 것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런 생활 패턴의 변화가 있었다면, 통증의 원인이 족저근막염일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족저근막염 확인 후 무엇을 해야 할까요
위의 5가지 중 3가지 이상에 해당한다면 족저근막염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초기에는 집에서 족저근막 스트레칭과 발바닥 마사지, 적절한 휴식으로도 증상이 호전될 수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기 전 침대에 누운 채로 발목을 위아래로 움직이고,
발가락을 몸 쪽으로 당기는 스트레칭을 10-15회 반복하면 첫 발 통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골프공이나 작은 공을 발바닥으로 굴리는 셀프 마사지도 족저근막의 긴장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다만 2주 이상 자가 관리를 해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거나,
걷기조차 힘들 정도로 통증이 심하다면 정형외과나 재활의학과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족저근막염은 방치하면 만성화되어 치료 기간이 길어질 수 있으므로,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리치료, 체외충격파, 테이핑 등 다양한 치료 방법이 있으므로, 전문가와 상담하여 자신에게 맞는 치료 방법을 찾아보세요.
아침에 일어나면 발바닥 발뒤꿈치 통증이 있다면, 오늘 소개한 5가지 자가진단 방법으로 먼저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참고자료
- 대한정형외과학회 – 족저근막염
-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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