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서 일하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손목이 저리고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잠깐 쉬면 괜찮아지겠지 싶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손바닥까지 저린 느낌이 오더라고요.
마우스 손목 통증 검색해보니 저랑 비슷한 증상을 호소하는 분들이 정말 많았어요.
대부분 손목 터널 증후군 마우스 때문이라는 의견이었고, 버티컬 마우스로 바꾸면 좋아진다는 글이 많더라고요.
물리치료사로 일하면서 마우스 손목터널 증후군 환자분들을 자주 만나는데, 정작 저도 같은 증상이 생기니까 좀 민망했습니다.
그래서 직접 버티컬 마우스를 구매해서 3개월 동안 써봤어요.
오늘은 그 솔직한 후기와 함께 버티컬 마우스의 치명적인 단점, 그리고 마우스 손목 자세까지 정리해 봤습니다.
손목 터널 증후군과 마우스의 관계
손목 터널 증후군은 손목을 지나는 정중신경이 눌려서 생기는 질환입니다.
손목 터널이라는 좁은 통로에 신경과 힘줄이 지나가는데, 이 공간이 좁아지거나 압력이 높아지면 신경이 눌리면서 저림과 통증이 생깁니다.
일반 마우스를 사용할 때 손목은 엎드린 자세, 즉 회내 상태가 됩니다.
이 자세가 오래 유지되면 손목 터널 내부 압력이 높아지고, 정중신경에 부담을 주게 돼요.
손목 통증 위치가 손바닥 쪽이나 엄지, 검지, 중지 부분이라면 손목 터널 증후군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면에 새끼손가락 쪽이 저리다면 다른 신경 문제일 수 있으니 구분이 필요해요.
버티컬 마우스 3개월 사용 후기
저는 삼성 무선 버티컬 마우스 SM-M1300Q를 구매해서 사용했습니다.
처음부터 결론을 말씀드리면, 효과는 분명히 있었지만 적응 기간이 생각보다 힘들었어요.
처음 2주, 오히려 더 아팠습니다
버티컬 마우스 손목 아픔이 심해져서 잘못 산 건가 싶었습니다.
악수하는 자세로 마우스를 잡으니까 평소에 안 쓰던 근육을 쓰게 되더라고요.
손목은 덜 아픈데 팔뚝 바깥쪽이 뻐근해졌어요.
디시에서 버티컬 마우스 후기 보면 초반에 포기했다는 분들이 많은데, 이 적응 기간 때문인 것 같습니다.
저도 처음 일주일은 업무 효율이 확 떨어졌어요.
마우스 손목 자세가 완전히 달라지니까 정밀한 클릭이 어렵더라고요.
1개월 후 변화
2주를 버티니까 서서히 적응이 됐습니다.
손목 저림이 눈에 띄게 줄었고, 특히 퇴근 후에 손이 뻣뻣한 느낌이 많이 사라졌어요.
정밀 작업도 어느 정도 익숙해졌습니다.
다만 포토샵이나 정교한 드래그가 필요한 작업은 여전히 일반 마우스가 편하더라고요.
3개월 후 현재
지금은 완전히 적응해서 일반 마우스로 돌아가기 싫습니다.
손목 터널 증후군 증상이 80% 정도 좋아졌다고 체감해요.
다만 완전히 없어진 건 아닙니다.
마우스만 바꾼다고 해결되는 게 아니라 자세 교정과 스트레칭도 함께 해야 하더라고요.
버티컬 마우스의 치명적인 단점
버티컬 마우스가 좋다는 글은 많은데, 단점을 솔직하게 말하는 글은 별로 없어서 정리해 봤습니다.
첫 번째, 적응 기간이 길고 힘듭니다.
최소 2주에서 4주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해요.
급한 업무가 많은 시기에 바꾸면 스트레스받을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정밀 작업에 불리합니다.
디자인 작업이나 게임처럼 세밀한 조작이 필요한 경우에는 일반 마우스가 낫습니다.
저도 정밀 작업할 때는 가끔 일반 마우스를 씁니다.
세 번째, 모든 사람에게 맞지 않습니다.
손이 작은 분들은 버티컬 마우스 그립이 불편할 수 있어요.
손목이 아닌 팔꿈치나 어깨에 문제가 있는 분들은 오히려 악화될 수도 있습니다.
네 번째, 공간을 더 차지합니다.
버티컬 마우스는 높이가 있어서 책상 위 공간이 좁으면 불편합니다.
| 구분 | 일반 마우스 | 버티컬 마우스 |
|---|---|---|
| 손목 부담 | 높음 | 낮음 |
| 적응 기간 | 없음 | 2주에서 4주 |
| 정밀 작업 | 좋음 | 초반 불편 |
| 가격 | 저렴 | 중간에서 높음 |
| 휴대성 | 좋음 | 다소 불편 |
마우스 손목 자세와 받침대 효과
버티컬 마우스를 쓰더라도 마우스 손목 자세가 잘못되면 효과가 반감됩니다.
손목이 꺾이지 않게 일직선을 유지하는 게 중요해요.
손목이 위로 꺾이거나 아래로 처지면 손목 터널에 압력이 높아집니다.
마우스 손목 받침대 효과에 대해서도 많이 물어보시는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단독으로 쓰는 것보다 버티컬 마우스와 함께 쓰면 시너지가 있습니다.
다만 손목 받침대에 손목을 올려놓고 고정한 채로 마우스를 움직이면 오히려 안 좋아요.
팔 전체로 마우스를 움직이고, 손목 받침대는 쉴 때만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손목 통증 위치로 원인 파악하기
손목 통증 위치에 따라 원인이 다를 수 있습니다.
손바닥 쪽, 특히 엄지와 검지, 중지가 저리면 손목 터널 증후군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경우 버티컬 마우스가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새끼손가락 쪽이 저리면 척골신경 문제일 수 있습니다.
이때는 팔꿈치 자세를 확인해 보세요.
손목 등쪽이 아프면 건초염이나 건염일 수 있어요.
마우스보다는 손목 사용량 자체를 줄이는 게 중요합니다.
손목 터널 증후군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는 대한정형외과학회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손목 터널 증후군 마우스 교체로 해결될까 궁금하셨던 분들께 3개월 사용 후기를 정리해 봤습니다.
버티컬 마우스는 분명 효과가 있지만, 적응 기간이 필요하고 모든 사람에게 맞지는 않습니다.
저처럼 하루 8시간 이상 마우스를 쓰는 분들이라면 시도해 볼 가치가 있어요.
다만 증상이 심하거나 2주 이상 지속된다면 꼭 병원에 가보시길 바랍니다.
마우스 교체는 보조적인 방법이지 치료를 대신할 수는 없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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