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구부릴때 통증 vs 펼 때 통증 | 15년차 물리치료사가 겪어보고 알려드림

아침에 세수하려고 허리 숙일 때 통증이 확 오더라고요.
그런데 신기하게 허리를 똑바로 펴면 통증은 없었어요.

반대로 얼마 전 만난 환자분은 앞으로 숙일 때 허리 통증은 없는데, 허리 뒤로 젖힐 때 통증이 심하다고 하시더라고요.

물리치료사로 15년째 일하면서 느낀 건데, 허리가 아픈 방향에 따라 원인이 완전히 달라요.

허리 구부릴때 통증이 있는 분과 허리 펼 때 통증이 있는 분은 접근 방식도 다르고, 스트레칭도 달라야 합니다.

오늘은 제가 직접 겪어본 경험과 임상에서 본 사례들을 바탕으로, 두 가지 통증의 차이와 각각에 맞는 방법을 정리해볼게요.

허리 구부릴때 통증, 왜 생기는 걸까

허리 굽힐 때 통증이 있다면 가장 먼저 의심해볼 건 추간판 문제예요.
쉽게 말해서 디스크가 뒤쪽으로 밀려나면서 신경을 누르는 상황입니다.

저도 작년에 허리를 숙이면 통증이 심해서 양말 신는 것도 힘들었어요.
허리를 못 숙이겠어요, 이 말이 진짜 공감되더라고요.

앞으로 숙일 때 허리 통증이 생기는 이유는 간단해요.
허리를 앞으로 굽히면 디스크(추간판)에 압력이 가해지면서 뒤쪽으로 밀려나거든요.
이미 디스크가 약해져 있거나 탈출된 상태라면, 숙이는 동작만으로도 통증이 확 올 수 있어요.

특히 오래 앉아서 일하는 분들이 이런 증상을 많이 호소합니다.
똑바로 앉으면 허리 아픔이 점점 심해지는 것도 같은 맥락이에요.
앉은 자세 자체가 디스크에 부담을 주기 때문이죠.

허리 펼 때 통증은 뭐가 다를까

반대로 허리 피면 통증이 있는 분들은 원인이 다릅니다.
허리 젖히면 통증이 온다면 척추관협착증이나 후관절 문제를 의심해볼 수 있어요.

척추관협착증은 척추 안의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가 좁아지는 건데요.
허리를 뒤로 젖히면 이 통로가 더 좁아지면서 신경을 압박하게 됩니다.

허리 피면 통증 디시에서도 이 주제로 글이 많이 올라오더라고요.
“서 있으면 아프고 앉으면 괜찮다”, “허리 뒤로 젖힐 때 통증이 심하다” 이런 증상들이 전형적인 협착증 양상이에요.

재미있는 건 이런 분들은 앞으로 숙이면 오히려 편해진다는 거예요.
숙이면 척추관이 넓어지면서 신경 압박이 줄어들거든요.

두 가지 통증 비교

구분허리 구부릴때 통증허리 펼 때 통증
주요 원인추간판탈출증(디스크)척추관협착증, 후관절증후군
악화 동작앞으로 숙이기, 오래 앉기뒤로 젖히기, 오래 서기
완화 동작서 있거나 눕기앞으로 숙이거나 앉기
호발 연령30~50대50대 이상
다리 증상한쪽 다리 저림양쪽 다리 저림, 걸을 때 악화

이 표만 봐도 두 증상이 거의 반대라는 걸 알 수 있죠.
그래서 잘못된 운동이나 스트레칭을 하면 오히려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요.

셀프 테스트 해보기

본인이 어떤 유형인지 간단하게 확인해볼 수 있어요.

먼저 서 있는 상태에서 천천히 허리를 앞으로 숙여보세요.
허리 숙일 때 통증이 심해지고 다리까지 당기는 느낌이 있다면 디스크 쪽을 의심해볼 수 있어요.

반대로 허리를 뒤로 천천히 젖혀보세요.
허리를 똑바로 펴면 통증이 오거나 다리가 저리다면 협착증 가능성이 있습니다.

물론 이건 참고용이에요.
정확한 진단은 영상검사와 전문의 상담이 필요합니다.
대한척추신경외과학회에서 관련 정보를 더 확인해보실 수 있어요.

허리 숙일 때 통증 스트레칭

디스크로 인한 통증이라면 맥켄지 운동이 도움이 됩니다.
엎드린 상태에서 팔로 상체를 밀어 올리는 동작이에요.

이 운동을 하면 디스크가 앞쪽으로 밀려들어가면서 신경 압박이 줄어들어요.
저도 이 운동 꾸준히 하니까 허리통증 없애는 방법으로 효과를 봤어요.

주의할 점은 통증이 심할 때는 무리하지 않는 거예요.
통증이 다리 쪽으로 퍼지면 바로 멈추고 전문가와 상담하세요.

허리 펼 때 통증에는 이렇게

협착증이나 후관절 문제라면 반대로 접근해야 해요.
윌리엄스 운동처럼 허리를 둥글게 말아주는 동작이 도움이 됩니다.

무릎을 가슴 쪽으로 당겨서 허리를 늘려주는 거예요.
이렇게 하면 척추관이 넓어지면서 눌린 신경이 편해집니다.

다만 디스크가 있는 분이 이 운동을 하면 오히려 악화될 수 있어요.
그래서 본인 유형을 먼저 파악하는 게 중요합니다.

생활에서 신경 쓸 것들

허리가 안 좋을 때는 작은 습관도 많이 영향을 줘요.

허리 구부릴때 통증이 있는 분들은 바닥에 앉는 걸 피하는 게 좋아요.
의자에 앉을 때도 허리보호대나 자세교정 방석을 활용하면 디스크 압박을 줄일 수 있습니다.

허리 펼 때 통증이 있는 분들은 오래 서 있는 걸 피하세요.
서 있어야 한다면 한 발을 살짝 올려놓을 발판을 두는 것도 방법이에요.

증상이 지속되면 물리치료나 도수치료를 받아보는 것도 고려해보세요.
초기에 잘 관리하면 수술 없이도 좋아지는 경우가 많거든요.

언제 병원에 가야 할까

단순한 근육통이라면 며칠 쉬면 나아지지만, 아래 증상이 있다면 빨리 병원에 가보세요.

다리 힘이 빠지거나 발목을 들어올리기 힘든 경우, 소변이나 대변 조절이 안 되는 경우는 응급 상황일 수 있어요.
또한 2주 이상 통증이 지속되거나 점점 심해진다면 영상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습니다.

마무리하며

허리 구부릴때 통증과 허리 펼 때 통증은 원인부터 다르기 때문에 접근 방식도 달라야 해요.
잘못된 운동은 오히려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으니까요.

저도 물리치료사지만 제 허리가 안 좋아지니까 그제야 환자분들 마음을 더 알겠더라고요.
이 글이 허리 때문에 고민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궁금한 점은 댓글로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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