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름, 60대 중반이신 아버지께서 계단만 오르면 숨이 차다고 하셨어요.
처음엔 그냥 나이 탓이겠거니 했는데, 어느 날 갑자기 가슴이 답답하다며 주저앉으시더라고요.
급하게 심장내과에 갔고, 심장 초음파 검사 결과 심장 비대증 진단을 받았습니다.
솔직히 그때까지 심장 비대증이 뭔지도 몰랐어요.
돌이켜보면 아버지한테 분명한 심장 비대증 증상이 있었는데, 저희 가족 모두 그냥 지나쳤던 거예요.
그래서 오늘은 아버지 경험을 바탕으로 심장 비대증 초기 증상 7가지를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혹시 본인이나 가족 중에 비슷한 증상이 있다면 꼭 끝까지 읽어보세요.
심장 비대증이란
심장 비대증은 말 그대로 심장 근육이 비정상적으로 두꺼워지는 상태를 말해요.
특히 좌심실 벽이 두꺼워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되면 심장이 피를 제대로 뿜어내지 못하게 됩니다.
의학적으로는 좌심실 비대, 심근 비후, 비후성 심근병증 등으로 불리기도 해요.
아버지 같은 경우는 오랜 고혈압이 원인이었는데, 이걸 고혈압성 심장질환이라고 하더라고요.
심장 비대증 자체가 당장 생명을 위협하는 건 아니지만, 방치하면 심부전이나 부정맥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 조기 발견이 정말 중요합니다.
심장 비대증 증상 7가지
아버지가 겪었던 증상들을 시간순으로 정리해봤어요.
지금 생각하면 하나하나가 다 심장 비대증 초기 증상이었더라고요.
계단이나 언덕에서 숨이 참
가장 먼저 나타난 증상이에요.
평소에 잘 다니던 아파트 계단을 3층만 올라가도 헉헉거리셨어요.
심장이 비대해지면 펌프 기능이 떨어져서 산소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숨이 차게 된다고 합니다.
가슴이 답답하고 눌리는 느낌
아버지는 “가슴에 돌을 얹어놓은 것 같다”고 표현하셨어요.
특히 식사 후나 무거운 걸 들 때 이런 증상이 심해졌는데, 흉통까지는 아니어서 대수롭지 않게 넘겼던 부분이에요.
심장이 두근두근 뛰는 느낌
밤에 잠자리에 누우면 심장 두근거림이 느껴진다고 하셨어요.
심장 박동이 불규칙해지는 건 부정맥 증상일 수 있는데, 심장 비대증과 연관이 깊다고 하더라고요.
쉽게 피로해지고 무기력함
아버지는 원래 부지런한 분이셨는데, 어느 순간부터 금방 지치시더라고요.
조금만 움직여도 피곤하다고 하시면서 낮잠을 자주 주무셨어요.
심장이 제 기능을 못 하면 몸 전체에 피가 충분히 돌지 않아서 피로감이 심해진다고 합니다.
발목이나 다리가 붓는 증상
저녁만 되면 발목이 퉁퉁 붓는다고 하셨어요.
양말 자국이 깊게 패일 정도였는데, 이게 심장 기능 저하로 인한 부종이었어요.
심장이 피를 제대로 순환시키지 못하면 하체에 체액이 고이게 됩니다.
누우면 숨쉬기가 힘듦
이 증상은 진단 직전에 나타났어요.
누워서 자려고 하면 숨이 막히는 느낌이 들어서 베개를 높이 베고 반쯤 앉은 자세로 주무셨거든요.
의학적으로 기좌호흡이라고 하는데, 심부전이 진행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어요.
어지럼증과 실신 직전 느낌
갑자기 일어설 때 눈앞이 캄캄해진다고 하셨어요.
한 번은 화장실에서 아찔해서 벽을 잡고 겨우 버티셨다고 하더라고요.
심장에서 뇌로 가는 혈류가 부족해지면 이런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심장 비대증 원인
아버지 경우처럼 심장 비대증은 여러 가지 원인으로 발생해요.
| 원인 | 설명 |
|---|---|
| 고혈압 | 가장 흔한 원인으로 심장이 높은 압력을 이기려고 근육이 두꺼워짐 |
| 심장 판막 질환 | 대동맥 판막 협착증 등으로 심장에 부담이 가중됨 |
| 비후성 심근병증 | 유전적 요인으로 심장 근육 자체가 비정상적으로 자람 |
| 운동선수 심장 | 과도한 운동으로 인한 생리적 비대 (보통 문제없음) |
| 갑상선 질환 |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 심장에 영향을 줄 수 있음 |
아버지는 20년 넘게 고혈압약을 드셨는데, 혈압 관리가 제대로 안 됐던 게 원인이었어요.
정기적으로 혈압 체크를 하셨지만 목표 수치까지 낮추지는 못했거든요.
심장 비대증 치료와 관리 방법
아버지가 진단받은 후 어떻게 치료를 받고 계신지 공유해드릴게요.
먼저 약물 치료를 시작했어요.
혈압약 종류를 바꾸고, 심장 부담을 줄여주는 베타차단제와 이뇨제를 추가로 처방받으셨어요.
이뇨제는 몸에 고인 체액을 빼주는 약인데, 복용 후 다리 붓기가 확실히 줄었습니다.
그다음으로 중요한 게 생활 습관 개선이에요.
짜게 드시던 식습관을 바꿔서 저염식 위주로 식사하시고, 금주도 하셨어요.
담배는 원래 안 피우셨는데, 간접흡연도 피하시려고 노력 중이세요.
운동은 처음에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했어요.
심장이 안 좋으면 운동을 아예 하면 안 되는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담당 선생님께서 심장 재활 프로그램을 권유하셨어요.
가벼운 걷기부터 시작해서 지금은 하루 30분씩 천천히 산책하고 계세요.
격렬한 운동이나 무거운 걸 드는 건 피하시라고 하셨고요.
6개월 후 심장 초음파 재검사에서 좌심실 두께가 조금 줄었다는 결과를 받았어요.
완치는 아니지만, 더 나빠지지 않게 관리하는 게 목표라고 하시더라고요.
심장 비대증 사망률과 예후
심장 비대증 진단받으면 수명이 얼마나 줄어드는지 걱정되실 거예요.
솔직히 저희 가족도 그 부분이 제일 무서웠어요.
다행히 심장 비대증 자체의 사망률은 원인과 관리 상태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고혈압이 원인인 경우, 혈압만 잘 조절하면 정상 수명을 유지할 수 있다고 해요.
다만 방치해서 심부전까지 진행되면 예후가 안 좋아지니까, 조기에 발견해서 꾸준히 관리하는 게 중요합니다.
대한심장학회에서 제공하는 심장질환 정보를 참고하시면 더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어요.
마무리하며
아버지 경험을 통해 심장 비대증 증상 7가지를 정리해봤어요.
가슴 답답함, 숨 가쁨, 심장 두근거림, 피로감, 다리 부종, 누우면 숨쉬기 힘든 것, 어지럼증.
이 중에서 2~3가지 이상 해당된다면 한 번쯤 심장내과에서 검사받아보시는 걸 권해드려요.
심장 초음파나 심전도 검사는 큰 부담 없이 받을 수 있고, 비용도 보험 적용되면 부담스럽지 않아요.
아버지도 그때 미루지 않고 병원에 가셨기 때문에 지금 건강하게 관리하고 계세요.
혹시 가족 중에 비슷한 증상 있으시면 꼭 한 번 확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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