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자로 원리 | 환자분들이 가장 많이 물어본 것들 정리 (효과, 부작용, 가격)

물리치료실에서 비만이나 당뇨 있으신 환자분들 운동치료를 많이 하거든요.
요즘 그분들이 자주 하시는 말씀이 있습니다.

"저 마운자로 맞기 시작했어요."

"선생님, 이거 어떤 원리로 살이 빠지는 거예요?"

"운동은 계속해도 되는 거죠?"

마운자로라는 이름을 정말 많이 듣게 됐습니다.
그래서 저도 마운자로 원리가 궁금해서 제대로 찾아봤어요.

환자분들께 설명해드리려면 저부터 알아야 하니까요.
오늘은 마운자로 효과부터 부작용, 가격, 퀵펜 사용법까지 환자분들이 가장 많이 물어보신 것들을 정리해봅니다.

마운자로 원리, 왜 살이 빠지는 걸까

마운자로의 성분명은 티르제파타이드입니다.
이 약이 특별한 이유는 두 가지 호르몬을 동시에 흉내 내기 때문이에요.

GLP-1과 GIP라는 호르몬인데요.
둘 다 우리 몸에서 음식을 먹었을 때 자연스럽게 분비되는 인크레틴 호르몬입니다.

GLP-1은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에도 들어있는 성분이에요.
식욕을 억제하고 위에서 음식이 내려가는 속도를 늦춰줍니다.
그래서 조금만 먹어도 포만감이 오래 가는 거죠.

GIP는 마운자로만의 차별점입니다.
지방 조직에서 에너지 소비를 늘려주고, 인슐린 분비를 더 효과적으로 돕습니다.

이 두 가지가 함께 작용하니까 마운자로 원리를 “이중 인크레틴 작용”이라고 부릅니다.

환자분들께 이렇게 설명드려요.
“위고비가 한 손으로 밀어내는 거라면, 마운자로는 두 손으로 밀어내는 겁니다.”

마운자로 효과, 실제로 얼마나 빠질까

마운자로 효과가 어느 정도인지는 임상시험 데이터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SURMOUNT-1이라는 대규모 임상시험에서 72주(약 1년 반) 동안 마운자로를 맞은 결과가 있어요.
최고 용량인 15mg을 맞은 그룹은 평균 체중의 22.5%가 감소했습니다.

80kg이었던 분이라면 약 18kg이 빠진 셈이에요.
이건 지금까지 나온 비만 치료제 중에서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용량별로 효과 차이가 있습니다.

물론 이건 임상시험 평균이고, 개인차가 있습니다.
환자분들 중에서도 “저는 생각보다 안 빠지는 것 같아요”라고 하시는 분도 계시고, “너무 빨리 빠져서 무섭다”고 하시는 분도 계세요.

식단 조절과 운동을 병행하면 효과가 더 좋아집니다.
그래서 저도 마운자로 맞으시는 환자분들께 운동치료를 꼭 권해드리고 있어요.

마운자로 부작용, 이런 증상은 주의하세요

마운자로 부작용 중 가장 흔한 건 소화기 증상입니다.

구역질, 구토, 설사, 변비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요.
특히 처음 맞거나 용량을 올릴 때 심하게 느끼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환자분 한 분이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처음 2주는 밥 냄새만 맡아도 속이 울렁거렸어요. 근데 한 달 지나니까 괜찮아지더라고요.”

대부분은 몸이 적응하면서 증상이 줄어듭니다.
너무 힘드시면 담당 의사 선생님과 상의해서 용량 증량 속도를 늦추는 방법도 있어요.

드물지만 심각한 부작용도 있습니다.

췌장염은 복통이 등 쪽으로 뻗치면서 심하게 아프면 의심해봐야 해요.
담낭 문제도 생길 수 있어서, 오른쪽 윗배가 아프면 병원에 가셔야 합니다.

갑상선 수질암 가족력이 있는 분은 마운자로를 맞으시면 안 됩니다.
동물실험에서 갑상선 종양 위험이 확인됐기 때문에 처방 전에 반드시 확인하는 부분이에요.

마운자로 가격, 생각보다 합리적입니다

마운자로 가격에 대해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아요.
2025년 기준 공급가와 실제 판매가를 정리해봤습니다.

마운자로는 4펜이 한 박스로, 주 1회 주사하니까 한 박스가 1개월분이에요.

처음 시작하는 2.5mg 용량 기준으로 한 달에 30만원 초반대입니다.
위고비 출시 초기 가격(월 50~60만원)에 비하면 꽤 합리적인 편이에요.

참고로 위고비도 마운자로 출시에 맞춰 가격을 대폭 인하했습니다.
위고비 저용량(0.25mg)은 월 21~23만원대로 내렸어요.

현재 마운자로는 비만 치료 목적으로는 비급여입니다.
전액 본인 부담이에요.

다만 당뇨병 치료 목적으로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급여 신청이 들어간 상태입니다.
2형 당뇨병으로 처방받으시면 보험 적용 가능성이 있어요.

약국마다 가격 차이가 있으니, 여러 곳 비교해보시는 게 좋습니다.
종로 쪽은 29만원대로 최저가가 형성되고 있다는 얘기도 있더라고요.

마운자로 퀵펜 사용법, 처음이라면 이렇게

마운자로 퀵펜은 미리 약이 들어있는 일회용 펜 주사기입니다.
직접 용량을 맞출 필요 없이, 펜 하나에 정해진 용량이 들어있어요.

마운자로 사용법은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먼저 냉장고에서 퀵펜을 꺼내서 30분 정도 실온에 두세요.
차가운 상태로 맞으면 주사 부위가 더 아플 수 있거든요.

주사 부위는 배, 허벅지 앞쪽, 위팔 뒤쪽 중에서 선택하시면 됩니다.
매번 같은 자리에 맞지 말고 돌아가면서 맞는 게 좋아요.

• 퀵펜 뚜껑을 열고 피부에 수직으로 대세요.
• 회색 버튼을 누르면 바늘이 들어가면서 약이 주입됩니다.
• 딸깍 소리가 나고 10초 정도 기다린 후에 빼시면 됩니다.

처음 맞으시는 분들은 병원에서 한 번 교육받고 시작하시는 게 좋습니다.
영상으로만 보는 것보다 직접 해보시는 게 훨씬 편해요.

마운자로 용량, 왜 조금씩 올리는 걸까

마운자로 용량은 2.5mg부터 시작합니다.

“왜 처음부터 높은 용량 안 맞아요? 더 빨리 빠지잖아요.”
환자분들이 이렇게 물어보시는데, 이유가 있어요.

처음부터 고용량을 맞으면 소화기 부작용이 너무 심합니다.
몸이 적응할 시간이 필요해서 4주마다 조금씩 올리는 거예요.

표준 증량 스케줄은 이렇습니다.

부작용이 심하면 증량 속도를 늦출 수 있습니다.
5mg에서 2주 더 머물다가 7.5mg으로 가는 식으로요.

반대로 부작용이 괜찮고 체중 감량이 충분하면 최고 용량까지 안 올려도 됩니다.
10mg에서 만족스러운 효과가 나오면 거기서 유지하는 분들도 계세요.

마운자로 맞으면서 운동해도 되나요?

물리치료사 입장에서 이 질문에 꼭 답하고 싶었습니다.

운동은 반드시 하셔야 합니다.

마운자로로 체중이 빠질 때 지방만 빠지는 게 아니에요.
근육도 같이 빠질 수 있습니다.
이걸 “근손실”이라고 하는데, 특히 단백질 섭취가 부족하면 더 심해져요.

근육이 빠지면 기초대사량이 떨어집니다.
나중에 약을 끊었을 때 요요가 올 가능성이 높아지는 거죠.

그래서 마운자로 맞으시는 분들께 이렇게 말씀드려요.

첫째, 근력 운동을 꼭 하세요.
일주일에 2~3회, 전신 근력 운동을 권합니다.
무거운 무게가 아니어도 괜찮아요.

둘째, 단백질을 충분히 드세요.
체중 1kg당 1.2~1.5g 정도 드시는 게 좋습니다.
70kg이면 하루에 단백질 85~105g 정도예요.

셋째, 유산소 운동도 병행하세요.
걷기, 자전거, 수영 같은 운동이 심폐 기능과 체지방 감소에 도움됩니다.

“약만 맞으면 알아서 빠지겠지”라고 생각하시면 나중에 후회하실 수 있어요.
운동과 식단 관리를 함께 하셔야 건강하게 빠지고, 요요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마운자로와 위고비, 뭐가 더 좋을까

환자분들이 이 질문도 많이 하세요.
“위고비랑 마운자로 중에 뭐가 더 좋아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마운자로가 체중 감량 효과는 더 좋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이중 작용을 하니까요.

하지만 위고비가 더 맞는 분들도 있어요.
마운자로 부작용이 너무 심하거나, 위고비로도 충분한 효과를 보시는 분들이요.

어떤 약이 본인에게 맞는지는 담당 의사 선생님과 상담하셔서 결정하시는 게 좋습니다.

정리하면서

마운자로 원리는 GLP-1과 GIP 두 가지 호르몬을 동시에 흉내 내는 이중 인크레틴 작용입니다.
식욕을 줄이고, 위 배출을 늦추고, 인슐린 분비를 도와서 체중 감량과 혈당 조절에 효과가 있어요.

임상시험에서 최고 22.5%까지 체중 감소 효과가 확인됐고, 이건 현재 나온 비만 치료제 중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다만 소화기 부작용이 있을 수 있고, 가격 부담도 있습니다.
그리고 약만 믿지 마시고 운동과 식단 관리를 꼭 병행하셔야 해요.

저도 환자분들께 항상 말씀드립니다.
“마운자로는 좋은 도구예요. 하지만 도구일 뿐입니다. 생활습관이 바뀌어야 진짜 건강해지는 겁니다.”

더 자세한 정보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 정보나 대한비만학회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이 글은 개인적인 경험과 공부를 바탕으로 작성했으며, 마운자로 처방과 복용은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 후 결정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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