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장 수술 후 운동 언제부터 가능할까? 걷기·계단·복근 운동 시작 시기

맹장 수술을 받고 나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 바로 “언제부터 운동해도 되나요?”입니다.

퇴원할 때는 괜찮았는데 집에서 조금만 움직여도 배가 당기고 불안한 마음이 드시죠.

걷기는 언제부터 가능한지, 계단은 언제 오를 수 있는지, 헬스장이나 복근 운동은 언제 시작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시간표가 필요합니다.

물리치료사로서 수술 후 환자 재활을 담당하면서 가장 중요하다고 느낀 점은 너무 빨리 시작하는 것도, 너무 늦게 시작하는 것도 회복에 좋지 않다는 것입니다.

오늘은 복강경 수술과 개복 수술의 회복 기간 차이부터 주차별로 가능한 운동까지 단계별로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복강경 수술 vs 개복 수술 회복 기간 차이

맹장 수술은 크게 두 가지 방법으로 진행됩니다.

복강경 수술은 배에 작은 구멍 3~4개를 뚫어서 하는 방법입니다.

상처가 작고 통증이 적어서 회복이 빠릅니다.

대부분 1~2주면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습니다.

개복 수술은 오른쪽 아랫배를 5~7cm 정도 절개하는 전통적인 방법입니다.

응급 상황이거나 복막염으로 진행된 경우에 주로 시행됩니다.

회복에는 3~4주 정도 걸리며 통증도 더 오래 지속됩니다.

대한외과학회에 따르면 수술 방법에 따라 운동 시작 시기가 달라지므로 반드시 자신이 받은 수술 방법을 확인해야 합니다.

수술 후 1주차 가능한 운동

수술 직후부터 1주일까지는 회복의 가장 중요한 시기입니다.

봉합 부위가 아직 완전히 아물지 않았으므로 무리한 활동은 절대 피해야 합니다.

복강경 수술을 받았다면 수술 후 1~2일부터 병실 안에서 천천히 걷기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침대 옆을 한 바퀴 도는 정도로 시작해서 점차 복도까지 거리를 늘려갑니다.

걷기는 장 운동을 촉진하고 혈액 순환을 돕기 때문에 회복에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배에 힘이 들어가는 동작은 피해야 합니다.

무거운 물건 들기, 허리 숙이기, 빠르게 일어나기 같은 동작은 복압을 높여 봉합 부위에 부담을 줍니다.

개복 수술을 받았다면 첫 주는 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병실 내 짧은 거리 걷기 정도만 하고 대부분의 시간은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손으로 배를 살짝 눌러서 수술 부위를 보호하세요.

수술 후 2주차 걷기와 계단 오르기

2주차가 되면 봉합 부위가 어느 정도 아물기 시작합니다.

복강경 수술을 받은 경우 이 시기부터 집 밖으로 나가서 가벼운 산책이 가능합니다.

하루 10~15분 정도 평지를 천천히 걷는 것으로 시작하세요.

통증이 없다면 점차 20~30분까지 늘릴 수 있습니다.

계단은 2주차부터 시도해볼 수 있지만 천천히 올라가야 합니다.

계단 오르기는 복부 근육에 생각보다 많은 힘이 들어가는 동작입니다.

한 계단씩 천천히 오르고 손잡이를 꼭 잡으세요.

내려올 때도 조심해야 하는데 내려오는 동작이 오히려 더 복부에 충격을 줄 수 있습니다.

개복 수술을 받았다면 2주차에도 여전히 조심스러워야 합니다.

집 안에서의 활동은 자유롭지만 계단이나 긴 거리 걷기는 3주 이후로 미루는 것이 안전합니다.

통증이 있거나 상처 부위가 당기는 느낌이 든다면 즉시 활동을 줄이고 휴식을 취하세요.

수술 후 4주차 일상 복귀와 가벼운 운동

4주차가 되면 대부분의 환자들이 정상적인 일상생활로 복귀합니다.

복강경 수술을 받은 경우 이 시기면 거의 모든 일상 활동이 가능합니다.

직장 복귀도 가능하고 가벼운 집안일이나 장보기 같은 활동도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여전히 무거운 물건을 드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5kg 이상의 물건은 6주 이후에 들기 시작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물건을 들 때 복압이 상승하면서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복벽에 압력이 가해져 탈장이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요가는 4주차부터 시작할 수 있습니다.

복부에 직접적인 압력이 가해지지 않는 동작들을 선택하세요.

목과 어깨 스트레칭, 다리 스트레칭, 가슴 펴기 같은 동작들이 좋습니다.

개복 수술을 받았다면 4주차부터 본격적인 회복 단계에 접어듭니다.

평지 걷기를 30분 이상 할 수 있고 계단 오르내리기도 가능해집니다.

수술 후 6~8주 복근 운동과 헬스 복귀

본격적인 운동은 최소 6주 이후부터 시작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복강경 수술의 경우 6주 후부터 가벼운 복근 운동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누워서 무릎 세우고 골반 들기 같은 부드러운 동작으로 시작하세요.

복직근에 직접 힘이 들어가는 크런치나 윗몸 일으키기는 8주 이후로 미루는 것이 좋습니다.

헬스장 복귀도 6주 이후부터 가능하지만 무게는 천천히 늘려야 합니다.

평소 들던 무게의 50% 정도로 시작해서 2~3주에 걸쳐 점차 늘리세요.

특히 스쿼트나 데드리프트처럼 복압이 높아지는 운동은 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개복 수술의 경우 8주 정도는 지나야 본격적인 근력 운동이 가능합니다.

서두르지 말고 몸이 회복되는 속도에 맞춰 천천히 강도를 높이세요.

대한재활의학회에서는 수술 후 최소 2~3개월은 고강도 운동을 피할 것을 권장합니다.

수술 방법별 운동 시작 시기 비교

운동 종류복강경 수술개복 수술
병실 내 걷기수술 후 1~2일수술 후 2~3일
집 밖 산책2주 후3주 후
계단 오르기2주 후3~4주 후
일상 활동 복귀2~3주 후4주 후
가벼운 스트레칭4주 후6주 후
복근 운동6주 후8주 후
웨이트 트레이닝6~8주 후8~12주 후
고강도 운동8~12주 후12주 이상

운동 중 주의해야 할 위험 신호

운동을 시작한 후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중단하고 병원을 방문하세요.

  • 수술 부위에 날카로운 통증이 느껴지거나 붓기가 심해질 때입니다.
  • 상처 부위가 벌어지는 느낌이 들거나 진물이 나올 때도 위험 신호입니다.
  • 운동 후 38도 이상의 발열이 생기거나 어지러움이 심할 때는 과로의 신호입니다.
  • 배가 딱딱해지고 만지면 아프다면 복막 자극 증상일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 가장 흔한 실수는 “이제 좀 나은 것 같으니 운동을 열심히 해야지”라고 생각하며 갑자기 강도를 높이는 것입니다.
  • 회복은 단계적으로 이루어지므로 조급하게 서두르지 마세요.
  • 매일 조금씩 활동량을 늘리되 몸이 보내는 신호를 주의 깊게 관찰하세요.
  • 통증 없이 할 수 있는 수준에서 점차 늘려가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회복 방법입니다.
  • 맹장 수술 후 운동 복귀는 수술 방법과 개인의 회복 속도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이 글에서 제시한 시간표는 일반적인 가이드라인이며 반드시 주치의와 상담 후 운동을 시작하세요.

너무 빨리 시작하면 합병증 위험이 있고 너무 늦게 시작하면 근력 손실이 올 수 있으므로 적절한 시기를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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