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치료실에서 일하다 보면 측부 인대 손상 환자분들을 정말 많이 만납니다.
특히 축구나 농구 하시다가 다치신 분들이 많아요.
"선생님, 무릎 안쪽이 너무 아픈데 이게 뭔가요?"
"언제 나아요? 운동 다시 할 수 있어요?"
"군대 가야 하는데 어떻게 되나요?"
이런 질문을 매번 받습니다.
오늘은 측부 인대 파열 증상부터 회복 기간까지, 환자분들께 가장 많이 듣는 질문들을 정리해봤습니다.
무릎이 아프신 분들, 특히 무릎 안쪽이나 바깥쪽에 통증이 있으신 분들께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측부 인대가 뭔가요?
측부 인대는 무릎 양쪽에서 무릎을 잡아주는 인대입니다.
안쪽에 있는 게 내측 측부 인대(MCL), 바깥쪽에 있는 게 외측 측부 인대(LCL)예요.
쉽게 말해서 무릎이 좌우로 흔들리지 않게 붙잡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내측 측부 인대가 훨씬 자주 다칩니다.
왜냐하면 무릎이 바깥쪽에서 힘을 받으면 안쪽 인대가 늘어나거든요.
축구에서 태클 당할 때, 농구에서 착지할 때 이런 힘이 많이 가해져요.
외측 측부 인대는 상대적으로 덜 다칩니다.
대신 다치면 다른 인대(전방십자인대, 후방십자인대)와 같이 손상되는 경우가 많아서 더 복잡해질 수 있어요.

내측 측부 인대 파열 증상, 이렇게 느껴지면 의심하세요
내측 측부 인대 파열 증상은 손상 정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납니다.
가장 흔한 증상은 내측 측부 인대 통증이에요.
무릎 안쪽을 누르면 아프고, 다리를 바깥쪽으로 벌리는 동작에서 통증이 심해집니다.
“뚝” 하는 소리가 났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세요.
부상 당시에 무언가 끊어지는 느낌을 받으셨다면 2도 이상 손상을 의심해야 합니다.
붓기도 중요한 증상이에요.
다친 후 몇 시간 안에 무릎 안쪽이 퉁퉁 붓는다면 인대 손상 가능성이 높습니다.
무릎이 흔들리는 느낌, 즉 불안정성도 나타날 수 있어요.
걸을 때 무릎이 “휘청”거리는 느낌이 든다면 손상이 꽤 심한 편입니다.
외측 측부 인대 통증은 어떻게 다른가요?
외측 측부 인대 통증은 무릎 바깥쪽에서 느껴집니다.
내측보다 발생 빈도는 낮지만, 다치면 더 복잡한 경우가 많아요.
외측 측부 인대는 단독으로 다치는 경우가 드뭅니다.
보통 전방십자인대나 후외측 구조물과 함께 손상되는 복합 손상이 많아요.
그래서 무릎 바깥쪽이 아프면서 무릎이 심하게 불안정하다면 반드시 정밀검사를 받으셔야 합니다.
1도, 2도, 3도 손상 차이
측부 인대 손상은 등급으로 나뉩니다.
등급에 따라 증상도, 회복 기간도 완전히 달라져요.
| 등급 | 손상 정도 | 주요 증상 | 불안정성 |
|---|---|---|---|
| 1도 | 인대 일부 늘어남 | 가벼운 통증, 약간의 붓기 | 없음 |
| 2도 | 인대 부분 파열 | 중등도 통증, 붓기, 뻣뻣함 | 약간 있음 |
| 3도 | 인대 완전 파열 | 심한 통증(초기), 심한 붓기 | 뚜렷함 |
내측 측부 인대 늘어남 정도라면 1도 손상에 해당합니다.
이 정도는 며칠 쉬면 많이 좋아지는 경우가 많아요.
2도부터는 제대로 된 치료와 재활이 필요합니다.
대충 넘기시면 만성 통증이나 불안정성이 남을 수 있어요.
무릎 측부 인대 파열 회복 기간, 언제 나을까요?
이 질문을 가장 많이 받습니다.
무릎 측부 인대 파열 회복 기간은 손상 등급에 따라 크게 다릅니다.
| 등급 | 내측 측부 인대 회복 기간 | 운동 복귀 |
|---|---|---|
| 1도 | 1~2주 | 2~3주 |
| 2도 | 4~6주 | 6~8주 |
| 3도 | 8~12주 (보존적 치료 시) | 3~6개월 |
1도 손상이라면 1~2주면 통증이 많이 사라집니다.
하지만 완전히 회복되기 전에 무리하시면 재손상 위험이 있어요.
2도 손상은 4~6주 정도 걸립니다.
이 기간 동안 물리치료를 받으시면 회복 속도와 질이 훨씬 좋아져요.
3도 손상, 즉 완전 파열이어도 대부분 수술 없이 치료가 가능합니다.
내측 측부 인대는 혈류 공급이 좋아서 스스로 붙는 능력이 있거든요.
다만 다른 인대(특히 전방십자인대)와 같이 다쳤다면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재활은 어떻게 하나요?
물리치료사로서 재활 부분은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어요.
초기에는 RICE가 기본입니다.
Rest(휴식), Ice(냉찜질), Compression(압박), Elevation(거상)이에요.
다친 후 48~72시간은 이 원칙을 지켜주세요.
붓기가 빠지기 시작하면 관절 가동 범위 운동을 시작합니다.
무릎을 구부렸다 폈다 하는 단순한 운동부터요.
이때 통증이 없는 범위 내에서만 움직이는 게 중요합니다.
그 다음은 근력 강화예요.
특히 대퇴사두근(허벅지 앞쪽)과 햄스트링(허벅지 뒤쪽) 강화가 중요합니다.
이 근육들이 튼튼해야 무릎이 안정적으로 움직여요.
마지막 단계는 기능적 훈련입니다.
실제 운동 동작을 조금씩 시작하면서 무릎이 버틸 수 있는지 확인해요.
여기까지 오면 운동 복귀가 거의 다 된 거예요.
보호대나 테이핑은 효과 있나요?
효과 있습니다.
특히 2도 이상 손상에서는 무릎 보호대가 회복에 많이 도움 돼요.
보호대는 무릎이 좌우로 흔들리는 걸 막아줍니다.
그래서 손상된 인대가 안정적으로 붙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거예요.
테이핑도 비슷한 원리입니다.
다만 테이핑은 직접 하시기 어려울 수 있어서, 처음에는 전문가에게 배우시는 게 좋아요.
운동 복귀 초기에도 보호대를 착용하시는 걸 권합니다.
완전히 회복됐다고 느껴도 인대가 100% 원래 강도로 돌아오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거든요.
내측 측부 인대 파열 후에 군대는 어떻게 되나요?
젊은 환자분들이 이 질문을 정말 많이 하세요.
내측 측부 인대 파열 군대 문제는 손상 정도와 치료 결과에 따라 달라집니다.
1도나 2도 손상으로 완전히 회복됐다면 신체등급에 큰 영향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상적으로 걷고 뛸 수 있으면 현역 판정을 받으실 수 있어요.
3도 손상이거나 수술을 받으셨다면 상황이 다를 수 있습니다.
수술 후에도 불안정성이 남아있거나 관절 가동 범위에 제한이 있으면 신체등급이 조정될 수 있어요.
정확한 판정은 병무청 신체검사에서 결정됩니다.
진단서와 MRI 결과를 가지고 가시면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군대 문제 때문에 치료를 미루시는 건 권하지 않아요.
제대로 치료받고 완전히 회복하는 게 장기적으로 훨씬 낫습니다.
이럴 땐 병원에 꼭 가세요
가벼운 1도 손상은 며칠 쉬면 좋아지는 경우도 있어요.
하지만 아래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정형외과에 가셔야 합니다.
- 무릎이 심하게 붓고 피멍이 든다면 손상이 심한 겁니다.
- 걸을 수 없을 정도로 아프다면 다른 구조물 손상도 의심해야 해요.
- 무릎이 “휘청”거리면서 불안정하다면 2도 이상 파열 가능성이 높습니다.
- 일주일 지나도 통증이 줄지 않는다면 검사가 필요합니다.
MRI를 찍으면 인대 손상 정도를 정확하게 알 수 있어요.
진단이 정확해야 치료 계획도 제대로 세울 수 있습니다.
정리하면서
측부 인대 손상은 무릎 부상 중에서 흔한 편이지만, 제대로 치료하면 대부분 잘 낫습니다.
중요한 건 손상 등급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과, 등급에 맞는 치료와 재활을 받는 거예요.
특히 2도 이상이라면 물리치료를 꼭 받으시길 권합니다.
“빨리 나으려고” 무리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그러시면 오히려 회복이 늦어지고 만성 문제가 생길 수 있어요.
충분히 쉬면서 단계별로 재활하시는 게 가장 빠른 길입니다.
더 자세한 정보는 대한정형외과학회나 대한스포츠의학회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이 글은 물리치료사로서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했으며, 정확한 진단과 치료는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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