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만 되면 손끝이 하얗게 변하는 분들 계신가요?
저도 그랬어요.
추운 날 밖에 잠깐만 나가도 손가락이 창백해지고, 집에 들어오면 빨갛게 달아오르면서 욱신거렸거든요.
처음엔 그냥 수족냉증이려니 했어요.
그런데 어느 날 손가락이 하얗다가 파랗게, 그다음엔 붉게 변하는 걸 봤어요.
이건 뭔가 다르다 싶어서 병원에 갔더니 레이노 증후군이라고 하더라고요.
물리치료사로 일하면서 “손발이 너무 차가워요”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을 정말 많이 만났어요.
그중에는 저처럼 수족냉증인 줄 알았다가 레이노 증후군 진단받으신 분들도 계셨고요.
오늘은 레이노 증후군 증상이 어떤 게 있는지, 수족냉증과는 뭐가 다른지, 그리고 혹시 다른 질환과 연관이 있는지까지 정리해보려고 해요.
레이노 증후군이란 무엇인가요?
레이노 증후군은 추위나 스트레스에 손발의 작은 혈관이 과도하게 수축하면서 혈액순환이 일시적으로 막히는 현상이에요.
혈류가 줄어들면서 손끝이나 발가락 끝의 색이 변하고, 저리거나 아픈 증상이 나타나요.
이 현상을 처음 발견한 프랑스 의사 모리스 레이노의 이름을 따서 레이노 증후군이라고 불러요.
특징적인 건 손발 색이 세 단계로 변한다는 거예요.
처음엔 하얗게(창백), 그다음 파랗게(청색), 마지막으로 붉게(충혈) 변해요.
이걸 ‘삼색 변화’라고 부르는데, 레이노 증후군의 가장 대표적인 특징이에요.
레이노 증후군 증상 5가지
레이노 증후군 증상은 단순히 손발이 차가운 것과는 달라요.
다음 5가지 증상이 있다면 한 번쯤 의심해볼 필요가 있어요.
손발 색의 삼색 변화
가장 대표적인 증상이에요.
추위에 노출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손가락이나 발가락이 하얗게 변해요.
그다음 파랗게 변했다가, 혈류가 돌아오면 붉게 달아올라요.
이 세 가지 색 변화가 순차적으로 나타나면 레이노 증후군일 가능성이 높아요.
손끝 저림과 감각 이상
혈류가 막히면서 손끝이 저리거나 감각이 둔해져요.
마치 손가락에 피가 안 통하는 느낌이 들어요.
심하면 바늘로 찌르는 것 같은 통증이 느껴지기도 해요.
따끔거리는 통증
혈류가 다시 돌아올 때 욱신거리거나 따끔거리는 통증이 생겨요.
저도 이 증상이 제일 불편했어요.
따뜻한 곳에 들어가면 오히려 손가락이 아프더라고요.
레이노 증후군 발가락 증상
손가락만 그런 게 아니에요.
레이노 증후군 발가락에도 똑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요.
겨울에 발가락 끝이 하얗게 변하고 시린 분들은 발에도 레이노 증후군이 있을 수 있어요.
증상의 반복성
레이노 증후군은 한 번 나타나고 끝나는 게 아니에요.
추위에 노출될 때마다 반복적으로 증상이 나타나요.
특히 겨울철이나 에어컨 바람을 쐴 때 자주 발생해요.
수족냉증과 레이노 증후군, 뭐가 다를까요?
이게 가장 헷갈리는 부분이에요.
레이노 증후군과 수족냉증은 둘 다 손발이 차갑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분명한 차이가 있어요.
| 구분 | 수족냉증 | 레이노 증후군 |
|---|---|---|
| 손발 색 변화 | 없음 또는 미미함 | 하양→파랑→빨강 삼색 변화 |
| 경계 구분 | 불명확함 | 손가락별로 뚜렷한 경계 |
| 대칭성 | 양손 전체적으로 차가움 | 특정 손가락만 증상 나타남 |
| 통증 | 시린 느낌 정도 | 저림, 따끔거림, 욱신거림 |
| 회복 시 | 서서히 따뜻해짐 | 붉게 달아오르며 통증 동반 |
| 원인 | 혈액순환 저하 | 혈관의 과도한 수축 반응 |
쉽게 정리하면 이래요.
수족냉증은 손발 전체가 차갑고 색 변화가 거의 없어요.
반면 레이노 증후군은 특정 손가락이 하얗게 변하고 경계가 뚜렷해요.
그리고 가장 큰 차이는 회복될 때예요.
수족냉증은 따뜻해지면 그냥 편해지는데, 레이노 증후군은 혈류가 돌아올 때 오히려 아파요.
제가 레이노 증후군인 걸 알게 된 것도 이 부분 때문이었어요.
따뜻한 물에 손 담그면 편해져야 하는데, 오히려 욱신거리고 아프더라고요.
1차성과 2차성, 이 차이도 알아두세요
레이노 증후군은 원인에 따라 1차성과 2차성으로 나뉘어요.
이 구분이 중요한 이유가 있어요.
1차성 레이노 증후군
특별한 원인 질환 없이 나타나는 경우예요.
대부분의 레이노 증후군이 여기에 해당해요.
주로 젊은 여성에게 많고, 증상이 비교적 가벼운 편이에요.
생활 습관 관리만으로도 충분히 호전될 수 있어요.
2차성 레이노 증후군
다른 질환 때문에 나타나는 경우예요.
여기서 중요한 게, 루푸스나 경피증 같은 자가면역질환과 연관될 수 있다는 거예요.
실제로 대한류마티스학회 자료를 보면, 전신홍반루푸스 환자의 약 30%에서 레이노 현상이 나타난다고 해요.
그래서 레이노 증후군이 있으면서 관절통, 피로감, 피부 발진 같은 다른 증상이 함께 있다면 자가면역질환 검사도 받아보시는 게 좋아요.
저도 검사받을 때 항핵항체(ANA) 검사를 같이 했어요.
다행히 저는 1차성이었지만, 2차성 여부를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고 하더라고요.
레이노 증후군 진료과와 검사 방법
레이노 증후군 진료과는 류마티스내과나 혈관외과예요.
저는 류마티스내과에서 진료받았어요.
레이노 증후군 검사는 크게 두 가지를 해요.
첫째, 냉수 자극 검사예요.
손을 차가운 물에 담갔다가 색 변화와 회복 시간을 관찰해요.
둘째, 혈액검사예요.
항핵항체(ANA) 검사를 통해 2차성 레이노인지, 자가면역질환과 연관이 있는지 확인해요.
레이노 증후군 진단은 대부분 증상만으로도 가능해요.
삼색 변화가 명확하게 나타나면 임상적으로 진단할 수 있어요.
레이노 증후군 치료법과 관리
레이노 증후군 치료법은 1차성이냐 2차성이냐에 따라 달라져요.
1차성의 경우 생활 습관 관리가 가장 중요해요.
추위를 피하고, 손난로나 보온 장갑을 사용하고, 금연하는 게 도움이 돼요.
스트레스도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서 가급적 줄이는 게 좋아요.
증상이 심하면 혈관 확장제를 처방받기도 해요.
니페디핀 같은 칼슘 채널 차단제가 대표적이에요.
레이노 증후군 완치가 가능한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1차성의 경우 완치라기보다는 증상 관리 개념이에요.
관리를 잘 하면 거의 불편함 없이 지낼 수 있어요.
2차성의 경우에는 원인이 되는 질환을 치료하는 게 우선이에요.
레이노 증후군은
레이노 증후군은 단순 수족냉증과 다른 질환이에요.
손발 색이 하양, 파랑, 빨강으로 변하는 삼색 변화가 있다면 레이노 증후군을 의심해볼 수 있어요.
특히 관절통이나 피로감 같은 다른 증상이 함께 있다면, 루푸스나 경피증 같은 자가면역질환과의 연관성도 확인해보시는 게 좋아요.
더 자세한 정보가 필요하시면 질병관리청에서도 확인해보실 수 있어요.
혹시 저처럼 겨울마다 손끝이 이상하게 변하는 분이 계시다면, 한 번 류마티스내과에서 상담받아보시는 걸 권해드려요.
검사 자체는 어렵지 않고, 원인을 알면 관리하기가 훨씬 수월해지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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