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다실 9가 남자 후기, 30대에 맞아도 효과 있을까? 보건소 가격부터 부작용까지 총정리

여자친구가 HPV 양성 판정을 받은 날, 나는 처음으로 가다실 9가라는 백신에 대해 찾아보기 시작했다.
물리치료사로 일하고 있지만 HPV나 자궁경부암 쪽은 내 전공이 아니라 아는 게 거의 없었다.

가다실9 남자도 맞을 수 있는 건지, 30대인데 너무 늦은 건 아닌지, 부작용은 없는지.
궁금한 게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디시인사이드에서 가다실9 관련 글도 찾아보고, 비뇨기과에도 전화해 보고, 보건소 가격도 직접 비교해 봤다.
그리고 결국 3회 접종을 전부 마쳤다.

지금부터 쓰는 건 내가 직접 겪은 가다실 9가 남자 후기다.
접종 전에 고민했던 것들, 실제 맞고 난 뒤 느낀 점, 가격 차이, 부작용까지 솔직하게 정리해 봤다.

가다실9 남자, 왜 맞기로 했나

사실 처음에는 “이건 여자가 맞는 주사 아닌가?”라고 생각했다.
주변 남자 친구들한테 물어봐도 가다실을 맞았다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었다.

그런데 질병관리청 자료를 찾아보니, HPV는 남녀 모두 감염될 수 있고 남자를 통해 여성에게 전파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되어 있었다.
게다가 남자도 HPV 때문에 콘딜로마나 항문암, 구인두암에 걸릴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여자친구의 HPV 양성 결과가 나 때문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니까, 더 이상 고민할 이유가 없었다.

가다실9 남자 나이, 30대에 맞아도 효과 있을까

내가 가장 걱정했던 부분이 바로 나이였다.
가다실9가 남자 30대에 접종해도 늦지 않은지, 효과가 있긴 한 건지 꽤 오래 찾아봤다.

결론부터 말하면, 30대에 맞아도 효과는 있다.

가다실 9가는 만 9세부터 45세까지 접종이 가능하다.
물론 성 경험이 없는 상태에서 맞는 게 예방 효과가 가장 높지만, 이미 성 경험이 있더라도 아직 감염되지 않은 HPV 유형에 대해서는 충분히 예방 효과가 있다.

가다실 9가는 HPV 6, 11, 16, 18, 31, 33, 45, 52, 58형까지 총 9가지 바이러스를 커버한다.
이 중 일부에만 감염된 상태라면, 나머지 유형에 대한 보호 효과는 그대로 유지된다.

디시인사이드 건강 게시판에서도 “30대 넘어서 맞았는데 의미 있냐”는 글이 꽤 있었는데, 대부분의 댓글이 “늦었다고 안 맞는 것보다는 낫다”는 의견이었다.
나도 같은 생각이다.

가다실 9가 보건소 가격 vs 병원 가격 비교

가격이 꽤 부담될 수 있어서, 나는 보건소와 병원 가격을 둘 다 알아봤다.
2025년 기준으로 내가 직접 확인한 금액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접종 장소1회 접종 가격3회 총 비용비고
보건소약 7만~10만 원약 21만~30만 원재고에 따라 접종 불가능한 경우 있음
산부인과/비뇨기과약 15만~20만 원약 45만~60만 원예약 후 바로 접종 가능
대형병원약 18만~22만 원약 54만~66만 원종합 상담 가능

보건소 가격이 병원보다 확실히 저렴하다.
다만 보건소는 가다실 9가 재고가 없는 경우가 꽤 있어서, 반드시 전화로 미리 확인하고 가는 게 좋다.

나는 첫 접종은 보건소에서, 2차와 3차는 근처 비뇨기과에서 맞았다.
보건소 재고가 떨어져서 어쩔 수 없이 병원으로 옮겼는데, 접종 기록만 있으면 병원을 바꿔도 문제없었다.

참고로 가다실 보험 적용 여부도 찾아봤는데, 성인 남성은 국가 무료 접종 대상이 아니라 전액 본인 부담이다.
다만 실비 보험에 가입되어 있다면, 일부 보험사에서 가다실 비용을 청구할 수 있는 경우가 있으니 본인 보험 약관을 한번 확인해 보는 것도 방법이다.

가다실 9 남자 부작용, 실제로 어땠나

접종 전에 가장 많이 검색한 게 바로 가다실 9 남자 부작용이었다.
디시나 커뮤니티에서 “팔이 마비된 것 같다”, “열이 심하게 났다”는 글도 있어서 솔직히 좀 긴장했다.

내가 3회 접종하면서 실제로 겪은 부작용을 정리하면 이렇다.

1차 접종 후
주사 맞은 쪽 어깨가 이틀 정도 뻐근했다.
팔을 위로 올릴 때 약간 당기는 느낌이 있었는데, 사흘째부터는 완전히 괜찮아졌다.

2차 접종 후
1차 때보다 통증이 좀 더 있었다.
접종 당일 밤에 미열이 살짝 있었는데, 다음 날 아침에 자연스럽게 내려갔다.

3차 접종 후
오히려 제일 괜찮았다.
접종 부위 통증도 하루 만에 사라졌고, 다른 증상은 아무것도 없었다.

물리치료사 관점에서 보면, 접종 후 어깨 통증은 근육 주사 자체의 자극 때문이지 백신 성분의 문제는 아닌 경우가 많다.
주사 맞은 날은 그 팔로 무거운 걸 들지 않는 게 좋고, 가볍게 어깨를 움직여 주면 통증이 빨리 줄어든다.

국가암정보센터에서도 가다실의 주요 부작용은 접종 부위 통증, 부기, 발적 정도이며 대부분 경미하다고 안내하고 있다.

가다실9 남자 효과, 구체적으로 뭘 예방할 수 있나

가다실9 남자 효과를 검색하면 “자궁경부암 예방”이라고만 나오는 글이 많은데, 남자한테는 자궁이 없으니 와닿지 않는다.
그래서 남성 기준으로 가다실 9가의 효과를 정리해 봤다.

예방 가능한 질환관련 HPV 유형남성 발생 가능 여부
생식기 사마귀(콘딜로마)6형, 11형가능
항문암16형, 18형가능
구인두암(목 뒤쪽 암)16형가능
음경암16형, 18형드물지만 가능
파트너 자궁경부암 예방16형, 18형 외 고위험형간접 예방 효과

특히 생식기 사마귀는 남성에게도 꽤 흔하게 발생하는데, 가다실 9가를 맞으면 이걸 90% 이상 예방할 수 있다고 한다.
나는 콘딜로마 예방만으로도 맞을 가치가 충분하다고 느꼈다.

그리고 파트너에게 HPV를 옮기지 않게 된다는 점도 크다.
여자친구 입장에서 생각하면, 내가 백신을 맞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보호 효과가 생기는 셈이다.

접종을 망설이고 있는 남자들에게

솔직히 나도 맞기 전까지는 “귀찮다”, “비싸다”, “남자가 꼭 맞아야 하나” 싶었다.
하지만 막상 3회 접종을 다 마치고 나니, 진작 맞을걸 하는 생각이 든다.

가다실9가 남자 30대라도 늦지 않았고, 부작용도 생각보다 가볍다.
보건소에서 접종하면 비용 부담도 줄일 수 있다.

혹시 지금 가다실을 맞을까 말까 고민 중인 남성이 있다면, 이 글이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
나도 누군가의 후기를 보고 접종을 결심했으니까.

HPV 검사 비용이 궁금한 분들은 가까운 비뇨기과에 전화해서 확인해 보면 된다.
보통 5만~8만 원 선이고, 가다실 접종 전에 본인 감염 여부를 먼저 확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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