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A1c 정상수치 총정리 | 뜻 부터 IFCC, NGSP, eAG 단위 환산 계산기

건강검진 결과지를 받아들고 “HbA1c”라는 항목 앞에서 멈춘 적 있으신가요?

숫자는 적혀 있는데, 단위가 %인지 mmol/mol인지 헷갈리고, 정상 범위도 병원마다 조금씩 다르게 안내하는 것 같아 혼란스러웠던 경험이 있을 겁니다.

실제로 많은 분들이 “내 수치가 6.2%인데 괜찮은 건가요?”라고 물어보시는데, 이 질문에 정확히 답하려면 HbA1c의 뜻과 함께 IFCC, NGSP, eAG라는 세 가지 단위 체계를 알아야 합니다.

오늘은 당화혈색소 검사 결과를 제대로 해석하는 방법부터 각 단위 간 환산법까지 한 번에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HbA1c 뜻, 당화혈색소? 무엇인가

HbA1c는 Hemoglobin A1c의 약자로, 우리말로는 당화혈색소라고 부릅니다.

적혈구 속 헤모글로빈에 포도당이 결합한 형태를 측정하는 검사입니다.
적혈구의 수명이 약 120일이기 때문에, HbA1c 수치는 최근 2~3개월간의 평균 혈당 상태를 반영합니다.

공복혈당이나 식후혈당 검사는 측정 당일의 혈당만 보여주는 반면,
HbA1c는 장기간의 혈당 조절 상태를 파악할 수 있어 당뇨병 진단과 관리에서 중요한 지표로 활용됩니다.

쉽게 비유하자면, 공복혈당이 “오늘의 시험 점수”라면 HbA1c는 “한 학기 평균 성적”과 같습니다.

HbA1c 정상수치 기준 3가지 구분

HbA1c 수치에 따른 건강 상태는 크게 세 단계로 나뉩니다.

대한당뇨병학회에서는 HbA1c 6.5% 이상을 당뇨병 진단 기준으로 제시하고 있으며, 이는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당뇨병학회(ADA) 기준과 동일합니다.

다만 여기서 중요한 점이 있습니다. 같은 수치라도 어떤 단위로 표기했느냐에 따라 숫자가 완전히 달라 보입니다.

NGSP, IFCC, eAG 단위 차이 비교

HbA1c를 표현하는 단위는 국제적으로 세 가지가 사용됩니다.
각 단위의 특징과 차이를 살펴보겠습니다.

NGSP (National Glycohemoglobin Standardization Program)

미국에서 표준화한 방식으로, 단위는 %(퍼센트)입니다.
국내 병원 대부분이 이 방식을 사용하고 있어 건강검진 결과지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HbA1c 6.0%”라고 표기됩니다.

IFCC (International Federation of Clinical Chemistry)

국제임상화학연맹에서 정한 국제 표준 방식입니다.
단위는 mmol/mol(밀리몰 퍼 몰)이며, 유럽과 일부 아시아 국가에서 주로 사용합니다.
같은 혈당 상태를 IFCC로 표현하면 숫자가 훨씬 크게 나타납니다.

eAG (estimated Average Glucose)

HbA1c 수치를 일반적인 혈당 수치(mg/dL)로 환산한 값입니다.
평소 혈당 측정기로 확인하는 수치와 비교하기 쉬워 환자 교육용으로 많이 활용됩니다.

세 단위의 관계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IFCC-NGSP-eAG 환산 공식

검사 결과지의 단위가 다를 때 직접 환산해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각 단위 간 변환 공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NGSP에서 IFCC로 변환할 때는 (NGSP – 2.15) × 10.929 공식을 사용합니다.
반대로 IFCC에서 NGSP로 변환할 때는 (IFCC / 10.929) + 2.15로 계산합니다.

eAG는 NGSP 기준으로 28.7 × NGSP – 46.7 공식으로 구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HbA1c가 7.0%(NGSP)라면, IFCC 값은 (7.0 – 2.15) × 10.929 = 약 53 mmol/mol이 됩니다.
eAG는 28.7 × 7.0 – 46.7 = 약 154 mg/dL입니다.

이 환산 공식은 미국당뇨병학회(ADA)에서 공식적으로 제시한 것으로, 전 세계적으로 통용됩니다.

HbA1c 단위 환산 계산기

검사 결과 해석 시 알아두면 좋은 점

HbA1c 수치를 해석할 때 몇 가지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첫째, 빈혈이 있는 경우 HbA1c 수치가 실제보다 낮게 측정될 수 있습니다.
적혈구 교체 주기가 빨라지면 포도당과 결합할 시간이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둘째, 임신 중이거나 신장 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수치 해석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공복혈당이나 경구당부하검사를 함께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셋째, 같은 6.5%라도 개인의 건강 상태와 연령에 따라 목표 수치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고령이거나 저혈당 위험이 높은 분은 조금 더 여유 있는 목표를 설정하기도 합니다.

마무리하며

HbA1c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지난 2~3개월간 내 몸이 혈당과 어떻게 지내왔는지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NGSP, IFCC, eAG라는 세 가지 단위 체계를 알고 나면, 어떤 병원에서 어떤 형식으로 결과를 받더라도 내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정기적인 검사와 함께 식습관 관리, 규칙적인 신체 활동을 병행한다면 건강한 수치를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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