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 변모양 색깔 굵기 대변 상태로 살펴보는 7가지 변화

화장실에서 시작된 불안, 저도 경험했습니다

얼마 전 대장암 3기 수술 후 재활 치료를 받고 계신 50대 남성 환자분이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선생님, 사실 1년 전부터 변이 가늘어졌었거든요. 그때 그냥 넘겼는데…”

그 말씀을 듣는 순간, 물리치료사로 15년 넘게 일하면서 들었던 수많은 후회 섞인 이야기들이 떠올랐습니다.

대장암 변모양은 우리 몸이 보내는 아주 중요한 메시지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분들이 변의 변화를 대수롭지 않게 넘기시더라고요.

대장암은 초기에 발견하면 5년 생존율이 93% 이상이지만, 대변 상태의 작은 변화를 놓치면 발견이 늦어질 수 있습니다.

오늘은 대장암 변 색깔, 굵기, 냄새, 점액 등 대변 상태로 살펴볼 수 있는 7가지 변화를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변 사진 없이도 충분히 구별할 수 있도록 브리스톨 대변 척도를 기준으로 설명해 드릴게요.

대장암 변모양, 정상과 뭐가 다를까

먼저 정상적인 대변이 어떤 상태인지 기준을 잡아야 합니다.

의학적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는 기준이 브리스톨 대변 척도(Bristol Stool Scale)인데요.
이 척도는 대변을 7가지 유형으로 분류합니다.

유형형태상태
1형딱딱한 알갱이 덩어리심한 변비
2형울퉁불퉁 소시지 형태변비 경향
3형표면에 균열 있는 소시지정상 범위
4형매끈한 소시지 또는 뱀 형태가장 이상적
5형부드러운 덩어리, 가장자리 깔끔정상 범위
6형흐물흐물한 조각, 가장자리 거침설사 경향
7형완전히 액체 상태심한 설사

건강한 대변은 3~5형에 해당하며, 특히 4형이 가장 이상적인 상태입니다.
대장암이 의심되는 대변 변화는 이 정상 범위에서 벗어나면서 특정 패턴이 2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입니다.

7가지 대변 변화,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변 굵기가 연필처럼 가늘어진 경우

대장암 변모양 중 가장 많이 검색되는 변화가 바로 “가는 변”입니다.

대장 내부에 종양이 자라면 장관이 좁아지면서 대변이 눌려 가늘게 나옵니다.
특히 좌측 대장(하행결장, S상결장, 직장)에 종양이 있을 때 이 증상이 뚜렷하게 나타나는데요.
좌측 대장은 우측보다 내경이 좁고 대변이 이미 단단하게 굳은 상태에서 통과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가는 변이 하루 한두 번 나왔다고 해서 바로 대장암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스트레스나 과민성 장증후군으로도 일시적으로 변이 가늘어질 수 있거든요.
2주 이상 지속적으로 변 굵기가 얇아졌다면 반드시 전문의 진료를 받아보셔야 합니다.

대장 암 변 색깔이 검붉거나 까맣게 변한 경우

대장암 변 색깔은 종양의 위치에 따라 달라집니다.

혈변 색깔의심 부위특징
검은색(흑색변)상부 소화기관(위, 십이지장) 또는 우측 대장타르처럼 끈적이고 악취가 심함
검붉은색(암적색)대장 중간~상부변에 피가 섞여 나옴
선홍색직장 또는 항문변 표면에 피가 묻어 나옴

여기서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는 게 치질 혈변과 대장암 혈변의 차이인데요.
치질은 주로 선홍색 출혈이 변과 별도로 떨어지거나 휴지에 묻는 반면, 대장암은 암적색 피가 변과 섞여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색깔만으로 확실하게 구별하기는 어렵습니다.
혈변이 2회 이상 반복된다면 색깔과 관계없이 반드시 의료기관에서 확인해 보세요.

끈적한 점액이 변에 섞여 나오는 경우

변에 젤리 같은 점액이 섞여 나오는 것도 주의가 필요한 변화입니다.
대장 점막에 종양이 생기면 점막 분비가 과도해지면서 점액변이 나올 수 있거든요.
물론 궤양성 대장염이나 과민성 장증후군에서도 점액변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단독 증상만으로 대장암을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대장 암 초기 증상 방귀, 냄새가 달라진다면

방귀 자체가 대장암의 직접 증거는 아닙니다.
하지만 평소와 확연히 다르게 방귀 냄새가 극도로 고약해지면서 횟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복부 팽만감이 동반된다면 장내 환경에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대장암 초기 증상 방귀로 검색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방귀 변화 단독보다는 배변 습관 변화, 혈변, 체중 감소 등 다른 증상과 함께 나타나는지를 종합적으로 살펴보시는 게 더 정확합니다.

변비와 설사가 번갈아 반복되는 경우

이전에는 규칙적이던 배변이 갑자기 변비와 설사를 반복하게 되면 주의가 필요합니다.
종양이 장관을 부분적으로 막으면 대변이 정체되었다가(변비) 묽은 변이 한꺼번에 빠져나오는(설사) 패턴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3주 이상 이런 패턴이 반복된다면 대장내시경으로 확인해 보시길 권합니다.

배변 후에도 잔변감이 계속 남는 경우

변을 다 봤는데도 뭔가 남은 느낌이 계속된다면, 의학적으로 후중기(tenesmus)라고 합니다.
직장 부위에 종양이 있으면 변이 완전히 배출되지 않는 느낌이 지속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원인 모를 체중 감소와 함께 대변 변화가 동반되는 경우

한 달에 체중의 5% 이상이 특별한 이유 없이 빠지면서 위의 대변 변화가 함께 나타난다면, 대장암을 포함한 소화기 질환을 적극적으로 의심해 봐야 합니다.

대장 암 통증 부위, 어디가 아플까

대장암 통증 부위는 종양의 위치에 따라 다릅니다.

우측 대장암(맹장, 상행결장)은 우측 복부 또는 배꼽 주변 통증이 나타날 수 있고, 좌측 대장암(하행결장, S상결장)은 좌측 하복부 통증이 잦습니다.
직장암의 경우에는 항문 주위 무직한 압박감이나 배변 시 통증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대장 암 증상 허리 통증을 검색하시는 분들도 많은데요.
대장암이 후복막이나 주변 신경을 침범하면 연관통(referred pain)으로 허리나 엉덩이 쪽에 통증이 느껴질 수 있습니다.
제가 담당했던 대장암 수술 후 재활 환자분 중에도 “처음에 허리가 아파서 정형외과만 다녔다”고 하시는 분이 계셨습니다.
복부 증상 없이 허리 통증만 있을 때는 대장암과 연결짓기 어렵기 때문에 놓치기 쉬운 부분이죠.

물리치료사 관점에서 본 대장암 조기 발견과 예방

일반인이 잘 모르는 사실 하나 알려드리겠습니다.

대장암의 약 95%는 선종성 용종이라는 전암 단계를 거쳐 발생하며, 정상 세포가 용종이 되기까지 7~10년, 용종이 암이 되기까지 3~8년이 걸립니다.

다시 말해, 정기적으로 대장내시경을 받아 용종을 제거하면 대장암의 70~90%를 예방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저는 재활실에서 대장암 수술 후 환자분들을 만날 때마다 항상 느낍니다.
“내시경 한 번만 더 일찍 받았더라면”이라는 후회를 하시는 분이 정말 많다는 걸요.

50세 이상이라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매년 무료로 제공하는 분변잠혈검사를 꼭 받으세요.
분변잠혈검사 비용은 국가검진 대상이면 무료이고, 개별 검사 시에도 약 5,000~10,000원 수준입니다.
집에서 간편하게 할 수 있는 분변 잠혈검사 키트도 있는데, 가격은 약 1~3만 원 정도입니다.

분변잠혈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면 대장내시경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대장내시경 비용은 대장내시경 보험 적용 시 약 8~15만 원 선이며, 용종이 발견되어 제거하는 경우 대장 용종 제거 비용은 개수와 크기에 따라 약 10~30만 원입니다.
대장암 검진 비용이 부담되시면 대장암 건강검진 패키지를 운영하는 병원도 비교해 보시는 게 좋습니다.

국가암정보센터 대장암 정보에서 대장암 증상과 검진 방법에 대한 공식 정보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운동도 대장암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주 3회 이상, 30분 이상의 중등도 유산소 운동(빠르게 걷기, 자전거 타기)은 장의 연동운동을 촉진시켜 대변이 장을 통과하는 시간을 줄여줍니다.
이렇게 되면 대변 내 발암물질이 장 점막과 접촉하는 시간이 짧아져 대장암 위험을 낮출 수 있습니다.

다만 이미 대장암 진단을 받으셨거나 수술 후라면 운동 강도와 시기를 반드시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세요.
대장암 수술 후 재활에 대해 더 궁금하신 분은 [대장암 증상 1기부터 4기까지 생존율 완치율 비교] 글을 참고해 주세요.

이런 증상이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세요

아래 증상이 있다면 지금 바로 병원에 가셔야 합니다.

  • 대량 혈변 또는 검은색 타르변이 반복되는 경우
  • 복부가 부풀어 오르면서 가스 배출과 배변이 완전히 멈춘 경우(장폐색 의심)
  • 2주 이상 지속되는 변 굵기 변화 + 원인 모를 체중 감소
  • 극심한 복통과 발열이 동반되는 경우

변의 변화만으로 대장암을 확진할 수는 없지만, 조기 발견의 단서가 될 수 있습니다.
50세 이상이라면 증상이 없어도 정기 검진을, 가족력이 있다면 40세부터 대장내시경을 고려해 보세요.

대장암 보험 가입을 아직 하지 않으셨다면, 진단비 특약이 포함된 상품을 미리 살펴보시는 것도 현명한 준비가 될 수 있습니다.
대장암 실손보험 청구가 가능한 경우 검사비와 수술비 본인 부담금의 상당 부분을 환급받을 수 있으니, 보험사에 미리 확인해 두세요.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물리치료사로서 경험에 기반한 답변 드리겠습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