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예방접종 시즌만 되면 병원이나 보건소에서 독감 3가와 4가 백신 중 어떤 걸 맞아야 하는지 고민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가격도 다르고 효과도 다르다는데, 정확히 무엇이 어떻게 다른 건지 헷갈리시죠?
저도 환자분들에게 이 질문을 정말 많이 받습니다.
“선생님, 독감주사 3가 4가 차이가 뭐예요?” “비싼 게 무조건 좋은 건가요?”
오늘은 물리치료사로서 15년간 임상에서 경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독감백신 3가 4가 차이를 명확하게 정리해드리겠습니다.
인플루엔자 백신 종류를 선택할 때 꼭 알아야 할 5가지 비교 항목을 중심으로 설명드릴게요.
포함된 바이러스 균주 수가 다릅니다
독감 3가 백신과 4가 백신의 가장 큰 차이는 포함된 바이러스 균주 개수입니다.
독감 3가 백신은 A형 인플루엔자 2종과 B형 인플루엔자 1종, 총 3개 균주를 포함합니다. 반면 4가 백신은 A형 2종에 B형 2종을 더해 총 4개 균주를 담고 있죠.
여기서 중요한 건 B형 인플루엔자입니다.
B형은 크게 빅토리아 계열과 야마가타 계열로 나뉘는데, 3가 백신은 이 중 한 가지만 포함합니다.
WHO가 매년 예측해서 더 유행할 것 같은 계열 하나를 선택하는 거죠.
문제는 예측이 빗나가면 3가 백신으로는 실제 유행하는 B형 독감을 막지 못한다는 겁니다.
4가 백신은 두 계열을 모두 포함해서 이런 위험을 줄입니다.
예방 범위와 효과 차이
3가 백신의 예방 효과는 포함된 3개 균주에만 작용합니다.
만약 WHO 예측이 맞아떨어지면 독감 예방률이 충분히 나타나지만, 예측이 빗나간 해에는 효과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과거 몇 년간 B형 독감 예측이 어긋난 사례가 있었고, 그 해에는 3가 백신을 맞고도 독감에 걸린 분들이 많았습니다.
4가 백신은 B형 두 계열을 모두 커버하기 때문에 예측 실패 위험이 없습니다.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4가 백신의 독감 예방률이 3가보다 평균적으로 더 높게 나타납니다.
특히 B형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시즌에는 그 차이가 더 벌어지죠.
교차 보호 효과까지 고려하면 4가 백신이 더 넓은 범위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막아낼 수 있습니다.
가격과 접종 비용 비교
독감백신 3가 4가 가격 차이는 병원마다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4가가 5천 원에서 1만 원 정도 비쌉니다.
3가 백신은 보통 2만 원에서 3만 원 선이고, 4가 백신은 3만 원에서 4만 원대입니다.
무료접종 대상자는 3가 백신만 무료로 제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 65세 이상 어르신, 생후 6개월부터 13세 어린이, 임신부가 여기 해당하죠.
이분들이 4가 백신을 원하시면 차액을 본인이 부담해야 합니다.
비용 대비 효과를 따져봤을 때, 무료접종 대상이 아니거나 면역력이 약한 분들은 4가 백신을 선택하는 게 합리적입니다.
몇 천 원 차이로 예방 범위가 넓어지니까요.
하지만 무료접종 대상이시라면 3가 백신도 충분한 보호 효과를 제공합니다.
적합한 접종 대상
3가 백신은 무료접종 대상자나 기본적인 독감 예방이 목적인 분들에게 적합합니다.
건강한 성인이고 특별히 고위험군이 아니라면 3가로도 충분히 독감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4가 백신은 면역력이 약하거나 독감 합병증 위험이 높은 분들에게 더 권장됩니다.
만성질환자, 당뇨병 환자, 심혈관질환이 있는 분들이 여기 속하죠.
의료기관 종사자나 많은 사람과 접촉하는 직업을 가진 분들도 4가 백신이 나을 수 있습니다.
아이들의 경우 학교나 유치원에서 단체 생활을 하기 때문에 4가 백신으로 더 확실하게 보호하는 게 좋다는 의견도 많습니다.
개인의 건강 상태, 생활 환경, 예산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선택하시면 됩니다.
부작용과 안전성
독감 3가 4가 부작용 차이는 크지 않습니다.
두 백신 모두 접종 부위 통증, 붓기, 발열, 피로감 같은 일반적인 반응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4가 백신이 균주를 하나 더 포함한다고 해서 부작용이 더 심하거나 많이 생기는 건 아닙니다.
여러 연구에서 3가와 4가의 안전성 프로필이 거의 동일하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다만 개인의 체질이나 그날 컨디션에 따라 반응이 다를 수 있습니다.
독감 백신 성분에 알레르기가 있거나 이전에 접종 후 심한 반응을 경험한 분들은 의료진과 상담이 우선입니다.
대부분의 경우 3가든 4가든 안전하게 접종할 수 있고, 가벼운 부작용은 1~2일 내에 자연스럽게 사라집니다.
어떤 백신을 선택해야 할까요
독감 3가 4가 선택 기준을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무료접종 대상이고 예산이 부담된다면 3가 백신으로 충분합니다.
WHO 예측 정확도가 높은 편이고, 3가만으로도 대부분의 독감을 예방할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조금이라도 더 확실한 보호를 원하거나 고위험군에 속한다면 4가 백신을 선택하세요.
비용 차이가 크지 않고 예방 범위가 넓어지는 장점이 분명합니다.가장 중요한 건 어떤 백신이든 제때 맞는 겁니다.
독감 유행이 본격화되기 전인 10월이나 11월에 접종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고, 면역 형성까지 2주 정도 걸린다는 점도 기억하세요.
독감백신 종류를 고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접종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게 더 중요합니다.
| 구분 | 3가 백신 | 4가 백신 |
|---|---|---|
| 포함 균주 | A형 2종 + B형 1종 | A형 2종 + B형 2종 |
| 가격 | 2만~3만 원 | 3만~4만 원 |
| 예방 범위 | B형 1개 계열만 | B형 2개 계열 모두 |
| 무료접종 | 대상자 해당 | 차액 본인부담 |
| 권장 대상 | 일반 성인 | 고위험군, 면역저하자 |
참고 자료
- 질병관리청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안내: https://www.kdca.go.kr
- 대한의사협회 예방접종 정보: https://www.kma.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