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자궁근종과 용종은 무엇이 다른가
둘 다 자궁에 생긴 혹으로 뭉뚱그려 불리지만, 출발한 조직이 서로 다릅니다. 어느 층에서 자랐는지를 알면 검사 결과지에 적힌 용어가 왜 다르게 쓰이는지도 정리됩니다.
자궁근종은 근육층에서 생긴다
자궁근종은 자궁 벽을 이루는 평활근 조직이 덩어리를 이루며 자란 양성 종양입니다. 근육층 안에 머무르는 경우도 있고, 자궁 안쪽 공간으로 밀고 들어오거나 바깥쪽으로 튀어나오듯 자라기도 합니다. 자란 방향에 따라 부르는 이름과 관찰 초점이 달라지기 때문에, 진료에서는 크기만큼이나 어느 방향으로 자리 잡았는지를 중요하게 봅니다.
용종은 점막에서 자라난 돌기다
용종은 자궁내막이나 자궁경부의 점막이 국소적으로 두꺼워지면서 돌기처럼 튀어나온 조직을 말합니다. 근육층이 아니라 표면 점막에서 시작하고, 자궁 안쪽 공간이나 경부 입구에 매달린 형태로 보이는 편입니다. 시작한 조직이 다른 만큼 확인하는 방법도, 이후에 어떻게 다룰지 정하는 기준도 근종과 같은 틀로 묶이지 않습니다.
임신 중에 근종과 용종을 확인하는 검사 방법

자궁근종 검사방법은 임신 여부에 따라 선택지가 달라집니다. 태아에게 영향을 주지 않는 방식이 우선이라, 임신 전에 쓰던 검사를 그대로 반복하지는 않습니다.
임신 중에는 초음파가 기본입니다
임신 중에는 산전 진찰에서 사용하는 초음파로 근종의 위치와 크기, 태반과의 관계를 함께 확인합니다. 방사선을 쓰지 않고 반복해서 볼 수 있어, 주수가 지나면서 변화를 따라가기에 적합합니다. 다만 자궁이 커지고 태아가 시야를 가리면 작은 병변이나 자궁 안쪽 구조는 이전만큼 선명하게 보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임신 중 초음파는 정확한 개수를 세기보다, 임신 경과에 영향을 줄 만한 위치인지 확인하는 데 무게를 둡니다.
임신 전이라면 추가로 쓰는 검사
임신 전이거나 출산 후에는 초음파 외에 자궁 안쪽을 직접 보거나 단면 영상을 얻는 검사를 함께 고려할 수 있습니다. 자궁내막 쪽 병변은 내시경적 접근으로 근종인지 용종인지 구분하고 조직을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한 경우가 있습니다. 임신 중이라면 이런 검사를 미뤄두고 출산 이후로 시점을 옮기는 판단이 흔합니다.
근종 위치와 크기에 따라 달라지는 임신 중 경과
같은 근종이라도 자궁 어디에 있는지에 따라 임신 경과에서 신경 쓰는 지점이 달라집니다. 자궁 바깥쪽으로 자란 근종은 태아가 자라는 공간과 거리가 있는 반면, 자궁 안쪽 공간을 침범하거나 태반이 붙는 자리와 가까운 근종은 더 자주 확인하게 됩니다. 자궁경부 근처에 자리 잡은 경우에는 분만 방식 논의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임신 후반기에 다시 살펴봅니다.
크기 역시 한 번 재고 끝나는 값이 아니라 변화를 보는 기준입니다. 임신 중에는 호르몬 환경과 혈류 변화로 근종의 크기가 달라질 수 있고, 근종 안쪽에 변성이 생기면서 통증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런 변화는 사람마다 폭이 달라 미리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정기 진찰에서 이전 기록과 비교하는 방식이 쓰입니다.
진료를 받을 때 아래 항목을 기록해 두면 다음 진찰에서 비교하기 쉽습니다.
- 근종의 개수와 대략적인 위치(자궁 앞·뒤, 안쪽·바깥쪽)
- 초음파에서 확인한 크기와 측정한 주수
- 태반이 붙은 위치와 근종과의 거리에 대한 설명
- 통증이나 불편감이 있었던 시기와 그때의 상태
- 다음 확인이 필요하다고 안내받은 시점
임신 중에는 왜 수술보다 경과 관찰을 먼저 고려하나

임신한 자궁은 혈류가 크게 늘어난 상태이고, 자궁 벽을 절개하는 과정 자체가 임신 유지에 부담이 됩니다. 근종만 떼어내려 해도 자궁 근육을 다루게 되므로, 임신 중 수술은 태아와 임신부 모두에게 위험이 더해지는 선택이 됩니다. 이런 이유로 근종이 확인되었다는 사실만으로 임신 중 수술을 진행하는 경우는 일반적이지 않습니다.
대신 정기 진찰에서 위치와 크기, 증상 변화를 따라가며 임신을 유지하는 쪽을 우선합니다. 통증이 있을 때도 먼저 안정과 증상 조절로 접근하고, 수술적 처치는 다른 방법으로 조절되지 않는 제한된 상황에서만 검토합니다.
배가 뭉치거나 아픈 증상은 근종 때문일 수도, 임신 경과와 관련된 다른 이유일 수도 있습니다. 원인을 스스로 가려내기 어렵기 때문에 평소와 다른 증상은 자가 판단으로 지켜보지 말고 산부인과 진료를 먼저 받는 편이 안전합니다.
출산 이후로 미뤄 상의하는 치료 선택지
출산 후에는 자궁이 임신 전 상태로 돌아가는 과정을 거치므로, 그 시점에 다시 확인한 뒤 치료 여부를 정합니다. 이때 논의되는 방법은 크게 근종을 떼어내는 수술과 근종으로 가는 혈류를 막는 색전술로 나뉩니다.
수술과 색전술은 이후 임신 계획에 따라 갈린다
자궁근종 수술후 임신을 계획하고 있다면 자궁을 보존하면서 근종만 제거하는 방식이 우선 검토 대상이 됩니다. 색전술은 자궁을 절개하지 않는 방법이지만 이후 임신에 대한 고려가 수술과 다르게 적용되므로, 임신 계획이 있는 경우에는 이 부분을 먼저 상의해야 합니다. 어느 쪽이든 증상, 근종의 위치와 개수, 나이와 계획을 함께 두고 정하는 문제여서 한 가지 방법이 항상 낫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병원과 비용은 조건에 따라 달라진다
수술 방식과 접근 경로, 입원 여부에 따라 진행 과정이 달라지고 비용 구조도 함께 달라집니다. 구체적인 금액이나 보험 적용 범위는 시점과 의료기관, 개인의 상태에 따라 다르므로 실제 진료와 상담에서 확인해야 하는 정보입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의학적 진단이나 치료를 대체하지 않습니다. 증상이 지속되거나 심해지면 전문의와 상담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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