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편도염 수술 직전까지 갔다가 안 한 이유, 3년 앓은 후기

1년에 서너 번씩 편도염에 걸리는 게 3년째 반복되니까, 어느 순간 “이건 그냥 감기가 아니구나” 싶더라고요.

이비인후과 선생님도 만성 편도염이라고 하셨고, 수술 얘기까지 나왔습니다.
솔직히 그때 진짜 고민 많이 했어요.

만성편도염 디시나 여러 커뮤니티 글들 다 뒤져봤는데, 수술하고 좋아졌다는 사람도 있고, 굳이 안 해도 된다는 사람도 있고.
정보가 너무 많아서 오히려 더 헷갈렸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저는 수술 안 했어요.
수술 직전까지 갔다가 안 한 이유가 있습니다.

오늘은 3년 동안 만성 편도염 앓으면서 알게 된 것들, 만성 편도염 치료 방법, 그리고 편도염 빨리 낫는 법까지 제 경험 위주로 정리해 볼게요.

만성편도염 증상, 급성이랑 뭐가 다를까

처음엔 저도 그냥 편도염인 줄만 알았어요.
근데 급성 편도염이랑 만성편도염 증상은 좀 다릅니다.

급성은 갑자기 확 아프고, 38도 넘는 고열이 나고, 침 삼키기 힘들 정도로 통증이 심해요.
대신 약 먹고 일주일 정도면 깔끔하게 낫습니다.

만성은 좀 달라요.
열은 미열 정도만 나거나 아예 안 나기도 하고, 통증도 “아 좀 불편하네” 수준으로 은근하게 옵니다.
근데 문제는 이게 낫는 듯하다가 또 재발하고, 또 재발하고.

저는 목에 뭔가 걸린 느낌이 계속 있었어요.
가래 같기도 하고, 이물감이 사라지지 않더라고요.
나중에 알았는데 이게 편도 결석 때문이었습니다.

구분급성 편도염만성 편도염
발생 빈도단발성연 3회 이상 반복
38도 이상 고열미열 또는 없음
통증 강도매우 심함은근한 불편감
치료 기간1-2주 완치장기 관리 필요
동반 증상오한, 두통구취, 이물감, 피로

참고로 만성 편도염 영어로는 Chronic Tonsillitis라고 해요.
해외에서 병원 가실 일 있으면 알아두시면 좋습니다.

만성 편도염 원인 4가지

만성 편도염 원인이 뭔지 궁금해서 선생님한테 물어봤어요.
몇 가지 알려주시더라고요.

첫 번째, 급성 편도염 제대로 안 나은 경우
처음 편도염 걸렸을 때 항생제 중간에 끊거나, 다 낫기 전에 무리하면 염증이 완전히 안 사라진대요.
그게 반복되면 만성으로 넘어간다고 합니다.
저도 처음 몇 번은 약 대충 먹다 말았거든요.

두 번째, 면역력 저하
물리치료사로 일하다 보니 환자분들 많이 만나는데, 피곤하면 어김없이 목부터 아팠어요.
수면 부족, 스트레스, 불규칙한 식사.
다 면역력 떨어뜨리는 것들입니다.

세 번째, 구강 위생
편도에 음식물 찌꺼기나 세균이 쌓이면 편도 결석이 생기고, 그게 염증을 유발한대요.
가글 안 하고 그냥 자면 확실히 다음 날 목 상태가 안 좋았습니다.

네 번째, 비염이나 후비루
코가 안 좋은 사람은 편도염도 잘 걸린다고 해요.
콧물이 목 뒤로 넘어가면서 편도를 자극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비염까지는 아닌데 환절기마다 코가 예민해지긴 했어요.

만성 편도염 수술 기준

이비인후과 선생님이 만성 편도염 수술 기준을 알려주셨어요.

보통 이런 경우에 수술을 권한다고 합니다.

1년에 편도염이 7회 이상 반복되거나, 2년 동안 매년 5회 이상, 또는 3년 동안 매년 3회 이상이면 수술 대상이래요.
대한이비인후과학회 기준도 비슷합니다.

그 외에도 편도가 너무 커서 숨쉬기 힘들거나, 코골이가 심하거나, 수면무호흡이 있으면 수술을 고려한다고 해요.

저는 1년에 3-4번 정도였으니까 애매하게 기준에 걸쳤습니다.
선생님도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정도”라고 하셨어요.

내가 수술 안 한 이유

솔직히 수술 예약까지 했었어요.
근데 결국 취소했습니다.

이유가 몇 가지 있었어요.

먼저 수술 후 2주 정도는 제대로 못 먹는다고 하더라고요.
물리치료사라 하루 종일 서서 일하는데, 그 상태로 버틸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수술해도 100% 재발 안 한다는 보장이 없대요.
편도 주변 조직에서 다시 염증이 생길 수 있다고.

무엇보다 “생활 관리 잘 하면 수술 없이도 줄일 수 있다”는 선생님 말씀이 마음에 걸렸어요.
그래서 일단 1년만 제대로 관리해보고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그 1년 동안 재발 횟수가 확 줄었어요.
그래서 지금까지 수술 안 하고 버티고 있습니다.

만성 편도염 치료 방법

만성 편도염 치료는 크게 두 가지예요.
약물 치료랑 수술.

저처럼 수술 안 하고 관리하는 경우엔 재발할 때마다 약물 치료를 받습니다.

세균성이면 항생제, 바이러스성이면 대증 치료.
소염제, 해열제, 진통제 조합이 기본이에요.

근데 만성은 약만으로 완치가 안 돼요.
재발을 줄이는 게 목표입니다.

편도염 빨리 낫는 법

편도염 직빵으로 낫는 마법 같은 방법은 없어요.
근데 제가 3년 동안 해보니까 확실히 효과 있었던 것들이 있습니다.

병원은 빨리 갈수록 좋다
“좀 있으면 낫겠지” 하다가 악화된 적이 많아요.
목 아프고 열 나면 바로 이비인후과 가세요.
초기에 잡아야 빨리 낫습니다.

가글은 하루 4-5번
베타딘 가글이나 탄툼 가글 효과 괜찮았어요.
특히 자기 전이랑 아침에 일어나서 바로 하는 게 중요합니다.
편도에 세균 덜 쌓이게 해줘요.

푹 쉬어야 한다
저는 이게 제일 어려웠어요.
근데 무리하면 확실히 오래 갑니다.
최소 이틀은 쉬는 게 좋아요.

맵고 뜨거운 거 피하기
라면, 찌개, 매운 음식 다 피해야 해요.
자극 가면 염증 더 심해집니다.
미지근한 죽이나 부드러운 음식 위주로 드세요.

3년 관리하며 알게 된 것들

수술 안 하고 3년 버티면서 나름대로 터득한 게 있어요.

프로폴리스 캔디를 틈틈이 먹으니까 목이 덜 건조해지더라고요.
완전 직빵은 아닌데, 예방 차원에서 괜찮았습니다.

가습기도 필수예요.
겨울에 건조하면 어김없이 목부터 칼칼해지거든요.

그리고 피곤하면 무조건 재발했어요.
야근하거나 잠 못 자면 며칠 내로 목이 붓더라고요.
면역력 관리가 진짜 중요합니다.

마무리하며

만성 편도염은 완치보다 관리 싸움이에요.

저처럼 수술 기준에 애매하게 걸리는 분들은 일단 생활 관리부터 해보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물론 재발이 너무 잦거나 증상이 심하면 수술하는 게 맞아요.

본인 상황에 맞게 전문의랑 상담해 보시길 권합니다.
저도 아직 진행형이라 같이 힘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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