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포스팅 주제는 “부신우연종(adrenal incidentaloma)”입니다.
건강검진 중 CT나 MRI에서 ‘부신에 종양이 있다’는 말을 듣고 당황하신 분들이 많으실 거예요.
특히 증상이 전혀 없었다면 더더욱 놀라실 수 있겠죠.
하지만 무증상이라고 해서 절대 방심해서는 안 되는 질환이 바로 부신우연종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부신우연종(adrenal incidentaloma) 무증상이어도 놓치면 위험한 이유 4가지’를 중심으로, 부신우연종에 대해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 참고: 본 글은 연세 레하 재활운동센터 블로그 원문을 바탕으로 재구성된 콘텐츠입니다.
1. 우연히 발견됐지만, 기능성 종양일 수 있다
부신우연종은 이름 그대로 ‘우연히 발견된 부신 종양(adrenal incidentaloma)’입니다.
건강검진 중 아무 증상 없이 1cm 이상의 종양이 부신에서 발견되면 이 진단명을 사용합니다.
그러나 그 중 약 15~20%는 호르몬을 과잉 분비하는 기능성 종양입니다.
대표적인 예는 다음과 같습니다.
- 쿠싱증후군 (코르티솔 과잉)
- 고알도스테론증 (알도스테론 과잉)
- 갈색세포종 (아드레날린 과잉)
이러한 호르몬 과잉 분비는 체내 균형을 무너뜨리고, 다양한 질병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증상이 없어도 반드시 기능성 여부를 평가해야 합니다.
2. 심혈관·대사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기능성 부신우연종은 겉보기에는 조용하지만, 내부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심각한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 고혈압: 일반 약물로 조절되지 않는 경우가 많음
- 당뇨병: 혈당 조절 어려움, 인슐린 저항성 증가
- 복부 비만 및 체중 증가
- 골다공증 및 근육 소실
결국, 치료 시기를 놓치면 이러한 만성질환이 고착되고, 삶의 질이 급격히 저하될 수 있습니다.
3. 드물게 부신암일 가능성도 있다
전체 부신우연종의 약 5% 미만은 악성 종양(부신암)일 수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소견이 있을 경우 수술적 제거가 필요합니다.
- 종양 크기 4cm 이상
- 종양의 경계가 불규칙하거나 조영 증강 소견이 비정상적
- 종양의 성장이 빠름
- 주변 장기 침범 가능성
CT/MRI 등의 영상학적 검사를 통해 악성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하며, 그에 따라 관리 전략이 달라집니다.
4. 초기 대응을 놓치면 치료 기회를 잃을 수 있다
만약 부신우연종으로 인한 고혈압이나 당뇨가 진행된 후 진단된다면,
호르몬 조절로도 완치보다는 평생 약물 복용이 필요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하지만 조기에 진단하고, 기능성 종양인 경우 수술로 제거하면,
고혈압이나 고혈당에서 완치에 가까운 결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조기 진단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진단 이후에는 어떤 검사와 관리가 필요한가요?
- 호르몬 분비 여부 확인
- 1mg 덱사메타손 억제 검사
- 알도스테론/레닌 비율 측정
- 메타네프린/노르메타네프린 측정
- 영상 검사 (CT, MRI)
- 종양의 크기, 경계, 밀도, 성장 속도 등 분석
- 필요 시 추가 영상 검사 또는 수술 고려
- 정기적인 추적 검사
- 보통 6~12개월 간격 영상 및 호르몬 검사
- 4~5년간 변화 없으면 추적 중단 가능
마무리하며
부신우연종은 말 그대로 ‘우연히’ 발견되었을 수는 있어도, 그 이후 대응은 절대 ‘우연’에 맡겨서는 안 되는 질환입니다.
증상이 없다고 안심하지 마시고, 반드시 기능성 여부를 확인하고 전문의와 함께 관리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건강은 조용히 무너지고, 조용히 경고합니다.
작은 종양 하나라도 가볍게 넘기지 말고, 몸이 보내는 신호에 귀 기울여주세요.
원문 출처: 연세 레하 재활운동센터 블로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