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S (Modified Ashworth Scale) 등급 정확하게 매기는 방법 | 1과 1+ 차이 구분법

뇌졸중 환자의 재활을 담당하다 보면 MAS 등급 평가는 거의 매일 하게 됩니다.

하지만 측정할 때마다 “이건 1등급인가 1+등급인가” 하고 망설였던 경험이 한 번쯤은 있을 것입니다.

저도 신입 시절 같은 환자를 선배와 함께 평가했는데 제가 1등급으로 판정한 것을 선배는 1+등급으로 기록하셨던 적이 있습니다.

그때 “내가 뭘 놓쳤지?” 하며 혼란스러웠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MAS는 Modified Ashworth Scale의 약자로, 근육 경직도를 0부터 4까지 평가하는 척도입니다.

특히 1과 1+ 등급의 차이는 교과서로만 봐서는 실제 촉감과 연결되지 않아서 임상에서 가장 헷갈리는 부분입니다.

이 글에서는 1등급과 1+등급을 정확하게 구분하는 실전 방법과 함께 전체 MAS 등급 체계를 정리해드립니다.

단순히 정의를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손끝에서 느껴지는 미묘한 저항감의 차이를 어떻게 판별하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하겠습니다.

MAS 등급 체계의 기본 원리

Modified Ashworth Scale은 원래 Ashworth Scale에 1+등급을 추가해서 더욱 세밀하게 경직도를 평가할 수 있게 만든 척도입니다.

0등급부터 4등급까지 총 6단계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등급은 수동적으로 관절을 움직일 때 느껴지는 저항의 정도를 기준으로 합니다.

MMT가 환자의 능동적 근력을 평가한다면,
MAS는 물리치료사가 환자의 팔다리를 수동으로 움직이면서 근육의 긴장도를 평가합니다.

이 두 평가 방법의 차이를 명확히 알고 있어야 환자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습니다.

경직도 평가는 뇌졸중, 척수 손상, 뇌성마비 환자의 재활 계획을 세울 때 매우 중요한 지표가 됩니다.

경직이 심하면 일상생활 동작이 어려워지고, 적절한 경직은 오히려 기능적 움직임에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등급저항의 특성임상적 의미
0근긴장도 증가 없음정상 또는 저긴장
1가동 범위 끝에서 최소 저항경미한 경직 시작
1+가동 범위 후반 50% 미만에서 최소 저항1과 2 사이 중간 단계
2가동 범위 대부분에서 저항, 움직임 가능중등도 경직
3수동 움직임이 어려움심한 경직
4굽힘이나 폄으로 고정됨강직 상태

1등급과 1+ 등급의 결정적 차이

1등급과 1+등급을 구분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저항이 느껴지는 위치입니다.

1등급은 관절을 끝까지 움직였을 때 마지막 순간에만 약간의 저항이 느껴집니다.

예를 들어 팔꿈치를 완전히 펼 때 거의 다 펴진 마지막 10도 정도에서 “딱” 하고 걸리는 느낌이 있다면 1등급입니다.

1+등급은 가동 범위의 절반을 넘기기 전부터 저항이 시작되지만, 그 저항이 크지 않아서 계속 움직일 수 있는 상태입니다.

같은 팔꿈치 폄 동작에서 절반쯤 펴진 시점부터 약한 저항이 느껴지지만 끝까지 펼 수 있다면 1+등급입니다.

저항이 느껴지는 구간의 비교가 핵심입니다.

1등급은 가동 범위의 10% 미만에서만 저항이 느껴지고, 1+등급은 가동 범위의 50% 미만에서 저항이 느껴집니다.

이 차이를 손끝의 감각으로 익히려면 많은 연습이 필요하지만, 명확한 기준을 알고 있으면 판정이 훨씬 쉬워집니다.

측정 속도가 결과를 바꾼다

MAS 측정에서 가장 중요하면서도 자주 간과되는 요소가 바로 움직이는 속도입니다.

경직은 속도 의존적 현상이기 때문에 빠르게 움직이면 저항이 더 크게 느껴지고, 천천히 움직이면 저항이 줄어듭니다.

표준 측정 속도는 1초에 전체 가동 범위를 움직이는 정도입니다.

예를 들어 팔꿈치 굽힘과 폄의 전체 범위가 150도라면, 1초 동안 150도를 움직이는 속도로 측정해야 합니다.

이 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하지 못하면 같은 환자라도 측정할 때마다 다른 등급이 나올 수 있습니다.

연습 방법은 메트로놈을 사용하거나 속으로 “하나” 하고 세면서 전체 범위를 움직이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의식적으로 속도를 맞춰야 하지만, 익숙해지면 자연스럽게 일정한 속도로 측정할 수 있게 됩니다.

1등급과 1+등급의 경계선에 있는 환자는 측정 속도가 조금만 빨라져도 1+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애매할 때는 여러 번 반복 측정해서 가장 일관된 결과를 선택하는 것이 정확도를 높이는 방법입니다.

부위별 측정 자세와 주의사항

팔꿈치 굽힘근의 경직도를 측정할 때는 환자를 바로 누운 자세로 하고 어깨를 중립 위치에 둡니다.

한 손으로는 환자의 상완을 고정하고, 다른 손으로는 아래팔을 잡고 굽힘과 폄을 반복합니다.

이때 손목이나 손가락의 경직이 측정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환자에게 손을 편안하게 이완하라고 말해야 합니다.

무릎 폄근의 경직도는 환자를 바로 누운 자세에서 고관절과 무릎을 90도 굽힌 상태로 시작합니다.

한 손으로 대퇴부를 가볍게 잡고, 다른 손으로 종아리를 잡고 무릎을 폄 쪽으로 움직입니다.

발목의 긴장이 무릎 경직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발목은 중립 위치를 유지하도록 합니다.

어깨 안쪽돌림근의 경직도 측정은 팔꿈치를 90도 굽힌 상태에서 어깨를 가쪽돌림 방향으로 움직입니다.

어깨 측정에서는 견갑골이 함께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각 부위마다 측정 자세가 표준화되어 있으므로, 항상 같은 자세에서 측정해야 전후 비교가 가능합니다.

환자의 긴장 상태 확인하기

MAS 측정의 정확도를 떨어뜨리는 가장 큰 요인은 환자가 의식적으로 힘을 주거나 긴장하는 것입니다.

진정한 경직도를 평가하려면 환자가 완전히 이완된 상태여야 합니다.

측정 전에 “힘 빼세요”, “제가 움직이는 대로 따라오지 마시고 가만히 계세요”라고 명확히 지시해야 합니다.

환자가 긴장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방법은 팔이나 다리를 살짝 들어올렸다가 놓는 것입니다.

완전히 이완되었다면 중력에 의해 자연스럽게 떨어지지만, 긴장하고 있다면 공중에 멈춰 있거나 천천히 내려옵니다.

환자와 대화를 나누면서 측정하는 것도 긴장을 푸는 데 도움이 됩니다.

“오늘 컨디션은 어떠세요?”같은 가벼운 질문을 하면서 측정하면 환자가 측정 자체에 집중하지 않아 더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처음 측정할 때 결과가 의심스럽다면 환자를 충분히 이완시킨 후 다시 측정해야 합니다.

좌우 비교로 정확도 높이기

한쪽 팔다리만 측정했을 때는 그 수치가 그 환자에게 정상인지 비정상인지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반드시 반대쪽도 측정해서 좌우를 비교해야 정확한 평가가 됩니다.

오른쪽 팔꿈치 굽힘근이 1+등급이 나왔는데 왼쪽도 1+등급이라면, 이 환자는 원래 약간의 긴장도가 있는 사람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왼쪽이 0등급이라면 오른쪽의 1+등급은 명백한 경직입니다.

뇌졸중 환자는 대부분 한쪽만 마비되므로 건측과의 비교가 매우 유용합니다.

좌우 차이를 기록해두면 재활 치료의 효과를 평가할 때도 객관적인 지표가 됩니다.

예를 들어 “환측 팔꿈치 굽힘근이 1+등급에서 1등급으로 개선되어 건측과의 차이가 줄어들었다”처럼 기록하면 치료 효과가 명확히 드러납니다.

재측정 시기와 일관성 유지

경직도는 시간대, 피로도, 약물 복용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아침에는 근육이 뻣뻣해서 경직도가 높게 나오고, 오후에 활동을 하고 난 후에는 낮게 나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재평가를 할 때는 첫 평가와 같은 시간대에 측정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경직 완화 약물을 복용하는 환자라면 약물 복용 전과 후의 효과를 비교하기 위해 측정 시간을 표준화해야 합니다.

급성기 환자는 일주일에 1-2회 측정하고, 만성기 환자는 2-4주 간격으로 측정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너무 자주 측정해도 의미 있는 변화를 포착하기 어렵고, 너무 간격이 길면 경직도 증가를 조기에 발견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측정 결과는 날짜, 시간, 약물 복용 여부, 환자의 컨디션과 함께 기록해야 다음 측정 시 참고할 수 있습니다.

MAS 등급 평가는 손끝의 미묘한 감각을 요구하는 섬세한 기술입니다.

특히 1등급과 1+등급의 차이는 저항이 느껴지는 위치와 구간을 정확히 파악해야 구분할 수 있습니다.

측정 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고, 환자를 완전히 이완시키며, 좌우를 비교하는 것이 정확도를 높이는 방법입니다.

처음에는 어렵게 느껴지더라도 많은 환자를 평가하면서 경험을 쌓다 보면 손끝의 감각이 발달해서 자신 있게 등급을 판정할 수 있게 됩니다.

이 글에서 설명한 방법들을 실전에서 하나씩 적용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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